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6)
주제 : 원인-마이너스의 손(!)
세상에서 힘겨운(!!) 삶을 지낸다는 사람이 말하거나 생각하기가 쉬운 소리의 하나로,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시지 않아. 하느님은 내가 하는 일에 질투의 마음을 갖고 있지,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게 막고, 하느님이 나를 도와준 것이 뭐가 있기에, 나더러 신앙에 충실하라고 교회를 통해서 말하거나 협박(!!)하는 거지? 그렇게 말할 자격이나 있나’하고 말하고, 그 결론으로 ‘그러니 내가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될 것이나 충실해야 할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 하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선택할 능력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라면, 무슨 말을 하지 못하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기 쉬운 게 억하심정(抑何心情,=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그 마음을 모르겠다는 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러내는 한 자락이고 한 가지 모습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시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마음을 바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일에 그렇게 보복의 마음이나 차별의 마음을 갖고 계실까요?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을 창조하여 관리권을 맡긴 것이 하느님이시라면, 정말로 그럴까요?
좋고 만족할 상황이면 내가 누리면 그것은 축복이고 그렇지 못하면 저주일까요?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그 환경에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겠습니까?
마이더스의 손에 비추어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표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외국말의 표현에서 만든 말일 테니까, 처음에 그 말을 쓰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담은 뜻과 그 말을 이용하는 우리가 갖는 생각은 다르겠지만, 내가 하는 일을 그리 부정적으로 대하면 다른 사람이든지 어떤 대상이든지 그가 나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내가 알아들을 가능성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