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오딧세이가 세계적인 컨텐츠가되길 기대하며...다음에 밀양강 오딧세이에 많은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적습니다.
밀양강 오딧세이가 밀양아리랑대축제의 핵심으로 전통을 이어가는데 공연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밀양인들과 참여자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밀양사람으로 밀양강오딧세이를 계속해서 봐왔으며 2017년과 2018년에는 3일연속 관람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는 몇 년간의 축제 노하우와 함께 밀양은 특히 영웅들의 이야기 꺼리들이 많아서 밀양강 오딧세이가 세계적인 컨텐츠가 될 것 같아 기대를 했었지만 저의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몰라도 올해는 밀양인으로서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가 사전에 밀양의 문화와 선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고 또 우리 밀양인들 모두가 밀양만의 향토색 짙은 이야기와 인물들에 관심을 많이 못가졌던 부분들 모두 우리가 우리 후손들에게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올해가 3.13밀양만세운동 및 의열단창단 100주년인 특별한 해인데요 앞으로 100년후에는 우리 밀양의 후손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이지 이러한 축제를 왜 해야만 하는지도 모르면서 이축제를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며 느낌을 적습니다.
1) 먼저 제3막에서 보면 이순신장군님은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하신분이십니다. 그리고 저가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하지만 이순신장군님과 밀양강오딧세이와는 무슨 관련이 있어서 이순신장군님 스토리와 거북선까지 하늘에 띄우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연관을 찾기가 쉽지않네요?
밀양강 오딧세이라면 우리밀양의 영웅인 김원봉장군님에 대한 더 자세한 스토리를 보여주는것이 더 중요한 사항이 아닐까 싶네요 또는 김종직선생님에 대한 스토리도 굉장히 많다고 알고 있어요 안동서원을 세우신 퇴계이황선생님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등등... 이런 스토리는 어떤까요? 중국의 삼국지처럼 윤세주열사님과 김원봉장군님의 결의로 일제에 대항했던 즉 한국의 독립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공연하는 장소와 관람객들이 앉아있는 자리가 김원봉장군님과 윤세주열사님이 어릴쩍 놀던자리였고 밀양초등학교는 모교로서 공연장에서 뒤로 돌아보면 보인답니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학교에서 노예교육을 받을 수 없다며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그러한 자리인데 남천강에세이는 두열사님들의 에세이라고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남천강 에세이에서 우리열사님들의 어릴쩍 놀던 내용과 꿈을 키웠던 장소로서의 이야기가 현장감있고 또 우리밀양의 스토리에 더 맞지않을까요?(윤세주열사님 마지막 편지에 밀양강뙤약볕 모래밭에서 축구를 한이야기가 나옵니다.)
예들들면 저는 이곳에서 겨울에는 강이 완전히 얼어서 다리로 지나지않고 얼음위를 대나무썰매를 이용하여 건너갔던기억과 얼음배를 만들어 띄우고 강변주위의 나뭇가지나 풀을 이용하여 쥐불놀이를 하였고 영남루성곽에서는 죽도를 만들어서 성곽점령 놀이등 전래놀이를 재현해보는 것은 어린이들에게는 놀이로서 동심을 어른들에게는 어릴쩍 추억을 소환한다고나 할까요?
남천강은 우리밀양의 강이고 우리밀양만의 영웅이 필요한자리였는데 우리밀양지역에서 공연할때는 우리의 영웅이 필요한것이고요 또 다른지방에서 밀양강오딧세이를 공연한다면 몰라도 우리는 우리영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제1막 아리랑Fantasty에서 아랑각의 위치에 대해서 조명이 좀더 미세한 부분까지도 비쳐주면 그 자리 자체가 아랑이 모셔져있는 곳이라는 현장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얀나비의 꿈 공연을 할때 아랑각이 바로 공연장 정면이어서 그곳을 집중적으로 비추든지 아님 아랑각 자체를 현장감있게 묘사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정순을 상징하는 아랑낭자의 과거와 현재 밀양의 누님으로 승화...
3) 수상쇼과 고공쇼를 한것에 대해 의도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비용적인 면에서 어떨지는 몰라도 영남루에서 공연장까지 짚라인을 설치해두면 행사때마다 항상 쓸수 있어서 비용적인 면이나 공연적인 면에서도 더좋은 기획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영남루에서 공연장까지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 등등...이런부분들은 주민들이 주민배우로서의 참여도 가능하지 않을까요?(짚라인 체험도 되고...)
