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출처: 농업진흥청 등
과명 : 고사리과 학명 : Pteridium aquilinum var. latiusculum UNDERW 영명 : fern, brake fern, common bracken 한명: 과묘(過猫), 여의채(如意菜) 일명 : ワラビ
1. 개요
유사종: 층층고사리(Pteridium aquilinum var. grabrum LUERSS), 참새발고사리(Athyrium filix-femina ROTH), 뱀고사리(Athyrium yokoscense H.CHRIST), 산개고사리(Athyrium niponicum HANCE), 개고사리(Athyrium vidalii NAKAI) 등이 있다.
한양명: 뿌리는 한방에서 궐근(蕨根), 궐기근(蕨其根), 고사리근(高沙利根)
주성분: 고사리는 아미노산류인 아스파라긴(Asparagine)과 글루타믹산(Glutamic acid), 플라보노이드(Flavonoid)의 일종인 아스트라갈린(Astragaline) 등 특수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고, 무기물과 비타민이 비교적 풍부하며 특히 지하경(地下莖 : 땅속줄기)에는 전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등 영양가도 높아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용도: 고사리는 고비와 함께 대표적인 식용 산채로서 묵나물 중의 하나이며 봄철 어린순을 수확하여 삶아서 말렸다가 나무로 식용하며(특히 정월 대보름을 전후한 시기에 소비량이 많다.) 뿌리줄기는 전분을 축출하여 풀로 사용하거나 말려서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해열, 이뇨, 설사, 황달, 대하증 치료에 쓰인다. 최근 발암성 물질인 후디키로사이트란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1일 220kg씩 80일간 계속해서 먹지 않으면 전혀 발암의 위험성이 없다는 연구보고를 볼 때, 소량씩 식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또 비타민 B1을 파괴하는 아노이리나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다고도 하나 이 성분은 열에 약하여 끓는 물에 삶아 먹는 고사리에 있어서는 염려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비타민 B1, B2, C와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는 영양가가 뛰어난 식품이다. < 표 >고사리의 영양성분 (가식부위 100g당)
1. 새싹, 2. 땅속줄기, 3. 잎줄기 < 그림 13-1> 고사리의 형태
<표 13-1> 고사리의 영양가 (가식부위 100g당)
* 자료 : 식품분석표( ′81.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
2. 재배 및 유통현황
과거 고사리는 주로 자연산을 이용하여 왔으나 근래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생고사리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경남, 전북, 전남, 강원 지방에서 소규모나마 포장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표 13-2>. 유통경로는 생산자→수집, 반출상→도매상→소매상→소비자의 체계가 일반적이다. 거래단위는 일정한 기준은 없으나 보통 건고사리는 근(600g)으로, 생고사리는 관(4kg)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표 13-2> 고사리의 재배 면적 및 생산량 (′96, 농촌진흥청)
* 노지재배
수입산은 품질이 조악하고 비위생적이어서 소비자들이 국내산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는 계기가 되었고, 국내산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재배면적도 급속도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1996년도 고사리재배는 97농가 60.4ha이었으나 2000년도에는 315농가에서 254.8ha를 재배하여 4.2배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산지를 이용하여 품질을 높이고 생산비를 절감하기위한 삼림농법으로 재배방향이 바뀌어 가고 있다. 10a당 생산량과 소득은 재배지역, 출하시기 및 농가의 기술수준에 의해 차이가 있겠으나, 노지재배시에는 325kg 생산 172만원 소득, 비가림하우스 재배 시에는 925kg 생산 140만원의 소득이 가능하여 앞으로 재배면적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3. 분포 및 형태적 특성
