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17년에 쓴 글인데 여기에도 같이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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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필합날짜가 다가오니까 몇몇 분들이 서울시 면접을 가지고 질문을 하시는데 궁금한 점들이 대부분 겹쳐서 그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서 올려둡니다.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쪽지로 질문주시되, 저도 28일 경북 면접이 있어서 그 전까지는 답변이 힘든 점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은 ‘면접탈락자’가 쓰는 글이라는 점 반드시 감안해서 봐주세요.
1. 자소서 어떻게 쓰나요?
> 작년 서울시 자소서는 ‘성장과정’, ‘장단점’. ‘지원동기(와 지원희망부서)’, ‘봉사활동’으로 구성되어있었는데 아마 올해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소서를 어떻게 쓰냐에 대한 가장 좋은 답은 ‘면접 선생이 쓰라는 대로 쓴다’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즉, 면접 선생부터 먼저 정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서울시는 면접장 가면 응시자를 평가할 서류가 사실상 자소서밖에 없기 때문입니다(뒤에 쓰겠지만 5분스피치는 구술로 끝나고, 인적성시험은 큰 평가요소가 아니라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소서도 전략적으로 쓸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일부러 넣어서 예상가능한 추가질문을 유도한다든지 하는. 그런 것들을 면접 선생들이 다 특강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일단 그 특강을 수강 후에 자소서를 적는 편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원봉사 쓰는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600자나 쓰라고 해서...
2. 면접 선생은 누구로?
> 개인마다 다릅니다. 학원마다 한명씩 있으니 샘플을 들어봅시다. 저는 굳이 다른학원에서 듣기 싫어서 작년 남부에서 강의하던 노관호 교수 수업을 실강으로 들었는데 올해 패스원으로 옮긴 뒤에 강의를 하는지 안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은 패스원의 스티마가 가장 유명하고 이외에도 공단기의 이진우, 이그잼의 피티윤 교수가 있습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의 전략은 크게 2가지입니다. 일단 1) 논리성과 창의적 아이디어(예를 들면 생각도 못할법한 정책 개선안)을 강조해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전략. 그리고 2) 국가와 조직내 상사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 공직에 적합한 인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이 지점을 참고해서 샘플강의 보고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3. 스터디그룹은?
> 제 경우는 작년 노관호교수 수업때 실강생(약 30명)만으로 (무료)스터디를 짜 주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올해 지방직 면접때는 지인 소개로 5명 스터디를 짰는데 면접 유경험자가 저밖에 없어서 사실 제가 다 알려드리면서 진행했구요; 확실히 면접 유경험자가 있냐 없냐, 또는 면접강의 수강을 했냐 아니냐에 따라서 스터디의 퀄리티는 많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 면접 유경험자 또는 2관왕이 있다면 반드시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카더라로 학원에서 유료로 짜는 스터디는 피드백이 (수강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카더라를 작년에 꽤 접했습니다. 요 부분은 제가 확인을 해드릴 수 없으니 직접 확인을 하셔야 할 듯;
4. 인적성 시험은 영향을 미치나?
> 제가 알기론 거의 안 미칩니다. 뭐 치기 전에는 이렇게 쳐야 한다 저렇게 마킹하자 말이 많았는데 적어도 제 정보수집력 한도에선 그거가지고 질문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완벽하면 그 점을 질문하기도 한다고 하니 그냥 편하게 가서 마킹만 다 하고 옵시다.
5. 인적성 관련 질문 대책?
> 면접선생 하라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적어도 인적성이나 국가관 질문은 면접교수가 가르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상사가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민원인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은 다 알려주니 벌써부터 걱정 안해도 됩니다. 더불어 말씀드리면 5분스피치도 대부분 인적성 평가질문이며 상황제시형은 그렇게 높은 비중이 아니니 벌써부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좀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개인마다 답이 다른 질문’을 미리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 자신의 지원동기, 희망부서, 장단점, 취미와 특기, 봉사활동 경험과 느낀점
- 자신이 [창의성/리더십/책임성]을 발휘했던 경험. 갈등을 해결했던 경험.
- 수험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해결책. 스트레스 해소법, 최근 본 책이나 영화
- 역사적으로 존경하는 인물
6. 서울시 정책 공부방법은?
> 저는 작년에 실제로 ‘서을시 정책 아는대로 3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일단 정책/시사 계열의 질문은 면접관마다 묻는 비율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그런 질문 하나도 안 받고 어떤 사람은 반이 정책인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그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서울시는 (다행스럽게도) 행정정보나 주요 사업에 대한 홍보책자 및 백서를 압도적으로 많이 만드는 지자체입니다. 면접교수의 자료보다도 훨씬 자세한 경우도 있습니다.
> 대표적으로 ‘서울백서(2016년판)’가 있는데 2016년 진행한 각종 정책 중 중요사항 100가지만을 뽑아서 매년 발간하는 책이 있습니다. ebook.seoul.go.kr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고 서울시청 지하의 시민청에서 책자로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시 정책은 이 책만 정독해도 마스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과 별개로 최근 이슈가 된 사항들은 별도로 서울시 홈페이지를 뒤지면 ‘추진계획’ ‘백서’ 등의 제목으로 공문이 나옵니다. 이것을 정독합시다. 대표적으로 세운상가 개선사업(올해 하반기 오픈예정), 서울로7017(서울역 고가산책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젠트리피케이션,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관광활성화 대책, MICE, 청년수당 등등을 물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강불꽃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밤도깨비야시장 등 대형 축제가 많으니 이 부분도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15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서울시 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냐고 물어봤었네요.
7. 작년 올해 시사이슈를 어떻게 알 수 있나?
가장 단순한 방법은 신문 사설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신문 사이트의 사설란을 가서 페이지를 쭉 넘기면 ‘사설 제목’이 쭉 나오는데 거기 자주 등장하는게 시사이슈. 굳이 사설을 모두 읽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나머지는 거기에 대해 검색해서 분석기사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이슈(정계개편이라거나 여야갈등, 인사청문회) 등은 제외. 애초에 면접에서는 그런 정치색 드러나는 주제를 질문으로 던지지도 않으며 굳이 자신이 언급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 매년 연말마다 정기적으로 보도하는 ‘올해의 국내뉴스10/해외뉴스10’ 등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를 벗어나는 것들은 시간이 남아서 아무거나 던진다거나 지원자가 당황하는거 살펴보려고 던지는 거니 모르면 솔직히 모른다고 말하면 됩니다.
8. 꼭 서울을 가봐야 하나?
> 저는 한번은 와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감 등을 물어볼 때 인터넷으로 찾는 것보다는 더 풍부하게 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서울시청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서울도서관은 구경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무작정 돌아다니지 마시고;;; 시민개방공간이나 친환경설계 등을 미리 조사하고 그 점을 주목하면서 견학해봅시다. 만약 여유가 좀 있다면 서울로 7017(서울역 일대), DDP, 한강공원, 청계천상가 등 정도를 들러볼만 합니다.
9. 현직 공무원에게 물어보는 방법은?
> 개인적 친분이 없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냐 없냐를 떠나서 매너의 문제입니다. 자기 일도 바쁜 공무원에게 가서(또는 전화를 해서) 면접 이야기를 하는건 좀... 자소서에 친척이나 부모님이 공무원이라고 밝히는 것도 좋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