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대학교(44회) · 소카여자단기대학교(30회)
입학식 창립자 메시지 (2014.4.2)
학문 연마의 청춘을 승리로 장식하라!
이토록 활짝 핀 벚꽃에 물들고, 이토록 세계에서 보내온 축하에 감싸이고, 이토록 미래를 향해 결의 넘치는 입학식이 어디에 있을까요.
신입생 여러분의 경사스러운 입학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소카(創價)대학교, 소카여자단기대학교에 잘 오셨습니다!
세계 29개국·지역에서 용약하며 모인 존귀한 유학생 여러분을 시정(詩情) 풍부한 일본의 봄날에 환영하게 되어 기쁘기 짝이 없습니다.
새로 개설된 국제교양학부에도 영예로운 준영을 맞이할 수 있어 희망이 더욱 크게 넓혀지고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을 보내주신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소카대학교의 형님 대학인 타이완의 중국문화대학교에서 내가 경애하는 린차이메이 前총장 가족 그리고 여러 선생님이 축복하기 위해 달려오셨습니다. 이보다 더한 영광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우레와 같은 큰 박수로 맞이합시다!
향학의 혼을 빛내라
벚꽃도 활짝 핀 지금,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에게 나는 세 가지 성원을 보냅니다.
첫째, ‘꾸준하게 배움의 뿌리를 뻗어라’입니다.
이미 소카대학교 캠퍼스에는 젊은 창조적 생명의 탐구에 최적의 면학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소카학원과 소카대학교 1기생인 바바 총장과 다시로 이사장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도 내 마음을 각자의 마음으로 삼아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을 훈도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올봄, 내가 새로운 대담을 연재하기 시작한 홍콩중문대학교 前총장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류쭌이 박사도 계속해서 발전하는 소카대학교에 깊은 신뢰를 보내며 “훌륭한 학생은 훌륭한 교사를 끌어당기고, 훌륭한 교사는 훌륭한 학생을 끌어당깁니다. 최고의 교사와 최고의 학생이 있기에 서로를 향상시킵니다.” 하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아무쪼록 신입생 여러분은 이 학교에서 자신만만하게 향학의 혼을 빛내며 최고봉의 학문을 연마하는 청춘을 장식해 주세요.
감수성이 풍부한 학창 시절에는 다양한 시련이나 갈등도 겪겠지요. 그러나 언제 어떠한 때에도 ‘배운다’ ‘계속해서 배운다’ ‘끝까지 배운다’는 집념만은 반드시 지속하기 바랍니다.
중국문화대학교의 위대한 창립자인 장지윈 박사는 이렇게 격려하셨습니다.
“결코 낙담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가장 괴로운 때야말로 사고와 수양을 깊게 하고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생명을 획득해 훗날의 대사업의 기초를 구축할 수 있다.”
은사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의 가르침도 똑같았습니다.
고민하며 몸부림치면서도 단호히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 그러면 전부 자신의 흔들리지 않는 뿌리가 됩니다. 그 뿌리가 깊을수록 때와 더불어 거목으로 자라서, 사회로 세계로 위대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은혜에 보답하는 인생
둘째, ‘자랑스러운 승리의 꽃을 피워라’ 입니다.
‘앵매도리(櫻梅桃李)’라는 생명의 법리가 있습니다. 벚꽃은 벚꽃, 매화는 매화, 복숭아꽃은 복숭아꽃, 자두꽃은 자두꽃으로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한껏 피웁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 사람 한사람이 가장 존엄한 생명을 자기답게 개성 풍부하게 빛내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는 린차이메이 선생님은 청춘 시절, 벚꽃 피는 일본에 유학해 언어의 장벽도 뛰어넘어 철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훌륭하게 상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학문의 스승에게서 입은 은혜를 잊지 않고 그 보은의 마음을 담아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살폈습니다. 타이완 최초의 여성 총장으로서 실로 ‘앵매도리’의 다채로운 인재의 꽃밭을 구축하셨습니다.
