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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에 무엇을 들고 갈 것인가!
옷은 어떻게 입지?
혹시 안 챙긴 물품은 없을까?
여기서 한 번에 확인해보자.
1) 수험표, 신분증
당연한 얘기겠지만 수험표 없이는 시험을 볼 수가 없다. 투명한 L자 파일에 수험표와 신분증을 잘 보이게 넣어 챙겨가면 관리도 쉽고 감독관도 편하다.
가장 중요한 것이니만큼 꼭 다시 확인해 보자.
2) 필기구: 자, 3색 볼펜, 종이, 컴퓨터 사인펜, 샤프, 지우개 +살펴볼 자료
지역마다 필기구나 자료 제한이 있을 수 있음!
확인해 볼 것
일단 과정안을 써야 하는 몇몇 지역의 경우 20cm 방안자를 챙겨가야 한다. 필수는 아니지만 연습했던 대로 시험을 보고 싶다면 꼭 챙겨가야 하는 물품이다.
3색 볼펜 또한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시험장에 따라 개인 펜을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감이 익숙한 볼펜을 챙겨가자. 3색 볼펜을 챙기는 이유는 수업시연 구상지에 빨강이나 파란색으로 알아보기 쉽게 나만의 강조점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라던지, 꼭 언급해야 하는 부분을 동그라미로 표시해 놓을 수 있다. 3색 볼펜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기에 나의 경우, 검은색 단색 볼펜도 챙겨갔었다.
종이는 수업시연 구상을 연습해 보기에 좋다.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구상지 사이즈를 준비해 가자.
나머지 필기구는 시험대비 자료를 보거나 구상 연습을 할 때 필요한 것들이다. 시험장 입실 안내를 확인하고 준비하면 될 듯하다.
3) 손목시계
시험장에는 거의 A4 용지 크기만 한 커다란 타이머가 있기에 몇 분, 몇 초 남았는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시험 시간을 체크하고, 앞 뒷사람 간 시험 시간 간격 등을 알아볼 때 좋다. 내가 시험을 쳤던 대기실에는 뒷자리에 앉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아날로그시계 하나가 전부였기 때문에 손목시계가 유용했다.
4) 방한용품: 핫팩, 수면양말, 추리닝 바지, 무릎담요
올해 1차 시험날은 별로 춥지 않았지만 2차가 치러질 즈음에는 입김이 호호 날 정도로 춥다. 그래서 든든히 준비를 해 가야 한다.
우선 붙이는 핫팩을 챙겨가는 분들도 많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덥고, 저온화상의 위험도 있어서 비추한다. 그리고 실제로 시험장 안은 히터를 틀어 매우 따뜻하기 때문에 큰 필요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험장에 입장하기 전까지, 시험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까지는 매우 춥기 때문에 흔들어 사용하는 핫 팩 두어 개를 챙겨 롱 패딩 주머니에 넣어놓으면 딱 좋다.
입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장, 특히 정장 원피스는 매우 불편하다. 하다못해 바닥에 떨어진 지우개를 줍는 것조차 허리가 조이는 느낌... 게다가 치마나 원피스를 입는다면 스타킹을 신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매우 시리다. 따라서 운동복과 수면양말을 안에 챙겨 입고 (어차피 대부분 롱 패딩 입기 때문에 원피스가 가려져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시험장에 도착하면 굉장히 편하다. 시험 번호를 뽑고 나의 순번 2-3 순서 전에 화장실에서 벗으면 되기 때문. 입고 벗기 편한 바지 추리닝, 정말 추천한다!
무릎담요는 지역이나 시험장마다 허락하는 곳이 다를 것 같다. 사실 무릎담요의 역할은 롱 패딩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하지만 관리 번호가 후 순이라면, 그것도 20번대라면(끔찍) 교실에서 쪽잠을 청하는 사람이 많다. (점심 먹고 나서도 한나절 후에야 시험을 본다 ㅠㅠ) 이때 배게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릎담요이다. 시험 규정을 확인하여 무릎담요를 챙기자!
5) 간식: 초콜릿, 과일, 따뜻한 물 등
개인이 선호하는 간식을 소량 챙기면 된다.
에너지바, 초콜릿, 귤, 한입 크기 사과나 씨 없는 포도, 약밥, 떡, 젤리, 크기가 작은 빵류 등등
여기서 물이 좀 중요한데 뜨겁지 않게 충분한 양을 챙기는 것이 포인트다. 관리번호가 후순이면 거의 하루를 시험장에서 보내야 하니 마실 물을 넉넉히 가져가자.
