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전은 읽기 어렵다. 인물도 많고 사람 이름도 길고, 읽을 때 앞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기도 하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몇 달 전에 유명한 배우인 ‘박해수’, ‘전도연’이 이 <벚꽃동산>으로 연극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연극을 하는 주변 지인들도 다 그때 무대 디자인에 감탄한 걸로 기억한다. 한국에서는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바꾸고 ’로빠힌‘ 역을 박해수가 맡았다. (‘사이먼 스톤’ 연출)
읽기 전, <벚꽃동산>의 제목을 상상했을 때는 벚꽃동산에서 벌어지는 일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렇기 보다는 벚꽃동산이라는 장소가 인물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곳이고, 추억을 그리는 곳이었다. 나는 인물들 간의 관계와 관계의 친밀도에 따라서도 그렇고 관계 속에서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대화들의 이야기가 다른 게 재미있었다.
읽으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딱히 떠오르지 않다가 마지막에 피르스 대사 부분이 슬프게 와닿아서 인상 깊었다.
러시아 귀족사회의 몰락을 어느 귀족가문의 몰락을 통해 묘사한 연극이래요. 이렇게까지 생각한 적은 없는데 🥹벚꽃동산을 잃어서 슬픈 가족들의 이야기 같고, 그래도 각자 다른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귀족의 몰락을 로빠힌이 보여주는 걸까요?
Q. 벚꽃동산 같은 추억의 장소가 있는지.
Q. 피르스를 왜 병원에 보냈다고 거짓말을 하는지.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의문만 좀 가득하네. 많은 얘기 나올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