일찍이 나는 린차이메이 선생님에게 한시(漢詩)를 바쳤습니다.
“품학(品學) 겸비하고 / 이채(異彩)를 띤다 / 서리를 견뎌내고 / 눈과 싸우는 / 매화나무 가지”
즉 ‘기품 넘치는 인격과 학문을 모두 갖추고 훌륭한 광채를 띠고 있다. 그 고귀한 생명은 모든 어려움을 타고 넘어 이겨내고 풍설에도 의연히 흐드러지게 피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매화와 같다’는 의미다.
“은혜에 보답하는 인생만큼 행복한 인생은 없습니다.”는 린 선생님의 고상한 철학입니다.
신입생 여러분도 한 사람 한사람이 자기만이 피울 수 있는 생명의 꽃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생명의 꽃을 마음껏 피우기 위해 지금 여기에 모였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또 2년 동안의 노고를 오히려 자랑으로 여기고 좋은 학우와 서로 격려하고 힘을 기르며 지혜를 깊게 해 아름다운 ‘교양의 꽃’ ‘학식의 꽃’ ‘인격의 꽃’ ‘승리의 꽃’을 끝까지 피워주세요.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성장을 가장 기대하는 분들에게 의연히 보답하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 린차이메이 선생님과 함께 이 점을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인류의 연대를 맺어라
셋째, 믿음직한 창가의 세계시민인 여러분에게 ‘명랑하게 평화의 씨앗을 넓혀라’ 하고 부탁합니다.
40년 전 4월, 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초청을 받고 21세기를 ‘생명의 세기’로 전망하면서 강연했습니다.
“인간은 ‘재능 있는 축생’이어서는 안 된다. 미증유의 전환기에 선 청년이 젊은 건설자, 개척자가 되어라! 지성적일 뿐 아니라 정신적, 나아가 생명적으로도 인간으로서 위대한 도약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인류가 도약하는 연대를 열기 위해, 나는 소카대학교 창립자로서 전 세계의 지성인들과 대화를 계속했습니다. UCLA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스크바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 프랑스학사원 그리고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의 대학 학술 기관에서 32회나 강연을 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교육철학자인 히크먼 박사와 개리슨 박사 그리고 내가 엮은 대담집 ‘인간교육을 향한 새로운 조류-듀이와 창가교육’이 머지않아 일본과 미국에서 발행됩니다.
그 대담에서 우리는 20세기의 비극을 절대로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세계의 모든 대학이 지금 바로 학생의 국제 교류를 광범위하고도 지속적으로 단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두 박사는 창가교육이 바로 글로벌화의 세기에 요청되는 ‘가치창조의 교육’이라고 기대를 걸고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은 즉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소카대학교는 세계 47개국·지역의 148개 대학과 학술 교류를 맺고 우리 캠퍼스에는 45개국·지역의 유학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재학 중에 소카대학교의 국제 교류는 더한층 확대 될 것입니다.
부디 세계의 영재와 명랑하게 서로 배우며 새로운 지구문명을 이끌어갈 도량이 큰 창조적 생명으로 성장해 주십시오.
가능하다면 청년 시절에 어학을 배우지 못해 후회스러운 심정이었던 내 몫까지 여러분은 어학력을 갈고 닦아 창가의 평화와 문화 그리고 교육의 연대를 더욱 자유롭게 넓히기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부터 모두 함께 황금의 역사를 만들어갈 여러분에게
내 생명
소카대성(創價大城)에
엄연히 있노라
그대의 미래의
승리를 바라보며
하고 시를 보내며 내 축하메시지로 하겠습니다.
신입생, 만세!
유학생, 만세!
모두 건강 제일로 용기와 희망과 충실한 나날을 인내 강하게 승리하며 나아가기 바랍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2014.4.2) 소카대학교·여자단기대학교 입학식.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