분포: 고사리는 고사리과에 속하는 생활력이 강한 다년생 양치식물로 온대∼아한대지역인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 캄차카, 시베리아, 유럽 남미, 북미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지에 자생하고 있어 흔히 볼 수 있다. 형태적 특성: 고사리는 땅속에 연필 정도 굵기의 육질이 검은 지하경이 있다. 이 지하경이 부정아를 만들며 뿌리와 잎을 발생시킨다. 잎은 굵고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으며 잎줄기는 높이 60∼100cm까지 자란다. 어릴 때 잎은 아기 주먹과 같이 둥글게 감겨 있고 흰 솜털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채취하여 나물로 이용한다. 이 잎이 3회 되풀이 하며 깃털 모양으로 갈라져 점차 펴지면서 계란 꼴에 가까운 삼각형 모양으로 길이와 폭이 50cm 정도 된다. 갈라진 잎조각의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고 밋밋하다. 잎이 성숙하면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 포막(苞膜)처럼 포자낭(苞子囊- 홑씨주머니)이 적갈색으로 달린다.<그림 13-1-1>
4. 재배환경
고사리는 양지나 음지, 평지로부터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까지, 건조지나 습지 등 환경이 불량한 곳에서도 잘 생육하며 비교적 토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체로 유기물이 많고 배수가 양호하여 가급적 관수가 용이한 곳에서 상품성이 우수한 고사리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어떤 공해불질이라도 피해가 있는 곳에서는 전혀 생장을 못하는 것을 볼 때 저공해 식물임을 추정할 수 있다. 땅의 온도가 17∼18℃ 이상이면 새싹이 나오며 30℃ 이상이면 경엽이 경화된다. 휴면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온도, 습도 및 햇빛만 있으면 어느 때고 고사리를 생육시켜 수확할 수 있다.
5. 재배기술
1) 근주양성
① 근주채취 및 정식 재배적지: 고사리는 양지식물이나 강한 햇볕을 쪼이고 건조하면 생육이 극히 불량해진다. 재배적지로는 반그늘진 서남~남동향의 다소 경사진 구릉지의 공중습도가 높은 곳이 이상적이다. 토질은 배수가 잘되고 부식질이 많은 비옥한 양토에서 굵고 긴 고사리가 자란다.
근주채취: 고사리 재배에 있어서는 어느 작형이고 최소한 1년 이상의 근주양성(根株養成)이 필수적이다. 현재 근주를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초 년도에는 산야에 자생하는 우량근주를 채취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자생종은 대개 뿌리가 깊고 흙이 단단하며 돌이 많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굴취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고사리는 포자와 땅속줄기로 번식되나 주로 땅속줄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근주의 채취시기는 년중 채취가 가능하지만 활착력이 가장 좋은 9~10월경 잎자루가 황갈색으로 변했을 때 뿌리줄기의 마디에 다음해 봄 출현될 새눈이 자라고 있는데, 눈이 여러 개 붙어 있도록10~20cm 길이로 잘라서 초상15일전 두둑(너비 120cm, 통로 60cm)을 만든 후 종근을 ㎡당 150주 정도 베게 심고 건조 및 동해를 예방하기 위해 짚이나 낙엽으로 피복하여 준다. 근주는 10a당 100~120kg이 소요된다. **겨울 전(9~11월부터 3월 상중순까지)에 굴취한 근주는 건조와 동해를 막기 위하여 땅속에 매장하여 두도록 한다. 근주의 재식은 가을에도 실시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눈이 움직여 나오기 전인 3월 상중순에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재식전의 근주는 길이 20~30cm 정도로 절단하되 반드시 눈이 붙도록 조제한다.
육묘상 설치: 산지에서 뿌리를 캐는 데는 노력이 많이 들고 일시에 많은 량을 구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육묘상을 만들어 관리하면 적은 노력으로 빠른 기간 내에 다량의 우량종묘를 생산할 수 있다. 육묘상(폭120cm)을 30cm 깊이로 판 다음 판자를 양옆에 대어 틀을 만들고 뿌리가 뻗어 나가지 않게 두꺼운 비닐을 깔아준다. 상토는 완숙퇴비와 흙을 7:3의 비율로 혼합하여 20cm 정도 채운 후 조제된 땅속줄기를 평당 450주 파종한다. 복토를 3~4cm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짚을 덮어 준다.(노지재배의 경우 근주가 1~1.5kg/평 소요되며, 육묘의 경우 근주 1kg으로 40~45폿트(4~5평 용) 정도 가능하고 합니다.)
