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a의 큐슈 간이역 기행 #6. 2일차.릴레츠바메&츠바메
2일차 아침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무 가게나 뛰어들어가서 에키벤 하나 사서 플랫폼에 올랐다. 일단 07:07분에 출발하는 릴레츠바메를 타야 오늘의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릴레츠바메의 모습. 기차도 멋있지만 옆에서 인사하는 언니들의 단정한 모습도 멋있다 ㅠ_ㅠ;
정확한 출발시각을 예상할 수 없어 자유석에 앉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60% 정도의 좌석점유율을 보였다. 뭔지도 모르고 산 에키벤... 맛있다 ^^
잔뜩 기대하고 탄 열차 치고는 그다지 편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머리 대고 누워 있으니 잠이 솔솔 온다. 창 밖 풍경 보기도 전에 잠들어버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구 무궁화호 특실에 앉은 느낌이랄까...?
그린샤 패스가 없어져서 그린샤 체험은 하지 못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큐슈신칸센 갈아타기... 신야츠시로역에 내려 3분 만에 잽싸게 열차를 갈아탄 다음 가고시마중앙(츄오)역까지 냅다 달리는 츠바메를 탔다.
휴~
일단 한숨 한 번 쉬고...
정말 좋다. 비행기 비지니스 좌석에 탄 느낌. 고급스런 분위기에 나무재질로 된 좌석, 리클라이닝 각도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테이블에 나무햇빛가리개까지... 승차감도 편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좌석에 머리를 대는 순간 느낀 안락함이었다.
좌석 상단부분만 재질이 다른 쿠션이 들어있는 것 같다. 말랑말랑한 느낌인데 머리를 대면 마치 오리털베게에 머리를 파묻은 것 같은 느낌... 지금도 뒤통수에서 그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다. 정말이지 머리만 대면 잠이 솔솔 온다. 갑자기 속도만 빠른 KTX특실이 떠오른다...-__-;;
처음엔 목욕탕 타일같아 보였던 바닥마저 아름답다. 이러면 안 되는데...객관성을 가져야지, 정신차리자!
아... 화장실 마저 몽환적인 분위기다.
츠바메를 타고 30분쯤 달렸더니 기분이 아주 유쾌해졌다. 속도를 즐기며 가고시마츄오역까지 냅다 달렸다.
첫댓글 사진이 엑박하네요. 다시한번 점검하세요.
사진 잘 나와요.. T-T
자유석이 저 정도면 꽤 괜찮은 시트입니다. 구형 동차들 지정석 중 저 좌석보다도 못 한 좌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