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를 수 없는 제련소 굴뚝
몇해전 올라 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푸른서천 21에서 하는 생태교육에 참여하여 장항 제련소를 찾았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120m 낮은 바위산을 올랐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나에겐 너무도 힘에 부치는 일이었지만,
매번 그 곳을 지나쳐 가기만 했지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도 못했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용기있게 한걸음 한걸음 옮겨 놓았다.
유승광박사님의 설명과 함께 하기에 장항제련소가 역사속에 나오는
예전 과거속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숨쉬고 살고있는 현실속의
이야기가 되어 살아나고 있었다.
장항이란 곳은 1929년 일본인 미야자키가 총독부로 부터 지원을 받아
갈대밭 50만평을 메워 만들었다.
일제인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신시가지 장항..
장항제련소와 장항선, 장항항이 만들어지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어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곳, 장항..
어찌보면 아픔 과거사의 산물인 장항이지만
그 아픔 과거사를 알아야 현재를 이해 할 수 있기에 아픔도 들춰가며
이야기하고 풀어보는 것이다.
1935년 착공되어 중일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금을 생산하기 위해
세워진 장항제련소는 1996년을 끝으로 제련소의 기능을 잃게 된다.
지금은 전기에 관련된 전기동이 생산되고 있다.
오랜시간 제련소가동으로 그 주변의 땅은 오염지역으로 선포되어
어떤 농작물도 재배하지않고 있으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운영되고 있다.
장항제련소 굴뚝을 오른 후 다시 장암진성을 올랐다.
이산 저산 오르내리기가 힘이 들어 자꾸 뒤로 뒤로 밀려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올라갔다.
서천은 서천읍과 장항읍 2읍과
한산면, 화양면,기산면,마산면,문산면,시초면,마서면,비인면,판교면,종천면,서면 으로 11개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한것으로 한산모시와 한산소곡주가 있고
인물로는 고려 삼은의 한분이신 목은 이색선생님과
구한 말 독립운동을 전개한 월남이상재선생님이 계신다.
지리적으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으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 특성때문에 각종 플랑크톤이 많아 어족자원이 풍성하다.
봄엔 우어 여름엔 까치복 가을엔 참게 겨울엔 숭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지금도 봄첼엔 주꾸미축제,우어회축제가 있고, 여름엔 도미,광어축제, 가을엔 전어축제가 있다.
이런 풍성한 어족 자원들이 있어 음식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
장암진성을 둘러보고 찾은 곳은 장항항이다.
1965년 국제항으로 승격한 장항항
지금은 드나드는 외국배도 실고 올 물건도 실어갈 제품도 없는
갈매기만 외로이 날아다니는 항이 되었다.
2009년 11월 1일까지 군산과 장항을 잇던 연락선마저 운행이 중단되어
장항의 활기차던 모습은 옛날 과거사 속에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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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