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위험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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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위험관리 / 사업장의 동절기 화재원인 및 예방대책

김 항 열 / 삼성위험관리연구소 책임연구원

지난 한해(2003년도) 동절기 화재사고가 전체화재의 약 31%에 이르렀다. 이처럼 동절기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을 많이 사용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겠지만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인한 기상적인 요인과 더불어 인간이 지니는 감각적·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겨울철이 되면 화기를 필요이상으로 많이 사용하게 되고 추운날씨로 인해 화재예방 점검을 소홀히 하거나 적당히 생략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절기에는 급격한 기온의 강하로 인한 생산설비의 동파와 유해위험물질의 누출로 화재·폭발 그리고 근로자의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되는 사고가 동절기 화재사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동절기 화재원인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예방대책을 알아 보고자 한다.

화재발생현황

구분	발생건수	인명피해(명)			재산피해
		계	사망	부상
총화재피해	31,372건	2,883	744	2,089	1,516억원
동절기화재	9,603건	1,013	377	636	517억원
비율(%)	30.6	35.8	50.7	30.4	34.1

『2003년 화재통계연보 참조』
- 2003년 총 화재발생건수는 31,372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중 9,603건(30.6%)이 동절기(12월~2월)에 발생하였다. 또한, 인명피해는 2,833명중 1,013명(35.8%)이, 재산손실은 1,516억원중 517억원(34.1%)이 동절기에 집중되었다.

화재발생 원인 및 문제점

- 계절적 원인

· 화기사용증가 : 계절적으로 동절기에는 난방을 위해 각종 화기를 많이
　　　　　　　취급한다.
· 건조한 날씨 : 건조한 날씨가 장시간 계속됨에 따라 화재발생이 쉬우며,
　　　　　　　메마른 공기에 의해 대형화재로 확산될 수 있다.
· 심리적특성 : 동절기에는 화재예방 점검이 필수인데 추운날씨 때문에
　　　　　　점검과정을 소홀히 하기 쉽다.

- 화재원인의 종류

구분	전기	담배불	방화	불티	난로	가스	유류	기타	계
사업장화재	192	76	36	27	14	12	6	94	457건
비율(%)	42	17	8	6	3	3	1	20	100&

·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화재원인은 전기 42%, 담배불 17%, 방화 8%, 용접불티 6% 등이고 기타분진폭발, 건조기 등 산업기기 과열 또는 불량에 의한 것이 20%로 나타났다.

- 전기화재

· 합선(단락) : 전선의 절연부가 파괴되어 두 전선이 서로 접촉되는 현상
　　　　　　으로 단락점에서 발생한 스파크, 적열된 전선이 주위의
　　　　　　인화성·가연성 물질에 접촉 발화 또는 단락점 이외의 전선
　　　　　　피복이 연소 발화하는 현상



<전선의 단락흔>

· 과전류(과부하) :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전기기구를 사용 또는 계약
　　　　　　　　용량을 초과하여 전기기구를 동시에 사용할 때 전류가
　　　　　　　　많이 흐르면 열이 발생 피복이 변질, 변형, 발화, 또는
　　　　　　　　전선 적열과 용단되는 현상



<전선 과부하로 인한 화재>

· 누전 : 전선이나 기구가 낡아 절연물이 벗겨져 전류가 건물내의 금속체를
　　　통하여 흐르면서 저항열이 축적되어 인화물질에 인화되는 현상
· 기타 : 규격 이하의 전선 또는 기계기구 등에 충격이 가해져 절연저항이
　　　감소되어 미소전류에 의한 열의 축적과 스파크에 의한 절연파괴로
　　　연소 또는 단락현상이 발생하는 현상

- 담배불 화재



<담배불에 의한 화재>

·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가 발화의 원인
· 완전히 끄지 않은 담배불이 종이, 쓰레기, 이불 등에 발화

- 용접불티 화재



· 불티가 비산하여 인화성 물질 또는 가연물에 접촉하여 발화
· 인접지역의 벽, 바닥, 덕트의 개구부 등 틈새에 불티 침투
· 배관 및 용기, 드럼작업시 위험물질 미제거 후 작업

상기와 같은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경비절감을 이유로 위험장소에 임시근로자나 외국인 근로자를 배치하여 유사시 대처능력이 없거나 사업장에서 화재발생시 무리하게 자체진화를 시도하다가 화재신고를 지연시켜 화재가 확대된 경우가 많았다.