[참고1] 고사리 재배 1년 후 수확 첫 번째 조건: 우선 여러 가지 조건 중 첫 번째 조건으로 고사리를 심을 때 지금까지는 일반 고사리뿌리를 1평에 700g 정도 심었으나 그것은 고사리를 꺾고 난 몇 년씩 된 폐뿌리라고 한다. 고사리 육묘용으로 1년생 뿌리를 포트육묘를 해서 심거나 1년생 뿌리를 심으면 수확을 1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고사리 육묘란 1년생 뿌리로 1kg의 무게에 고사리 눈의 수가 50~60개가 돼야 함) [참고2] 고사리 재배 신기술: 가장 시급한 것이 모기르기 개념의 도입이다. 고사리 홀씨(포자)번식은 기간이 오래 걸리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땅속줄기를 이용한다. 보통 2~3년 고사리를 수확하고 남은 3~4년차 땅속줄기를 캐내 어미줄기로 심는데 이때 어려움이 발생한다. 몇년간 고사리를 끊어낸 땅속줄기는 50㎝에서 1m 사이에 눈이 하나 있을 정도로 성장이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면적에서 올라오는 싹의 양이 적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제대로 수확을 하려면 빨라도 이듬해는 되어야 한다. 1년 동안은 수확을 못할 뿐 아니라 잡초 제거 등 밭 관리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난다. 심은 지 1년밖에 안된 새 땅속줄기를 심으면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1년 동안 육묘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1년차 땅속줄기는 10㎝ 간격으로 눈이 촘촘하게 달려 있어 첫해부터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3월 하순부터 아주심기를 하는데 70㎝~1m 간격으로 이랑을 만들고, 10~15㎝ 두둑을 높인 다음 1평에 고사리 눈이 50~70개 들어가게 심는다. 길게 심어도 되지만 작업편의상 20~30㎝ 길이로 잘라 묻는다. 이렇게 심으면 1평당 300개 정도 눈이 올라오고 20㎝ 길이, 0.6g 규격의 고사리를 3번 이상 끊어낼 수 있어 생고사리로 6㎏, 삶은 것으로 600g 1근을 생산할 수 있다. 관리를 잘하면 2배 이상 수확도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이 3~4평당 1근을 생산하는 것에 견주면 생산비가 크게 낮아진다.
정식: 포장은 재식 15일전에 퇴비, 계분 및 유기질비료를 전면 살포하고 깊이 갈아둔다. 재식거리는 보통 60∼90cm로 하지만 종주(種株)의 품질이나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종묘로 이용하는 근주 즉 종주는 세력이 매우 강한 1∼2년생의 것이 좋다. 이것을 이용하면 생육이 왕성하여 조기에 포장을 뒤덮게 할 수 있다. 묵은 종주는 생육이 둔하기 때문에 이랑을 좁히고 많이 심어야 한다. 재식거리와 종주량과의 관계를 비교 조사한 결과를 보면 표 13-3과 같다. 근주를 심은 초 년도에는 이랑폭이 좁고 근주량이 많을수록 증식 근주중이 높아지지만 2년째에는 비배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근주의 재식물량에 따른 차이가 없게 된다. 그 후 포기의 생육양부에 따라 근주중이 결정된다. 친주용(親株用)으로 초 년도에 굴취할 계획이라면 이랑폭을 60cm로 좁히고 2년 이후에 수확할 경우에는 이랑폭을 90cm로 넓게 하여 1열로 심는 것이 좋다. 이때 10a당 근주는 150kg을 심는다. 3년째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고사리가 빽빽하게 자란다. 원래 고사리의 뿌리는 깊게 뻗으며 건조하면 생육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소 깊이 심는다. 심은 후에는 10cm정도 복토한다. <표 13-3> 이랑폭과 재식근주 중에 따른 2년차 노지재배시의 고사리생육 및 수량(日本, 山梨農試)
* ○ 표는 표준구 ** 재식 : ′89. 5. 8, 경수와 근주굴취조사 : ′80. 10. 28
② 시비
