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아소산(阿あ蘇そ山さん)은 일본 규슈 지방 중앙부, 구마모토현의 아소시(阿蘇市), 아소군(阿蘇郡) 및 키쿠치시(菊池市) 일대에 위치한 활화산이자 복합 화산(complex volcano)이다. 최고봉인 다카다케(高岳; 1,592 m)와 현재 활동 중인 분화구가 있는 나카다케(中岳; 1,506 m) 외에 네코다케(根子岳), 에보시다케(烏帽子岳), 기시마다케(杵島岳)의 다섯 개 봉우리(아소오악) 및 이를 둘러싸고 있는 외륜산(外輪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소산의 거대한 칼데라는 동서 16 km, 남북 27 km에 달한다. 아소시를 둘러싸고 있는 외륜산까지의 분지 지형이 칼데라인데, 이는 과거 화산 폭발로 붕괴된 지형이다. 흔히 아소산이라 부르는 오악은 아소산의 칼데라 안에 새로 생긴 중앙 화구구(中央火口丘)[1]로, 거대한 화산이 붕괴되어 만들어진 칼데라 이후 새로 형성된 신생 화산이다. 따라서 아소산은 복합 화산 구조이다.
'불의 나라(火の国)'라는 별명이 있는 구마모토의 상징이다. 1934년에 나카다케를 중심으로 국립공원인 아소 국립공원(阿蘇国立公園)이 지정된 뒤, 1986년 아소쿠주 국립공원(阿蘇くじゅう国立公園)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2]
2. 역사
엄청난 칼데라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과거에는 매우 거대한 화산이었는데, 지금으로부터 9만 년 전, 폭발의 화산재가 규슈 전체를 덮었다고 추정된다. 이러한 스케일이 유명하여 아소산 관광객들은 "아소산이 터지면 세계가 위험하다."는 멘트를 많이 듣고 온다. 다만 아소산 역시 9만 년 전 대분화 기록이 있는 초화산이기는 하지만, 전지구적 사례를 봤을 때 사실 이는 많이 과장한 말이다.
탐보라 화산[3]처럼 화산이 크게 터진다면 여러 국가에서 기근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아소산의 과거 폭발[4]은 탐보라의 수 배였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만 년 전의 폭발이 근래에 비슷한 규모로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구 멸망이라고 하기에는 택도 없다. 과거 화산이 터진 이력을 전부 꼽아보면 아소산보다도 훨씬 크게, 더 가까운 시기에 터진 사례들이 있다. 예를 들면 토바 호의 화산 역시 7만 년 전에 2,800 km³를 분출하는 수준으로 폭발한 전력이 있다. 그보다 훨씬 더 근래에는 뉴질랜드 타우포 화산지대에서도 두 차례 대폭발이 있었다. 첫 번째로 26500년 전에 타우포 호수가 1,170 km³인 오루아뉘 대분화를 일으켰고, 두 번째로 18000년 전에는 와카마루 칼데라가 2,550 km³를 분출하기도 했다.[5] 아소산보다도 훨씬 크게 폭발한 토바 호는 당시 인류의 숫자를 크게 줄인 원인이란 설이 있지만, 다른 동시대 동물 등에서는 그러한 흔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다. 하물며 아소산이라면...[6][7] 물론 제대로 폭발하면 인근에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킬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화산 자체가 주저앉으면서 마그마를 대방출해버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라는 말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칼데라조차도 아니다. 아소산의 칼데라가 손꼽힐 만큼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에서 가장 큰 칼데라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굿샤로 칼데라이다. 인도네시아의 토바 칼데라는 제주도와 맞먹는 크기로 세계 최대의 칼데라이고, 옐로스톤 국립공원, 타무 매시프 등 아소 칼데라보다 더 큰 곳도 있다. 세계까지는 아니어도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칼데라다.
