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주 많은 임용수험생 샘들의 고민이
일 병행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가 결부되다보면 어느 새 또 임용에 뛰어든 지 너무 오래된 장수생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장수생이 된 이후 많은 분들이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는가
하는 회의를 많이 느끼게도 됩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라도 경기도에서 (혹은 수도권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충분히 합격자 반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합격수기는 경기도에서 아주 오랫동안 일 병행도 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가장 효율성 있는 방법을 찾아 공부해서
최종합격하신 샘의 합격수기입니다
1차 대비
2차 대비
각각에 대한 자세한 학습 경험담이 소개되어 있으며 (아주 자세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험생으로서 멘탈 관리, 취미 생활 부분까지도
더 바랄 수 없을만큼 자세하게 잘 써놨습니다
심지어 맨 끝에 기간제 일 병행 문제에 대해서도 2페이지를 할애해서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여러 수험생 샘들에게 두루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제가 너무 날것의 수기 파일을 드려서 나중에 혼자 아 이건 좀… 했는데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에 제가 재밌게 읽었던 책 목록 첨부하려고 댓글 답니다.
저는 근무 중에 공부하기에 상당히 눈치보이는 환경이어서(교무실 생활이었음), 이때는 임용스러운 공부들은 다 내려놓고 원서 읽거나 단어장 만들거나 했습니다. 아무리 내 임용이 먼저라지만 남들 다 앞에 지나다니고 일하는데 나만 공부하기 되게 껄끄러워요. 그러니 이 시간을 날리며 ‘불쌍한 일병행이라 나만 공부 못 해ㅠㅠ‘라고 부정적으로 생각 마시고 원서의 세계로 떠나 보세요! 영어선생이 원서 읽는게 무슨 잘못? 거기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원서 좔좔 읽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남아있어서 주변에서 무조건 오오 해 줍니다.
아래는 제가 읽었던 원서들 중 괜찮았던 거 지금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게요. 아마존 미국 사이트(amazon.com) 가시면 거의 대부분 샘플도서 볼 수 있고 샘플도서 분량도 저희같은 non-native입장에서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냅다 사지 마시고 찍먹해보신 뒤 괜찮다 싶으면 사서 읽어보세요. 모르는 단어 형광펜 쳐놓고 뜻 써놓고 계속계속 돌려볼 목적이니 빌리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자책으로도 여러 번 사 봤는데 저는 이 부분은 아날로그 인간인지 그냥 종이책 승리였습니다. 같은 내용의 글이어도 이게 종이책인지 이북인지에 따라 가독성이 다르고 그 가독성 영향력도 예상보다 훨씬 크니까 그 점도 고려하세요!
Plutrocrats랑 Meathooked 제외하면 전부 한국에 번역서가 있는 책일거라 관심 있으시면 번역본과 비교해 가며 내가 해석 잘 하고 있나 체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1) Plutocrats: The Rise of the New Global Super-Rich and the Fall of Everyone Else: 부의 양극화와 관련된 도서. 폰트크기도 크고 분량 많지 않음. 평소 사회문제 관심 있었으면 잘 맞을 것
(2) Educated: A Memoir: 오바마 추천도서고 교육 관련한 제목 같아서 읽었는데 전혀 ㅋㅋㅋㅋ 안좋은 가정환경에서 태어난 작가가 그 집안을 탈출하고 진학하고 배우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다이나믹함, but 단어 좀 어렵고 폰트크기 작고 빡빡함(양 많아서 처음 도전으로는 좀…)
(3) Stolen Focus: Why You Can't Pay Attention--and How to Think Deeply Again: 도둑맞은 집중력 원서. 스마트폰 중독이던 작가의 잃어버린 집중력 찾기 과정이 재밌고 공감도 많이 가서 재밌었음. 와 이렇게까지 한다고? 그러면서도 뒷부분에 가서는 통찰력이 있어요. 이분 요즘 다이어트 주사약 후기 담은 신작 또 냈던데 이분 문체가 웃겨서 저는 사보려구요.
(4) Factfulness: Ten Reasons We're Wrong About the World--and Why Things Are Better Than You Think: 사람들이 보통 ‘이 세상 망한듯‘ 하며 비관적이게 생각하지만 장기적인 통계 데이터로 보면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 를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책. 쉬움.
