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레이크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잭까터]

 이번엔 차를 소유하고 계실때 오일체인지 다음으로 많이들 신경쓰시는 브레이크 관리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우선 차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아주아주 간단하게) 브레이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우선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습니다! 그럼 그 페달에 연결된 Master Cylinder 라는 곳에서 브레이크 용액을 각 휠에 있는

Brake Caliper 혹은 Wheel Cylinder 로 용액을 보내게 됩니다. 그럼 그 용액이 피스톤을 밀어내어 브레이크 패드 혹은 슈(라이닝)를

로터(Rotor) 혹은 드럼(Drum)에 마찰시켜 속도를 늦추게 되는 원리입니다.

겨울철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브레이크 문제는 Squeaking Noise 입니다. 저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끽끽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하죠. 주로 아침에 가라지나 주차장에서 차를 뺄때 소리가 더 많이 납니다.

이러한 문제로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닳은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하이웨이로 갑니다. 속도를 냅니다. 더 냅니다. 제한속도를 넘기진 맙시다!ㅋ 그 다음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콱!

이걸 두세번 반복합니다. 차를 멈출 정도로 브레이크를 밟는게 아니고 약간 급정거 비슷한 느낌이로 속도만 살짝 늦추면 됩니다.

포인트는 브레이크 패드를 Warm up 시켜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주차장에 가서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아 봅니다. 이때 만약 끽끽 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파트에 자갈이 끼었거나 혹은 패드가 닳아서 Squeaker 라는 파트가

로터를 건드려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소리 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비소에 가보시는게 좋습니다.

만약! 끽끽 거리는 소리가 싹 사라 졌다면? 그 소리가 거슬리지만 않으시면 그냥 타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 는 주로 더 추울수록 심해집니다.

만약! 이 끽끽 거리는 소리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주차장에서 차를 뺄때마다 주위의 이목을 너무 집중 시킨다면!!ㅋㅋ

여기 솔루션이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끽끽 거리는 소리가 로터와 패드가 마찰하면서 나는 소리라고 오해들을 하는데(초짜 정비사들중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이 소리는 브레이크를 밝을때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캘리퍼 사이에서 진동파가 발생하여 나는 소리 입니다.

그러므로 이 진동파를 줄여 준다면 소리가 나지 않겠지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브레이크 용 실리콘을 덕지 덕지 발라서

패드와 캘리퍼 사이의 공간을 메꿔주는 겁니다. 저도 예전엔 이방법을 주로 썼지만 실리콘의 특성상 말라서 없어지기도 하고 먼지같

은것이 너무 많이 달라붙어서 지저분 해지기도 하고 세차할때 고압수에 의해 씻겨 내려 가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똑같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녀석을 쓰면 문제가 아주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이건 뿌리는 본드(?) 같은 겁니다. 이걸 패드 뒷면에 떡칠!!! 3번이상 코팅을

해준뒤 다시 인스톨하면 요 패드가 브레이크 캘리퍼에 딱 달라붙어서 마치 한 부품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진동파가 발생할 공간이

없으니 소리가 싹 사라 지겠죠? 보시다 시피 위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업계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Brembo 입니다. Cadillac ATS 브레

이크 사진인데 이 비싼 브레이크에서도 이 문제는 피해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수십대의 이 작업을 해보았지만 다시 소리가 난다고 돌

아오는 차는 단 한대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혹시 이러한 문제로 정비소를 찾으시려는 분은 쓸데없이 그리스나 떡칠하지 말고

요걸 패트 뒷면에 코팅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위 툴(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툴)은 브레이크 패드 혹은 브레이크 슈(라이닝) 두께를 측정할때 쓰는 것입니다.

쉽게말해 초록색 끝부분의 두께라면 아주 좋은 상태, 노란색이라면 곧 교체요망. 빨간색이면 즉시 교체 요망을 뜻합니다.

