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5 장 엘리후의 비방
(대 지)
一. 엘리후가 또 욥을 비방함(1-3)
二. 사람의 선과 악이 하나님께 유익이나 손해를 주지 못한다고 함(4-8)
三. 잘못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듣지 않는다고 함(9-13)
四. 엘리후가 하나님은 욥에게 합당한 벌을 주셨다고 함(14-16)
(본문 강해)
一. 엘리후가 또 욥을 비방함(1-3)
. 35:1-3 엘리후가 말을 이어 가로되 네가 이것을 합리하게 여기느냐 네 생각에 네가 하나님보다 의롭다 하여 이르기를 유익이 무엇인고 범죄한 것보다 내게 이익이 무엇인고 하는구나
욥이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했으며, 경건 생활을 하려고 애를 쓴 것이 범죄한 것보다 유익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엘리후가 욥을 비방하였다. 이것은 욥이 말한 것을 바로 알지 못한데서 나온 욥을 정죄하는 언사이다. 그러나 욥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다. 욥이 자기가 의롭다는 말은 했지만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하지 않았으며, 자기가 경건 생활을 했는데 환난이 왜 왔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은 했으나 범죄한 것보다 유익이 없다고는 말한 적이 없다.
二. 사람의 선과 악이 하나님께 유익이나 손해를 주지 못한다고 함(4-8)
. 35:4-6 내가 너와 및 너와 함께 있는 네 동무들에게 대답하리라 너는 하늘을 우러러 보라 네 위의 높은 궁창을 바라보라 네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네 죄악이 관영한들 하나님께 무슨 관계가 있겠으며
엘리후는 욥에게 하늘과 궁창은 무한히 높고 넓은 것처럼 인간과 하나님과의 차이는 너무 크며, 그러므로 인간이 높으신 하나님께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으며 욥이 자신을 의롭다고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할 수 없으며, 또 사람이 하나님께 의에 대한 대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 35:7-8 네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네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네 악은 너와 같은 사람이나 해할 따름이요 네 의는 인생이나 유익하게 할 뿐이니라
엘리후는 사람의 선행이 하나님께 무슨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니며 사람의 악행도 하나님께 무슨 손해를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은 무엇이 부족하여 사람에게 선물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악행은 자기나 해하고 사람의 의도 인생이나 유익하게 하는 것뿐이며 거기에 대하여 하나님은 아무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 면으로 생각하거나 하나님의 충만한 면으로 생각할 때는 엘리후의 말이 맞다. 하나님은 영원 자존자시요 모든 것이 충만하시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덕적 면으로 생각할 때는 그 말이 맞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며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잘 순종할 때에 기뻐하셔서 상을 주신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불순종하여 죄를 지을 때는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며 그가 회개하고 돌이키면 다시 용서해 주시고 기뻐하신다. 사람이 의를 행하면 그 의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신다.
三. 잘못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듣지 않는다고 함(9-13)
. 35:9-10 사람은 학대가 많으므로 부르짖으며 세력 있는 자의 팔에 눌리므로 도움을 부르짖으나 나를 지으신 하나님 곧 사람으로 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며 우리를 교육하시기를 땅의 짐승에게 하심보다 더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지혜 주시기를 공중의 새에게 주심보다 더하시는 이가 어디 계신가 말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구나 그들이 악인의 교만을 인하여 거기서 부르짖으나 응락하는 자가 없음은 헛된 부르짖음은 하나님이 결코 듣지 아니하시며 전능자가 돌아보지 아니하심이라
여기서는 욥이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는 말에 대해서 엘리후가 답변해 준다. 욥의 기도가 응답이 없는 까닭은 고난을 준 하나님의 뜻은 모르고 자기 유익만을 위하여 기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학대를 인하여 부르짖는 것과 세력 있는 자의 팔에 눌림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것은 다 자기 유익을 위한 기도라는 것이다. 엘리후는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바른 기도를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11절).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기도는 첫째, 사람으로 밤중에 노래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하는 기도라는 것이다. 밤중은 환난을 가리키는데, 환난 중에 자기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기도하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고 노래하게 해주신다는 것이다.
둘째, 교육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하는 기도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환난을 주시는 것은 바로 세우려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교육을 받아 바로 서면서 기도해야 된다는 것이다.
셋째,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알고 하는 기도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공중의 새에게 지혜를 주어서 시기(계절)를 알게 하고 거처를 찾아가게 하신 것처럼 사람에게도 시기와 자기가 설자리를 알게 하시는데 그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자기가 설자리에 바로서고 갈 길을 바로 가면서 기도를 해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말하기를 회개하지 않고 기도하는 자는 악인이요 교만한 자이므로 그런 자의 기도는 하나님이 안 들어준다고 하였다. 엘리후의 이 말은 바른말이다. 그러나 그 말을 욥에게 적용시킨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욥의 고난은 죄 때문에 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四. 엘리후가 하나님은 욥에게 합당한 벌을 주셨다고 함(14-16)
. 35:14-16 하물며 말하기를 하나님은 뵈올 수 없고 일의 시비는 그 앞에 있으니 나는 그를 기다릴 뿐이라 하는 너랴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벌을 주지 아니하셨고 횡포를 심히 살피지 아니하셨으므로 이제 너 욥이 헛되이 입을 열어 지식 없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욥이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므로 낙심하여 시비(是非)가 하나님께 있으니(옳고 그름을 하나님이 판결해 줄 것이니) 기다릴 뿐이라고 말한다고 엘리후가 비난한 것이다. 엘리후는 또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욥을 죄값으로 징벌하였으되 그 죄대로 다 징벌하지 않으셨음에도 욥이 하나님께 불평과 악한 말을 하며 모든 일의 결국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책망하였다. 엘리후는 보편적인 진리만 가지고 욥을 판단하기 때문에 의로운 욥을 도리어 정죄한 것이다. 욥은 깊은 진리의 세계에서 그들이 알지 못하는 신앙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