(5) Career and Family: Women’s Century-Long Journey toward Equity: 2023년 노벨경제학상 타신 분 책 중 제일 유명함. 여성의 유리천장과 육아 등을 사회학적 통계데이터로 조목조목 살피는 책. 쉬움. 사회문제 관심 많았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음.
(6) Primates of Park Avenue: Adventures Inside the Secret Sisterhood of Manhattan Moms: 아 이거 재밌음. 갑자기 초호화 부자 동네로 이사 간 아이 엄마가 좌충우돌하며 부자 동네에 적응해 가는 해프닝을 담은 실화 기반 에세이. 이걸로 애들 비교급 학습지 만들었는데 반응이 뜨거웠음. 개인적으로 네이트 판 썰 보는 느낌이었음…
(7) The Giver: 미국 초등학교 독서교육 국룰 책 중 하나. 목록에 있는 책 중 유일한 아동도서고 분량도 제일 짧음. 근데 개인적으로 픽션보다 논픽션이 취향이어서 글케까지 재밌진 않았지만 저 빼고 원서 읽는 남들은 다 읽더라구요…
(8) Meathooked: The History and Science of Our 2.5-Million-Year Obsession with Meat: 왜 인간이 육식에 그토록 집착하는가, 채식주의의 가능성 등을 담은 책인데 고기 좋아하고 문장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9) Crying in H Mart: A Memoir: 전형적인 한국인 엄마 +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인의 마인드를 가진 딸 사이의 사랑과 갈등. 혹시 K장녀이신 분들은 너무 내 얘기라서 읽고 싶지 않아질 수가 있음…
근무 중에 눈치보여서 but 이 시간에 뭐라도 하긴 해야 하니 시작한 원서읽기입니다만, 독서량이 쌓이는 게 눈에 보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전업 수험생들 죽어라 공부할 때 나만 못하고 실시간으로 뒤처진다는 부정적 마음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내용도 재밌으니 독서 많이 해보세요.
그리고 같이 근무하시던 선생님께서, 저나 당신처럼 성골(단기합격)은 아니지만 돌아돌아 온 진골 출신들은 현장에서 정말 잘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장수하시는 분들, 일하시는 분들!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를 응원하고 있어요. 내년은 선생님의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물론 단기합격 목표 선생님들도 응원합니다! 제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쪽에 눈이 가는 것 뿐이지 오해 없길 바랍니다. 그리고 원서 읽을 때는 크게 마음에 걸리는 것 아니면 한줄한줄 독해가 올바르게 됐나 안됐나는 체크 안하고 그냥 읽히는 대로 쭉쭉 후진은 없다 앞으로 go! 였어요. 일일이 따지다간 한 권도 못 읽었을 겁니다. 물론 잘못 해석한 문장도 엄청 많았을 텐데, 한 번에 확실히보다는 대충 여러 번 한다 치고 그냥 계속 읽었습니다. 단어는 주기적으로 다시 들춰보고요.
그리고 김재균교수님이 원서특강 이것저것 많이 끼워주셨는데, 딸려오는 자료 요약이 압축적이라 시간 없는 저같은 사람들은 후루룩 보고 모르는 것만 찝어다 그것만 봄! 하기 좋았어요. 원서 몇회독 할 시간을 아꼈습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해가지고 과연 내 영어학 이론이 탄탄하긴 한 건가…? 싶었지만, 원서 많이 읽은 사람(x) 시험날 문제 맞춘 사람(0)이 통과하는 게 시험이고 그 누구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들어가지는 않을 거기 때문에 몇회독에 대한 미련은 내려놨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했구요^^;; 이런 압축자료는 위에서 내려다보듯 큰 얼개를 잡기 좋기 때문에 꼭 봐두시길 바라요.
선생님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연수 앞두고 또 발령 앞두고 많이 분주하실텐데
이렇게 일반영어에도 도움되고 영어실력 향상 전반에도 도움되는 많은 자료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학교 발령 잘 받으시고 앞으로 더 좋은 일들 더 많이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