고사리는 경엽을 이용하기 때문에 질소비료의 효과가 비교적 높다. 표준적으로 질소, 인산, 칼리 각 성분이 10a당 10kg 정도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때 화학비료를 사용하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퇴비, 부엽, 계분 등 유기물 위주로 시용하도록 한다. 시비 예는 표 13-4와 같다. 10a당 퇴비 2,000kg, 계분 200kg, 유기질비료 100kg을 시용한다. 비료의 50%는 밑거름으로 정식하기 약 15일전에 밭갈이전 전포장에 뿌려주고 밭갈이, 로터리, 골만들기의 순으로 작업하여 퇴비와 토양이 잘 혼합되도록 하고 시용하고 나머지는 정식직후 웃거름으로 하는 방식으로 뿌려준다. 단 유기질비료는 나머지의 절반씩을 정식직후와 7월 중순경에 각각 웃거름으로 시용한다. <표 13-4> 고사리의 시비량(kg/10a)
③ 정식 후 관리
물주기: 정식 후 짚이나 낙엽으로 피복하고 7∼8월 여름철 가뭄 시에는 밭 전면에 관수를 하는 등, 특히 건조방지에 주력한다. 그리고 장마철에는 경엽이 부패하지 않도록 배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제초: 재식 후 초 년도에는 경엽이 별로 번무하지 않고 잡초와의 경합으로 생육이 떨어지게 되므로 제초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7월 이후 고사리보다 키가 큰 잡초가 발생할 때에는 뽑아 버리도록 한다. 제초제 이용효과에 관한 국내 시험연구결과는 아직 없다. 일본의 경우에는 10a당 씨마진수화제 150g, 로록스수화제 200g등을 정식 직후 토양전면에 살포하여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약제에 따라서는 고사리의 생육을 억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를 요한다. 늦가을에 경엽이 말라 죽어 쓰러지면 월동을 위하여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소각시킨다.
④ 고사리 양질 다수확을 위한 차광재배 효과
차광정도에 따른 완전잎 전개일수는 표 13-5와 같이 무차광에서 29일이 소요되나, 50%차광에서는 33일이나 소요되어 차광정도가 높을수록 완전잎 전개소요일수가 길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양질의 고사리를 오랜 기간 생산하기 위해서는 50%∼70%로 차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표 13-5> 차광정도에 따른 완전잎 전개일수(일)
차광정도에 따른 잡초 발생량은 표 13-6과 같다. 무차광이 27g/㎡으로 가장 많았으며 70%차광에서 1g/㎡정도로 50%이상 차광 시에는 제초를 하지 않아도 고사리 수확에 지장이 없었다. <표 13-6> 차광정도에 따른 잡초 발생량(건물중 : g/㎡)
수확시기별 생육특성은 표 13-7에서와 같이 옆병장은 무차광 상태에서 출현 후 3일 수확구에서 7.4cm 로 가장 적었고 70% 차광에서는 출현 후 7일 수확이 24.2cm로 가장 길었다. 엽병의 길이는 같은 조건의 수확일지라도 차광을 많이 할수록 길어졌고 출현 후 수확일수가 많을수록 길어지는 경향이었으나, 고품질 고사리 생산을 위해서는 엽병의 길이가 13∼15cm로 생각되는데 50%차광의 출현 후 4∼5일 수확구에서 양호하였다. 엽병의 굵기는 무차광의 출현 후 3일 수확구에서 2.8mm 로 가장 적었으며 70%차광의 출현 후 7일 수확구에서 5.2mm로 가장 굵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무차광 3.4mm, 30%차광 4.0mm, 50%차광 4.6mm, 70%차광에서는 4.1mm로 50%차광구에서 가장 엽병이 굵어 고품질 고사리 생산을 위해서는 50% 차광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표 13-7> 차광정도에 따른 완전잎 전개일수(일)
차광정도에 따른 수확시기별 수량은 표 13-8에서와 같이 70% 차광의 출현 후 3일 수확구 142g/㎡로 가장 적었고 50% 차광 출현 후 4일 수확에서 325g/㎡로 많았다. 차광에 따른 수량은 무차광 213g/㎡, 30%차광 208g/㎡, 50%차광 265g/㎡, 70% 차광 231g/㎡로 50%차광에서 가장 수량이 높았으며 30%차광에서 208g/㎡로 가장 저조한 수량을 보였다. 출현일수별로 보면 출현 후 3일 수확구에서 161g/㎡ 로 가장 적었으며 가장 많은 수량을 나타낸 것은 출현 후 5일 수확이 258g/㎡으로 많았다. <표 13-8> 차광정도에 따른 수확시기별 수량(생중 : g/㎡)
⑤ 병충해 방제
고사리는 생육환경 조건만 적당하면 문제가 되는 병해충은 거의 없으나 간혹 경엽에 진딧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에는 진딧물 방제약제를 발생지를 중심으로 살포한다. 또한 배수불량, 비료피해, 공해 등을 받으면 어느날 갑자기 전멸하여 흔적도 없어진다.
