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상담실에는 on-line과 off-line을 통틀어 매달 1000여 통 이상의 상담, 제보 또는 방문이 이루 어지고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분류한 결과 신천지교회(무료성경신학원),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 구원파(박옥수),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 정연합), 시한부 종말론 등에 대한 문의가 변함없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모두가 교묘하게 기성교회의 성도 내지는 비그리스도인에게 접근해 종교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물의를 빚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단·사이비 종교의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자신들의 이름을 교묘히 숨기며 포교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단자들이 가장 좋아하고 빈번하게 도용하는 이름은 『대한예수교장로회』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한국교회가 너무 많은 교단으로 나뉘어져 있고,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간판을 건 정통교단만 해도 170여개가 넘기 때문에 일반 성도들이 일일이 알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단자들은 이와 유사한 교단의 이름으로 우리 성도들과 한국교회를 미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이상한 단체(특히 기독교계)에서 접근해 올 때는 정확하게 교단의 이름(○○교단 ○○측까지) 과 교회이름 특히 대표자 이름 등의 배경들을 알아봐야 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주보, 전단지, 교리서까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를 알아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물론 성도들은 자신의 교회의 교단 이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이단자들이 개별적으로 포교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우선은 분명하게 대화를 거절해야 함이 옳습니다. 교회는 간단하게는 예장 통합측처럼 교회 정문에 로고를 붙여놓음으로써 소속교단을 알리는 외에 비슷한 이름의 이단자들과 분별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장 간판 다음으로 이단들은 『침례교』 간판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성락교회 김기동씨의 “기독교한국침례교회”, 구원파 세 부류 중 “기독교복음침례회”와 “대한예수교침례회” 그리고 수년 전 예장 합동측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성경침례 교회”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3~4개 정도의 정통교단과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이단이 있으며,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 인회의 경우 “기독교한국하나님의교회”라는 정통교단 이름과 흡사하므로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제에 전형적인 이단들의 이름 또한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통일교의 정확한 이름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였 으나 국내외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겉으로 봐서는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지 않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참가정 실천운동본부, 한국청소년순결운동본부, 가정교회)』으로 창립 43년이 된 97년에 개명했습니다. 안식교는 『제칠일안식일예 수재림교회(SDA)』, 몰몬교는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의교회』, 영생교는 『영생교하나님의성회 승리제단』 등으로 정확한 명칭을 기억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대학가에서는 JMS(현 기독교복음선교회)를 필두로 문화동아리나 자원봉 사동아리 심지어 선교단체 등을 흉내내어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고 신천지교회는 총동아리연합회 등 학교의 주요한 단체를 장악하여 포교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학 신입생들과 고등부에서부터 대처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이단의 교육은 어린 아이들도 가능합니다. 문제라면 어린 아이들에게 이단 교육이 과연 받아들여질까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잘못된 사고가 문제이지 아이들에게도 이단에 관한 교육이 가능합니다.
이단·사이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용하는 명칭을 제대로 아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교리, 주장 등의 문제점 을 꿰뚫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교주 자신을 신격화, 우상화한다든지‘그 날과 그 때’를 알 수 있다며 직통 계시를 주장하고 , 성경의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거나 축소할 때, 정통의 교회를 강도 있게 비난하며 자신들만이 구원받는다고 이야 기할 때는 우선은 무조건 이단성 내지는 사이비성이 있다는 의심을 가지고 섬기는 교회 목사님이나 전문가들에게 문의·상담해야 할 것입니다. 이단에서 이탈한 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들에게는 도움을 받고 우리 한국교회는 사랑으로 안아줄 때 더욱 이단의 소굴에서 빠져 나올 사람이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대형화되고 물량주의의 위기에 빠져있는 작금의 현실을 기회로 삼아 적그리스도 집단은 더욱 더 강한 미혹의 손길 을 뻗치며 능란한 전략, 전술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도들 또한 하나님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자.” 오래된 이 구호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기도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늘 여호와 닛시! 탁지원 소장(월간 현대종교?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참고: http://www.hdjongk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