家法寢以陵夷 世道日就汚下 恐府君御家之正處世之權 因以無聞於後也
집안 법도도 무너져서 쇠락하고, 세상의 道理도 날로 나빠지고 있으니, 先親이 다스리던 집안의 正度, 세상에서 알려진 權威가 이로써 후세에 전하여 듣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
※寢잘 침, 병상에 눕다, 앓아눕다. 陵夷(능이): 丘陵(구릉)이 歲月이 지나면서 平平해진다. 는 뜻으로, 처음에는 盛하다가 나중에는 衰退(衰頹, 쇠퇴)함을 이르는 말. 汚더러울 오. 恐두려울 공, 念慮(염려)하다, 아마도. 御거느릴 어, 馭車(어거, 수레를 메운 소나 말을 부리어 몰다)하다, 막다, 沮止(저지)하다, 제압하다, 馬夫(말을 부려 마차나 수레를 모는 사람)
故欲付遺稿於剞劂 俾子孫追慕傳守之耳 亦不敢阿好溢美以張大于世也 敢以是爲請
그래서 文集을 刊行하도록 (先親께서 남기신) 遺稿를 보내니, 子孫들로 하여금 쫓아 전하여 지키도록 하고자 할 따름이다. 또한 감히 알랑거리며 좋다고 (이 글에) 덧붙여서 더 꾸미지 못하게 하며,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라면서, 감히 이에 청한다.” 고 하시기에,
※剞劂(기궐): 문집의 간행이나 板刻을 뜻함(조각하는 칼, 새김칼). 剞새김칼 기, 劂새김칼 궤/궐. 俾더할 비(시키다, 좇다, 하여금). 阿언덕 아, 두둔하다, 알랑거리다. 溢넘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