물론 세계구급이 아닐 수는 있어도 어쨌든 이 화산이 제대로 폭발하면 바로 옆나라인 대한민국은 직접적 피해 영향권에 든다. 대한민국은 언론에서도 보통 백두산 쪽의 분화를 더 걱정하는 편이고 아소산은 늘 강건너 불구경하던 일본에 있는 화산이라고 별거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VEI 2~3 규모' 정도로 폭발해도 대한민국도 이 화산의 화산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남부지방은 오히려 백두산보다 아소산이 훨씬 더 가깝고, 남한에서 북쪽에 있는 서울 기준으로는 백두산까지 거리가 약 500km, 아소산은 약 620km로 백두산이 조금 더 가깝긴 하지만 서로 큰 차이는 아니다.[8] 즉 아소산의 대폭발은 남한 주요지역 전체에 충분히 백두산과 동급으로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9] 곧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 같은 규모로 백두산이 폭발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큰 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화산재로 인한 해는 기본이다. 폭발 규모가 더 커진다면 바람부는 방향과 상관없이 폭발 충격파로 여러 건물들이 휘청거리는 것은 물론이요, 2016년 경주 지진 등 대한민국의 영남지방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지진들이 빗발친 것도 아소산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10]
또한 충격파에 상관없이 일명 ‘aso-4’라고 불리는, 9만 년 전 대분화 수준으로 분화한다면 일본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인명피해가 일어날 것이다. 당시 화쇄류가 간몬해협을 건너 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등까지 흘러 규슈 전체를 덮었다. 만일 이와 같은 대규모 화쇄류가 발생한다면 화산쇄설류만으로도 사망자가 7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활화산이고, 일단 분출이 멈춰있는 백두산과 달리 여기는 극히 최근(2016년)에도 분출했지만 소규모이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으로 새로운 단층이 생겨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와는 다르게 아소산은 이미 마그마 돔을 산체의 무게로 누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수만 년내에는 확실히 터진다고 한다. 사쿠라지마는 지속적인 분출이 마그마 챔버의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소산이 가장 크게 분화한 Aso-4가 VEI 7급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이 폭발도 VEI 8급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2020년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최근 지질 조사에 따르면 실제 총 분출량은 VEI 8급인 930~1,860㎦에 달한다고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만큼은 아니어도 뉴질랜드의 타우포 호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3. 방문 및 관광
아소산 주변은 외륜산의 내측을 중심으로 하여 아소쿠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온천과 관광·레저 스포츠가 산재한 유수의 관광지로, 여름이 되면 많은 오토바이 라이더들의 투어를 위한 단골 방문지이다. 한국에서도 자신의 바이크로 부산항에서 후쿠오카로 입국하여 아소산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인기 있다. 자세한 절차는 차량 일시반출 참고. 외국 관광객들의 규슈 여행 시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분화구 말고도 가는 길에 있는 말 키우는 초원이나 약간 거리가 있는 다이칸보(大觀峰) 봉우리 전망대[11], 쿠로카와 온천 등 주변에 관광지가 많은데 보통 '아소 산 관광'이라고 하면 분화구 쪽 관광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아소산 칼데라 자체가 깡시골이라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불편하다. 그리고 주요 관광지가 아니라도 도중에 시로야마 전망대 같은 작지만 멋진 전망대나 자잘한 포인트가 많고 밀크로드 같이 목적지 없이 달리기 자체가 아름다운 구간도 많아서 직접 운전의 메리트가 크다. 렌트할거면 구마모토 공항 인아웃이 편리하다. 공항 자체가 시가지 동쪽의 아소산 칼데라 방향에 있어서 한적한 도로 지나 금방 도착한다. 클룩 등에서 렌트카 예약한 뒤 공항내 렌트카 사무실에 찾아가면 된다.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버스 투어를 추천한다. 대중교통이 존재하기는 하나 여러 번 갈아타야 하고, 배차간격도 길다. 버스 투어는 '마이 리얼 트립'에서 검색하면 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자유롭게 구경하다가 오는 형식이며, 마지막에는 구로카와 온천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온천을 할 수 있다. 단 시간이 빠듯하므로 갈 곳 한두개만 정하여 움직여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4.화산활동
화산 활동이 평온한 시기에는 화구에 가까이 가서 견학할 수 있지만, 활동이 활발하거나 유독 가스가 발생하였다면 화구 부근의 진입이 규제된다. 이 때 가보면 주차장까지 노란 유황 섞인 연기가 가득하다.