2) 작형별 기술상의 요점
품종: 우리나라에서 고사리의 품종 또는 계통에 관한 연구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오직 자생종만이 있을 뿐이다. 재배작형: 고사리의 재배작형은 보통 노지재배, 반촉성재배(조기재배), 촉성재배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작부유형을 모식도로 표시하면 그림 13-2와 같다.
<그림 13-2> 고사리의 재배작형 모식도
① 노지재배 이 작형의 재배요령은 근주양성에 준한다. 4월경부터 세력이 강한 새싹이 나오는데 재식 후 2년째부터 수확한다. 수확방법은 5∼6회에 나누어 어린잎이 펴지기 전의 고사리 줄기를 지면 가까운 부근에서 절단하면 된다. 10a당 수량성은 재식 후 2년째의 경우 200∼400kg, 3년째 이후에는 500kg이상 가능하다. 수확시기별 비율을 보면 대개 4월경 14%, 5월경 45%, 6월경 40% 정도의 분포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심지어 7월 상순경까지 수확하여도 다음해의 고사리 수량에 별 영향이 없다. 재식 후 3∼4년이 경과하게 되면 포기가 노화되어 줄기가 가늘고 짧게 되는 등 품질이 떨어지고 수량성이 낮아지기 시작한다. 보통 3년에 1회 정도 묵은 포기를 갱신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② 반촉성재배 이 작형은 생육초기단계에서 터널이나 비닐하우스로 보온하고 생육후기단계에는 노지재배와 같은 작부방식이다. 노지재배보다 약 1개월 일찍 수확할 수 있다. 결국 수확기간이 그만큼 길어 노지재배보다 20∼30% 증수할 수 있다. 비닐터널 피복시기는 중북부지방의 경우 2월 하순∼3월 상순, 남부지방의 경우 2월 상중순을 전후하는 것이 알맞다. 이때 온도는 주간 20℃~30℃ 내외, 야간 8℃이상으로 보온관리하고 습도는 90% 정도 유지되도록 한다. 지나친 고온과 건조는 고사리의 품질을 저하시키므로 환기 및 관수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한다.
③ 촉성재배 이 작형은 한겨울부터 이른 봄 사이에 신선한 생고사리를 수확하기 위한 작부방식인데 2가지 방식이 있다. 근주준비: 새눈이 확실하게 보이고 굵기가 7mm 이상되는 것을 선별하여 새눈이 붙어있다록 30cm정도 크기로 자른다. 이때 근주는 평당 20~30kg이 소요된다. 첫 번째는 고품질의 고사리를 다수확하기 위한 방법이다. 예정된 촉성재배 포장에서 미리 근주를 양성한 다음 10∼11월경 경엽이 고사하면 지면 가까이에서 베어 버린다. 그 다음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내부에 커튼과 터널을 설치한다. 이때 온도가 부족하면 난방기 등을 이용하여 보조 가온한다. 이후 수년간은 동일 하우스내에서 촉성과 근주양성을 반복 실시한다. 이 작형은 온도확보가 용이한 남부지방에서 유리하다. 하우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수분이 부족하면 줄기가 가늘고 짧으며 전개되어도 상품가치가 낮으므로 환기와 차광 및 관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두 번째는 11월경 전열 온상 내에 미리 양성해 놓은 근주를 굴취하여 그림 13-3와 같이 넣고 재배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식은 노동집약적이고 근주의 굴취, 이식에 따라 줄기신장이 다소 약하기 때문에 품질이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중북부지방에서 겨울철에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첫 번째 재배방식과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온도 및 습도관리가 요구된다. 촉성재배는 보온여하에 따라 목표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대개 노지산 또는 반촉성산이 출하되기 시작하는 4월 상순경까지 수확을 완료하며 이후에는 수확량이 감소한다. 때문에 첫 번째 재배방식인 경우에는 포기를 제자리에 그대로 두고 비배관리한다. 두 번째 재배방식인 경우에는 전열온상에서 포기를 꺼내 노지로 옮겨 심고 비배관리한다.