주로 자동차의 경우 새제품이 10mm 정도이고 트럭은 12mm 정도 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언제 갈아줘야 되는게 굳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운전습관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3만 키로에 한번씩 교체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사람은 8만 키로에 교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손님중에 1만 키로 마다 패드가 다 닳아서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심에서 레이싱 하는듯)

일반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때 80%의 브레이킹은 앞쪽 패드가 담당하고 나머지 20%만 뒷쪽에서 담당합니다.

그러므로 뒷브레이크 보단 당연히 앞브레이크가 훨씬 빨리 닳습니다. 작은 차(코롤라,씨빅,크루즈 등등..)의 뒷 브레이크가 드럼 시스

템이라면...10만키로를 주행해도 멀쩡한 경우가 많습니다.  

브레이크는 주기적인 메인터넌스 혹은 오일체인지 때마다 패드를 확인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니까요.

위의 사진은 마스터 실린더와 브레이크 Reservoir 사진 입니다. 밑에 보이는 파이프가 연결된것이 마스터 실린더고 그위에 업혀있는

저 하얀색 탱크가 Brake Fluid Reservoir 입니다. 밖에서 봐도 뚜껑을 열고 안에서 봐도 아주 까만색 용액이 들어 있는것을 볼 수있습니다.  

Brake Fluid 는 주로 DOT3 (DOT 4 도 있지만 많이 사용되진 않습니다. 혹시 브레이크용액이 부족해서 개인적으로 채워서 쓰실꺼면 뚜껑에 DOT 3인지 4인지 꼭! 반드시!! 확인하시고 채우셔야 합니다)라고 불리는 용액을 씁니다. 이 용액은 수축이 되지 않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브레이크 용액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이 용액은 매우매우 독성이 강해서 차량 페인트 등에 뭍으면 수분내에 페인트가 벗겨집니다. 그러므로 다루는데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수분을 많이 함유하게 되면 위의 색깔처럼 진녹색 혹은 검은색으로

변하게 되고 원래의 특성인 수축을 안하는 성질을 잃게 되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때 마치 스펀지를 밟는 것 처럼 폭신폭신 하게

되어 버립니다. 이것은 매우매우매우 아주아주아주 위험한 것으로 혹시 본인차가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차가 멈춘다던지

한다면 브레이크 용액이 변질이나 혹은 브레이크 시스템내에 공기가 들어가서 수축을 일으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있으시다면 당장 정비소를 가셔서 Brake system Flush 를 해주셔야 합니다.

위의 기계가 브레이크 플러쉬 머신입니다. 저것으로 아까 위에서 보았던 통으로 깨끗한 용액을 넣어주고 각 브레이크 캘리퍼와 휠실

린더를 통해 더러운 오일과 공기를 빼내서 브레이크 시스템을 청소하는 것입니다. 15 Psi 정도의 저 압력에서 작동하지만 브레이크

파이프 등에 끼인 때등을 밀어내는데는 충분한 압력입니다. 더욱 센 압력으로 작동 시키면 자칫 마스터 실린더 밸브 등이 고장날수 있

으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플러쉬를 하고 하면

짜잔! 위에 보시는 것이 정상적인 브레이크 용액 색깔입니다. 시간날때 본인 차 후드를 열고 확인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음은 Brake Pulsation 입니다. 주로 하이웨이 스피드에서 나타나며 고속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을때 스티어링 휠(핸들)이나

좌석이 심하게 덜덜 거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시면 브레이크 로터나 혹은 드럼이 열에 의해 휘거나 변형되어서

발생하는 문제이므로 Machining 을 하거나 혹은 교체하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저희 딜러쉽에서 제가 실시하는 Brake Maching 과정입니다.

요즘 보면 딜러쉽을 불신하는 글들이 올라와 슬픈데..ㅜㅜ 아래의 작업은 왠만한 규모의 딜러쉽이 아니면 갖추고 있지 않는 장비를 이

용해 Machining 하는 작업과정입니다. 일반 정비소에서 싼 가격에 제공하는 서비스랑 질적으로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손님이 하이웨이에서 브레이크를 밟을때 떨림이 있다고 리포트를 하면 테스트 드라이브를 갑니다.

