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대 하숙생, 퇴거 통보받고 주인 살해 후 냉동고에 유기 (daum.net)
미국 30대 하숙생, 퇴거 통보받고 주인 살해 후 냉동고에 유기
김재경 samana80@mbc.co.kr입력 2022. 10. 14. 06:43
하숙집 주인 살해 혐의로 기소된 샌드라 콜라루 [시카고 경찰 배포 사진]
미국 시카고에서 30대 여성 하숙생이 60대 여성 집주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냉동고에 유기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시카고 경찰은 시카고 북부 파노스지구의 하숙 전용 주택에 세 들어 살던 샌드라 콜라루를 집주인 프랜시스 워커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1급 살인 및 살인 은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렌든 디니한 수사국장은 "콜라루는 지난 8일 워커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고 이틀 만인 지난 10일 범행을 저질렀다"며, 퇴거 압박이 범행 동기가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범행이 발생한 10일 오전 2시30분쯤 집 안에서 비명소리가 나 한 하숙생이 워커에게 안부 전화를 했으나 워커는 받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아무 일 없다'는 내용의 답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자메시지 답은 콜라루가 워커의 전화기를 이용해 보낸 것으로, 하숙생들은 이후 워커가 전화를 받지 않자 오후 7시쯤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콜라루는 자동차를 견인해야 한다며 견인차량을 불러 인근 미시간호변의 포스터비치로 향했고, 이후 호변 쓰레기통에 집에서부터 묵직한 대형 비닐봉투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견인차량 기사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쓰레기통에서 피범벅이 된 수건과 이불보 등을 수거했고, 콜라루가 워커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견인차량을 부른 뒤 범행 흔적이 남은 증거물들을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워커의 집에 처음 출동했을 때 살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범행 증거물 확인 후 집을 수색한 결과, 워커와 콜라루 방에서 혈흔이 나왔다"며 냉동고에서 처참히 훼손된 시신을 찾아내고 호변에 있던 콜라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재경 기자 (samana8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416825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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