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子言:
천자가 말씀을 드렸다.
“文殊師利!世尊所說亦盡虛妄耶?”
“문수사리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도 역시 모두 허망한 것입니까!”
文殊師利言:
문수사리가 말했다.
“世尊不說實不說虛妄。
“세존께서는 실다움을 말씀하지 않으시고, 허망한 말씀도 않으시니라.”
所以者何?世尊住離二邊 離心意言,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이변을 떠나 머무시고, 마음과 뜻을 떠나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說於有爲 無爲法中,不說實不說虛,是故無二。
“유위법과 무위법 안에서 하시는 말씀도 실다움을 말씀하지 않고, 허망한 말씀도 아니시니라. 이런 까닭에 이변이 없으시니라.”
天子!於汝意云何?如來所化化人 若有所說,爲實爲虛?”
“천자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께서 조화로 사람들 만들었다. 치자! 만약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실답다 하겠느냐! 허망하다 하겠느냐!”
天子言:
천자가 말했다.
“二俱無也。所以者何?如來所化化人,無身無成就。”
“둘 다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조화만 만든 변화의 사람은 몸이랄 것도 없거니와, 성취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文殊師利言:
문수사리가 말했다.
“如是天子!如來說一切法 同於化性,不說實不說虛,是故無二。”
“이와 같이 천자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일체의 법도 변화한 성품과 같아서, 실다운 말씀도 아니고, 허망한 말씀도 아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것이니라.”
天子言:
천자가 말했다.
“文殊師利!如來云何 說第一義諦?”
“문수사리여! 여래께서 어찌하여 제일의제를 연설하시는 것입니까!”
文殊師利言:
문수사리가 말했다.
“天子!第一義諦 不可言說。
“천자여! 제일의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何以故?不可言說。
“왜냐하면 말로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何以故?不可喩、不可說、不可名,是名第一義諦。”
“그 까닭은 비유로 설명이 안 되고, 말로 설명이 안 되고, 이름을 붙여도 설명이 안 되기 때문에 제일의제라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說此第一義諦時,五百比丘 遠塵離垢,於諸法中 得法眼淨;
이 제일의제를 연설할 때에, 5백 명의 비구가 번뇌를 영원히 떠났고, 모든 법 안에서 법안정을 얻었다.
二百天子 得無生法忍。
2백 명의 천자는 무생법인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