정수기가 있겠지만 보통 복도에 있거나 수험생 출입이 통제되는 곳에 있을 수 있다. 또한 온도 조절도 어렵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시는 타입이라면 고려하자.
+나는 카카오 82 퍼 초콜릿, 찰떡 1개, 귤 3개, 연한 꿀물이 든 텀블러를 챙겨갔다.
6) 도시락: 소화가 잘 되는 음식
가뜩이나 긴장한 데다가 날씨도 추워 평소보다 소화가 느릴 수 있다. 그래서 추천하는 것은 죽이나 밥류. 하지만 그렇다고 꼭 죽을 챙겨가라는 것은 아니고 부담스러운 음식만 피하면 된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샌드위치, 김밥, 편의점 도시락, 집밥 도시락 등 다양한 도시락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평소에 먹던 죽을 전날 사놓고 아침에 데워서 보온도시락 통에 넣어갔다. 그리고 반찬은 죽집 반찬을 챙겨갔다. (장조림과 오징어젓... 다들 뭔지 아시죠? ㅎㅎ)
7) 약: 청심환, 개인 상비약
나는 큰 시험을 앞두고서는 항상 마시는 청심환을 챙긴다. 시험을 보기 1-2시간 전쯤 계산하여 반 병 정도만 마시는데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위약효과인 건지는 몰라도 시험 볼 때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인 수험생분들은 모의고사, 모의연습을 해 볼 때 청심환을 한 번 마셔보고 효과가 있다면 시험장에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상비약은 소화제,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 정도로 2알 정도씩 챙겨갔다. 보건실이나 상황실에 비상약이 있겠지만 거기까지 찾아가는 것도 일이다. (몸수색, 감독관 동반, 상태 확인 등...)
8) 기타 준비물: 휴지, 물티슈, 핸드크림, 마스크
마스크는 KF94와 비말(덴탈) 마스크 이렇게 두 종류를 챙겨가는 것을 권한다. 아마 시험 일정이 나오면서 코로나 관련 안내를 해 주겠지만 따로 언급이 없다면 자신이 편한 것으로 착용하면 된다. 코로나가 걱정되고 시험장이 건조해서 싫다면 KF94를, 목소리가 한결 명확히 들리고 숨쉬기 편한 게 좋다면 비말 마스크를 착용하자.
물티슈는 식사 전후로 손이나 입가를 닦기도 좋고 뭘 흘렸을 때 책상 닦기도 좋아서 유용하게 썼다. 일회용으로 나오는 작은 크기를 챙겨가자.
핸드크림은 시험장이 건조하기 때문에 적어보았다. 손이 미끄러워져 싫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잘 썼던 것 같다.
여자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휴지와 여분 생리대도 꼭 챙겨야 한다.
9) 헤어: 스프레이, 실 망, 실 핀, 머리 고무줄, 똑딱 핀, 빗
여자 선생님의 경우 포니테일, 낮게 묶은 똥머리에 실망 착용이 가장 많았고 가끔 승무원 머리를 한 분들도 계셨다. 승무원 머리가 단정해서 좋다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과해지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도한 머리 뽕... 등) 나는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낮게 묶은 포니테일 머리를 했다. 앞머리는 원래 있지만 자연스럽게 살짝 넘겨서 이마를 드러내는 스타일을 했다. (마스크도 끼는데 앞머리까지 있으면 답답해 보일까 싶어...)
앞머리가 있다면 스프레이로 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후까지 단정한 머리를 유지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중간중간 다듬기 위해서 자주 쓰는 핀과 빗 등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머리스타일이든 큰 상관은 없지만 머리를 풀고 계신 선생님은 거의 못 봤던 것 같다. 비교적 역동적인 수업시연을 해야 하는 초등의 경우 머리카락이 방해가 될 수도 있고 잘 세팅된 머리가 아니라면 깔끔해 보이기 어려워서 그런 것 같다.
+너무 화려하거나 원색인 것만 아니라면 단정한 스타일의 머리핀이나 리본 등을 사용하는 것도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남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로 보통 이마를 드러내는 단정한 스타일을 하셨다. (특별히 이마가 콤플렉스가 아니시라면) 헤어왁스나 스프레이 등을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다.