결과 브레이킹을 했을때 스티어링 휠이 떨린다면 앞쪽 브레이크 로터 문제이고 좌석이 떨려서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린다면

뒷 브레이크 (로터 혹은 드럼)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확인하고 샾에 들어와 실제적으로 로터에 이상이 있는지 체크합니다.

위와 같이 Dial Indicator를 설치하여 로터를 돌려서 로터 표면이 얼마나 휘었는지 측정합니다. 보통 스펙은 0.002" (0.005 cm)입니다.

만약 돌렸을때 표면의 최저점과 최고점이 위의 값보다 많이 차이 나면 Machining 을 실시해 줍니다. 그 전에!!

위의 툴로 로터의 두께를 먼저 측정하여서 Machining 을 해서 표면을 깎아내고 난 이후에도 충분한 두께가 되는지 먼저 계산을 해보

아야 합니다. 계산을 해보았을때 머시닝 이후에 두께가 스펙보다 얇을 것 같으면 손님에게 로터 교체를 권합니다.

 위의 사진은 머시닝하기전 로터와 드럼의 모습입니다. 군데군데 녹이 많이 슬어 있고 로터 표면도 고르지 못한것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됩니다.

로터를 때낸뒤 허브 모습입니다. 역시 녹이 슬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 양호한 수준입니다. 이 허브의 녹은 사포질로 가

볍게 녹을 제거 합니다. 보면 이 녹을 에어 그라인더로 갈아내는 테크니션도 있는데..;; 아주아주 고운 그라인더 디스크와 아주 정교한

기술이 아니면 백이면 백 불똥을 튀기면서 생 쇠를 갈아 낼 것입니다.  그렇다면 추후에 로터와 허브의 교착 지점이 고르지 못하여

또 펄세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떼어낸 로터는 샌드 블라스터에 넣어서 브레이크 패드가 닿는 면을 제외한곳에 녹을 제거합니다.

다음은 브레이크 로터, 드럼 레이스에  인스톨 한뒤 표면을 깎아 냅니다. 표면이 애기 피부처럼 보들보들 해질때 까지 반복합니다.

(한번만에 될때도 있고 두세번 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머시닝이 끝난후 로터와 드럼의 표면입니다. 아주 새 제품이 되었습니다.

이 로터와 드럼은 다시금 최대의 퍼포먼스를 발휘 할것 입니다. 머시닝은 통상 두번정도 할수 있고 그 이상은 두께가 안나와서 무리입니다.

만약 이미 로터 머시닝을 두번이상 하셨다면 그 다음뻔엔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드럼이 휘었다는 증거 입니다. 로터 사진은 깜빡하고 못찍었는데...저기 까만 부분만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부드럽게

깎아진걸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이렇게 되면 저 까맣게 된부분이 사라질때까지 반복해서 표면을 깎아 냅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테스트 드라이브를 가서 펄세이션(Pulsation)이 사라졌는지 확인 합니다.

이렇게 까지 했다면 100 이면 100 고쳐 집니다. 간혹 샾에서 첨엔 머시닝을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전화와서 로터두께까 충분치 않다고

교체해야 할것 같다고 전화를 받아 보신분도 계실겁니다. 그런 경우엔 테크니션이 위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강대강 하다가

머시닝 이후에 두께를 확인해보고 아차 싶어서 어드바이저에게 말한 경우 일겁니다. 그런데 그나마 이렇게 말해주는 데도 양심적인 겁니다.

양심 불량인 업소는 두께도 체크 해보지 않고 무작정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곳도 있습니다. 물론 작은 차의 경우 새 로터가 머시닝 하

는 레이버보다 싼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경우는 정품이 아닌 애프터마켓 제품을 써야 하실 겁니다.

이상으로 샾이...여전히 한가한 관계로..ㅜ.ㅜ.....사진찍으면서 보낸 하루 였습니다.ㅋ

브레이크 관이에 관해 궁금하신점이나 샾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 되시는 분들을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한

답해 드리겠습니다. 테클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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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