참고로 장예모 감독의 수상쇼는 총출연진 700명중 300명이 주변에 살고 있는 어민이라네요.대자연속의 극장, 강력한 색채감, 아름다운 영상미 뮤지컬 형식의 수상쇼로 감동의 물결이었다네요.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있는 공연장소라고 생각합니다.
4) 말이 나오는데요 말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주에서 말타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그런 뜻이라면 몰라도 오히려 밀양강은 윤세주열사님과 김원봉장군님이 어릴쩍 놀고 영남루에서 강을 내려보면서 꿈을 꾸던곳 이거든요 열사님들의 어릴쩍 모습을 재현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특히 이곳 미리벌에서 일제강점기 전과 후의 모습들에서 밀양100년의 이야기 등.
5) 변계량선생님의 내용은 좋았습니다. 여기에 김종직선생님의 스토리까지 더한다면 조선시대 성리학에 대한 그리고 서원에 대한 것도(안동이나 경주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는데 우리 밀양의 선생님들이 영향을 주어서 안동이나 경주가 더 발전시켰다는 등등) 더 멋진 밀양을 나타내지 않을까요? 잘 모르지만 육사(안동출신)가 석정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안동과 우린 뭔가 연계가 되는 듯...
6) 제2막 윤세주열사님의 순국에서 장자령에서 마지막으로 밀양아리랑을 불러달라고 동지들에게 했다면 지금이때 우리밀양시민들 모두가 윤세주열사님의 동지로서 넋이라도 위로할수 있도록 같이 합창을 하는 것은 어떠했을까요? 우리선배님이신 열사님을 위해서 오늘날 우리후배들이 밀양아리랑을 불러드린다면 멀리서 순국하신 열사님께 전달되도록 말이죠? 열사님의 꿈이었던 내고향에서 아리랑을 부를것이라든 소원을 우리 후배들이 해드리는 것이라고 할까요?
7) 제3막에서 사명대사님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명대사님의 핵심 포인터는 저가 생각할 때 평양성 탈환이라고 봅니다. 사명대사님은 정말 스토리가 풍부합니다. 일본적장과의 외교 담판을 한 것 그리고 사자평에서 승병훈련을 한 것 등 밀양만의 이야기꺼리가 정말 풍부하죠? 그 이야기만 해도 많은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3막에서 사명대사님과 시민들이 다리에서 만나는 퍼포먼스도 좋았고 영남루우측 벽면에 평양성을 탈환하는 퍼포먼스는 어떨까요? 밀양과 평양, 영남루와 부벽루(조선시대 3대 누정), 낙동강물(밀양강)과 대동강물은 바다에서 만나듯이 우리역사의 과거로거슬러 올라가면 통일의시대 조선시대가 되는 것이죠? 즉 현재의미로 해석하면 서로의 강이만나서 세계평화의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요?
8) 김원봉장군님을 등장시킬려면 저는 다른 어떤 배우를 초청하기 보단 영화 <암살>에서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라고 말한 조승우씨를 초청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승우씨야 말로 우리 밀양의 입장에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MBC드라마 <이몽>에서 유지태배우가 김원봉장군님역활을 하는데 이번에 초청을 못한것도 아쉽고 드라마의 촬영지로서도 제공하고 또 우리 밀양이 <이몽>을 관광상품화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9) 그리고 노래 아!대한민국은 전국민들이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밀양강오딧세이와 무슨관련이 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밀양인이 작곡을 하거나 밀양인이 부른 노래가 더 축제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2019년의 밀양강오딧세이는 감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019년의 밀양강오딧세이는 밀양의 영웅들에대한 이야기가 전국적인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로 전환되면서 과연 밀양인들뿐만아니라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수있느냐 이것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인의 의지가 개입되는 순간 이렇게 스토리가 다른쪽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린 올해 경험을 한 것이죠?
올해가 3.13밀양만세운동 및 의열단창단 100주년인데 저희 선배님이신 김원봉장군님을 밀양강오딧세이 컨텐츠의 중심인물로 세계적인 영웅으로 부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누군가는 그역활을 해줄것이라 생각했었는데... 100주년의 기회를 놓친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MBC에서는 김원봉장군님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몽>이라는 드라마까지 방영중이며 영화 <밀정>이나 <암살>에서도 나오는 그런 분을 왜 우린 주인공으로 못만들까요 그것도 밀양에서 말이죠?
우리 밀양의 선배님들은 이고향을 이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바치셨는데...장군님의 후배로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채 벌써 오월이 지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