화재예방대책

화재예방은 항시 중요하지만 특히 동절기(12월 ~ 2월)에는 건조한 바람이 심하게 불며 화기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므로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화재발생 가능요소를 사전에 발견 제거해야 한다.

- 전기화재 예방대책

· 콘센트에 플러그를 완전히 꽂지 않으면, 흔들려서 열이 발생하므로 플러그를 완전히 꽂도록 하고, 뽑을 때는 선을 잡아 당기지 말고 플러그를 잡고 뽑도록 한다.
· 전기기구나 전선은 규격품을 사용하고 배선은 꼬이거나 꺾이지 않도록 한다.
· 전선이 노후되면 제때 교체하고, 접속부가 진동이나 충격에 의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전열기구를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휴즈는 개폐기에 표시한 용량의 휴즈를 사용하며, 금속관내에 전선의 접속점이 없도록 시공한다.
· 전선이 쇠붙이나 움직이는 물체와 접촉되지 않도록 설치한다.
· 스파크가 발생하는 곳 주위에는 가연물을 놓지 말고, 가연성가스 및 분진이 존재하는 곳은 방폭 및 방진형 전기설비를 한다.

- 담배불 화재 예방대책

·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장소에서 피운다.
· 담배꽁초는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다.
· 인화물질 취급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 꽁초를 버릴 때는 불씨가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한다.

- 용접불티 화재 예방대책

· 용접작업시 인화성물질과는 11m이상 이격거리를 두고 작업한다.
· 작업장소에 있는 가연성물질은 불티비산방지포로 씌우고 작업한다.
· 작업장소 11m이내의 벽, 바닥, 덕트의 개구부 등의 틈새는 막는다.
· 가연성 구조의 벽, 칸막이, 천장 또는 지붕에서 작업시 불연성 차폐물을
설치한다.
· 배관, 용기, 드럼에 대한 작업은 위험물질을 제거한 후 작업한다.
· 전기용접기 외함은 접지하고 1차측 전로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한다.
· 토오치와 호스 연결부 사이에는 역화방지기를 설치한다.
· 용접작업장에는 분말소화기를 비치한다.



이외에도 인화성물질은 작업장에서 필요한 수량만 반입하고 구획된 저장소를 마련하여 분리 보관한다.
모든 난방기구는 승인된 제품만 사용하고 사용 중에는 절대 주유하지 말아야 하며, 주변에는 유류, 직물 등 가연성물질이 방치되지 않게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며 소화기를 비치한다. 특히, 점심시간이나 퇴근시에는 관리자를 지정하여 소화상태를 필히 확인하고 인화물질 및 화기작업주변에는 적정한 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한다. 그리고 화재예방교육을 통하여 소화기 사용방법,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 등을 모든 근로자에게 교육시켜야 한다.

맺음말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재산손실 및 생산라인 가동중단 등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생산제품의 납품차질, 신용추락, 직원의 근로의욕 위축, 기업이미지 손상 등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피해는 상당기간 복구가 어렵다. 따라서 화재사고는 무엇보다도 발생 그 자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며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여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만일의 화재발생시 신속한 초기진화를 위하여 혹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소화설비의 철저한 점검 및 유지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시설 및 주변환경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설비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위험분산 및 전가를 위해 보험가입은 적정한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

 출처 : 삼성화재 위험관리 2004년 겨울호 http://rm.samsungfire.com/pub/html/2004/2004wtr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