재배상 만들기: 재배상의 크기는 폭 120cm, 길이 50~60cm, 길이는 적당하게 파고 밑부 위에 단열재(짚, 스티로폼)을 10cm깔고 그 위에 흙을 펴며 전열선을 배선하고 상토를 5cm 두께로 채운 후 당속줄기묘를 균일하게 깐다. 이런 방법으로 3~4cm 피복하여 보온이 되도록 한다. 온상 설치 후 상부에 P.E필름 너널을 하고 보온 매트로 피복하여 보온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충분한 관수와 동시에 전열선을 가열하고 상내 온도는 20~23℃ 범위로 조절하며 습도는 90%이상 유지되도록 한다.
수확: 근주치상과 가온 후 약 2주가 되면 새잎줄기가 발생하며 15~18cm 정도 자라면 수시로 수확한다. 몇차례 수확하면 잎줄기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이때를 수확 종료시기로 보고 땅속줄기를 캐어 노지에 옮겨심고 재배한다. 보통 평당 20~30kg의 생고사리를 수확할 수 있다. 상내에서 그대로 비배관리를 하면 다음해 겨울 2차 수확이 가능하나 생산량이 극히 적으므로 비경제적이다.
6. 병충해 방제 고사리는 생육환경만 적절하다면 병과 충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받지 않는다.
7. 수확 및 조제 수확은 잎줄기가 15~18cm 자랐을 때 지표면에서 절단하여 수확한다. 보통재배시 10a당 생산량은 정식 후 2년차에 200~300kg, 3년차에는 500kg 정도 되나 관리를 잘하면 1,000kg이상 수확도 가능하다. 수확물은 끊는 물에 20초 정도 삶아서 탈수 후 벌크 건조기 내에서 50℃로 말리면 3~4시간 소요된다. 건조품은 100~300g 단위로 P.E 필름봉지에 담아 소포장하거나 3~4kg으로 대포장하여 시장 출하시킨다.
8. 소득분석 및 전망
고사리 노지재배시 소득 분석사례를 보면 표 13-9와 같이 소득율이 88%로 매우 높다. 고사리는 재배기술이 단순하여 초심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고 노동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노지재배의 예를 본다면 총 노동시간의 85%가 수확 및 조제에 소요되어 노약자나 부녀자에 적합한 작목이다. 또한 일단 재식한 후에는 동일포장에서 장기간 재배할 수 있다. 반촉성이나 촉성재배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없기 때문에 농한기 재배에 알맞다. < 표 13-9 > 고사리 노지재배시 소득분석(′95. 농촌진흥청) (10a당)
현재 고사리는 발암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진 이래 소비가 다소 위축되긴 했으나 여전히 많이 소비되고 있는 산채이다. 무침, 찌개, 부침, 꽂이 등 각종 요리에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고 있어 소비규모 또한 아직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수요가 많고 원래 건조품으로 저장하여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특성상 취나물과 함께 주년 소비되는 품목이기도 하다. 더욱이 식생활 변천에 따라 신선채소로서의 생고사리 수요 또한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앞으로 재배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중국산 고사리가 대량 유입 되어 유통질서가 흐려질 우려도 없지 않아 농가 스스로 정확한 정보 하에 작형 및 생산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후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관련 연구자
김원배(E-mail: wbkim@naaes.go.kr,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시험장 원예과, (232-955)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산1, 전화 : 0374-330-7752 FAX : 0374-336-5316 홍정기, 강원도 농업기술원 작물원예연구과,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402, 전화 : 0361-258-5700 FAX : 0361-255-7901 평창산채시험장, (232-920)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270, 전화 : 0374-335-4617 FAX : 0374-335-4618
10.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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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사꾼 이관철이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농사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