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축제는 단연 눈꽃축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두군데가 대표적이다.
강원도 태백의 축제와 대광령 아래에 있는 횡계가 그곳이다.
지난 휴일 축제의 마지막 날 배낭을 꾸려 대관령을 찾았다.
올해는 축제관계자들이 울상이다. 축제기간동안 춥지도 않고 눈도 오지않아 눈 풍족하던 이곳 대관령이 쨍쨍하다.
축제장 주변엔 눈이 그나마 조금 보이는데 인공눈을 뿌려 놓은듯하다.
땅은 봄날 눈녹은 흙길을 걷듯이 질퍽거림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사람은 미어터진다
개울에서는 얼음썰매가 한창이다. 어른 아이 할것없이 자연에 파묻혀 즐겁기만 하다.
어른들이 더 좋아 하는것 같다. 입장료 1000원에 썰매를 대여해준다.
아래쪽 얼음이 녹은 개울에는 벌써 성급한 봄이 온듯 두꺼운 얼음 아래로 맑디 맑은 물이 흐르고 있고..
눈 산에 굴을 파서 색다른 체험을 즐기는 아이들이다.
신나게 미끄러지는 얼음 썰매장 주변 얼음조각 과 눈조각들이 조화를 이뤄, 몸도, 눈도 즐겁다.
비료 포대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난다.
비료포대 썰매의 최고수!
묘기를 부리듯 허연 콧물을 줄줄 흘리며 타는 이 아이는 다부진 모습으로 구경 하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꼬끼리 눈 조각 미끄럼틀도 타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냥 하던 모습을 재현한 공연
눈이 많은 이지역에서는 겨울 사냥을 자주 했던 것으로 등에 맨 장비들이 눈길을 끈다.
나무로 만든 스키 같은..설피..창...
추억의 장면이다.
찬바람 쌩쌩 몰아치는 겨울날, 길가 연탄불에 쪼그리고 앉아 국자에 하얀 각설탕 같이 생긴 뭔지도 모르는 것과 소다를 넣어서 빙빙 돌리던 생각에 잠시 발길을 멈춘다. 그옆에는 설탕 녹여 만든 이 뽑기가 유혹하고 있었고...
이곳은 승마 체험 하는 곳인데, 소 썰매장으로 만들어 놓은듯 하다.
눈이 많이왔었다면 재미가 한층 더 했을 것 같은데 미끄럽게 잘 나가지 않아 소가 힘이 많이 들었을듯 하다.
매달린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해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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