10) 의상: 단정한 정장
정해진 의상 가이드가 없기 때문에 시험장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다양한 스타일을 볼 수 있다. 여자 선생님의 경우 원피스 정장, 투피스 정장, 바지 순으로 많이 입고 오시는 것 같다. (원피스 스타일도 플레어, A라인, 세미 H라인 등 다양했다.) 컬러는 블랙-그레이, 네이비, 아이보리 계열이 가장 많았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일명 모나미 룩이라 불리는 검정-흰-검정 투피스 정장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단정하기만 하다면 자신에게 맞는 예쁜 스타일로 입는 게 좋은 것 같다. 사실 외향적인 모습이 시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채점자 입장에서는 비슷비슷한 20명의 수험생을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는 관계로 얼굴 표정을 보기도 힘들고 수험생들 간 수업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니 피로감이 더욱 클 것이다. 그래서 모나미 룩보다는 자신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각하는 의상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톤 다운된 핑크나 컬러감이 약간 있는 원피스를 입고 오시는 분들, 세련된 바지 정장을 입으신 분들을 보았는데 잘 어울려서 그런지 예뻐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예뻐도 불편하다면 자신에게 마이너스 요소이다. 사실 정장은 다 불편하긴 하지만 특히 손을 든다거나 순회지도를 하며 허리를 굽히는 등의 동작을 할 때 허리가 너무 조이거나 치마가 너무 짧게 드러난다면 그 불편함이 채점자에게 그대로 드러나기 쉽다. 따라서 꼭 한 번은 옷을 입고 연습해보기 바란다.
날씨가 날씨인지라 스타킹은 대부분 너무 비치지 않는 검정 기모 스타킹을 많이 입으신 것 같다. 검정 스타킹 중에서 살이 거의 비쳐 보이는 류는 약간 비추한다. 보수적인 채점관분이 계시다면 단정치 못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 차라리 살색 스타킹은 괜찮다. (이게 무슨?) 하지만 경험상 검정 스타킹이 가장 깔끔하고 무난해 보이는 것 같다.
남자 선생님의 경우 블랙-네이비-그레이-브라운 톤의 정장을 많이 입으신다고 들었다. 실제로 내가 시험 봤던 시험장에는 2분의 남자 선생님이 계셨는데 각각 네이비, 차콜 색의 정장을 입고 오셨다. 흰 와이셔츠에 어두운 톤의 넥타이를 하고 계셨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시험관께서 허리띠를 차고 오지 않은 남자 선생님께 복장 때문에 최하점을 매겼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있지만, 정말 극단적인 사례이고 허리띠를 안 하는 분들이 실제로 많았던 것 같다.
+외투는 국 룰 수준으로 롱 패딩...
11) 신발: 실내화, 구두, 미끄럼 방지 패드
시험장인 학교마다 다른데 신발을 신고 들어갈 때 외부 먼지가 실내를 더럽히지 않도록 신발 덮개를 주시는 곳도 있다. 아니면 실내화를 신거나. 실내화는 발이 편한 것으로 챙기면 된다. 나는 혹시 시험 볼 때 실내화를 신고 봐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용 실내화 (7cm 굽 있는 검정 실내화... 국민 선생님 템 ㅋㅋㅋ)를 챙겨갔다.
구두는 3~10cm 정도의 검정 구두를 많이 신는다. 나는 키가 작은 편이긴 하지만 높지 않은 5cm 메리제인을 신고 갔다. 다만 굽이 너무 좁은 힐은 추천하지 않는다.
미끄럼 방지 패드는 이름처럼 미끄럼 방지의 역할도 하지만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보통 나무로 된 교실 바닥이니 구두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챙기시는 것 같다. 다이소에서도 저렴하게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12) 화장용품: 쿠션, 기름종이 파우더, 개인 수정 화장도구
오후까지 있게 되면 머리도 얼굴도 기름기가 번지기 마련 ㅠㅠ 그래서 신경 쓰인다면 기름종이나 파우더류의 수정 화장 도구를 간단히 챙겨보자. 보통 집에서 화장을 하고 오고 화장실에서 수정 화장을 하기 때문에 한 파우치에 담길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마스크를 써야 해서 얼굴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으니 오히려 눈 화장을 진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래도 대체로 연한 화장을 하고 오시는 것 같다. 하지만 과하지 않다면 화장도 평소 하던 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면 될 것 같다.
+실내가 건조하니 피부 미스트를 챙겨도 좋을 듯.
#임고 #초등임고 #초등임고2차 #2차준비물 #임고2차준비물
첫댓글 7번 항목 약을 보니,
몇 년전에 친하게 지내는 학생이 면접 들어갈 때
우황청심환 먹고 들어 가는게 좋겠다고 추천했는데
그 학생이 충고 무시하고 면접장 들어가 떨어서 제대로 답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0.02점 차이로 떨어졌다고 했었는데...
아무튼 지난 선배들의 경험은 무시하면 안될거라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