2014년 8월부터 화산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화구 접근이 전면 금지됐다. 케이블카 운행도 당연히 중단. 결국 2014년 11월 28일에 화산이 폭발. 규모가 거대하여 근처 구마모토에도 화산재 피해가 갔고, 화산재가 1 km까지 솟아 우주에서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크게 폭발했다. 2015년까지도 케이블카 운행은 계속 중지되었고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2015년 9월 14일 폭발하였는데, 이번에는 화산재가 2 km까지 상승하는 초대형 폭발이었다. 참고로 아사히 신문은 2014년 12월 일본 아소산의 분화 가능성을 진단한 바 있다. 당시 "아소산은 폭발시 파국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파국 화산'", "가로 17 km, 남북 25 km, 둘레 120 km로 전세계 파국 화산 중 가장 크다. 300여 년 전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최악의 경우 일본 전체가 화산재로 뒤덮일 수도 있다" 등으로 보도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의 진원지가 이 화산 바로 옆이라 분화 우려가 있었고, 결국 대한민국 시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경 소규모 분화를 시작했다.[12]
2016년 10월 8일 오전 1시 47분, 다시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1시 50분에 분화 속보를 발표하고 이후의 정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결국 같은 시간에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하여 정보 수집을 하는 등 대응을 시작했다.
아소 시역소[13]의 한 직원은 시역소 방향으로 차를 운행중 갑자기 앞이 전혀 안 보이고 무언가가 차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전 2시 20분 아소 시역소는 전직원을 긴급 소집하여 피해 상황과 분화 동향을 주시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4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이후의 상황과 주의점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화경계레벨은 오전 2시 20분 레벨 3으로 격상했다.[14]
2017년에는 레벨 2(화구 주변 규제)였고 1년 후 2018년 2월 20일 이후에는 레벨 1(유의)로 내려갔다.
그러니까 화산 상태에 따라 레벨 2(화구 주변 규제)나 3(입산 규제)를 오락가락 하는데, 관광 예정이라면 미리 상태를 알아보고 코스를 짜자. 규제가 심하면 산 위까지 올라가도, 아소산 로프웨이 운행이 중지되어 있어서 'Aso Super Ring'이라는 홍보 동영상을 500 엔에 보는 것과 하산하는 것 정도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2018년 2월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분화구 방문이 가능해졌다. 방문 예정인 사람들은 홈페이지의 화구 규제 정보를 참고 하자.[15]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서쪽 경로는 차단 되어 있으니 남쪽과 북쪽 경로를 통하여 갈 수 있다.
2018년 4월 23일부터 분화구 출입 규제가 해제되었고, 동시에 서쪽 루트가 차단이 해제되었다. 그러나 2019년 4월 16일 1번 분화구에서 재분화하며 일본 기상청이 레벨 2로 유의 수준을 조정했다.
2021년 10월 20일 오전 11시 43분 경에 재분화했다.# # 나카다케(中岳) 제1화구가 분화하면서 화쇄류가 화구로부터 1 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화구 가장자리에서 약 3,500 m로 솟아 올랐다. 그리고 일본 기상청에서 레벨 3(입산 규제)으로 유의 수준을 조정했다.
2022년 4월 15일부터 다시 레벨 1(유의)로 내려갔다.#
2023년 1월 30일부터 다시 레벨 2(화구 주변 규제)로 상향되었다가, 3월 23일을 기하여 다시 레벨 1로 하향 조정됐다. #
2024년 4월 26일부터 다시 레벨 1(유의)로 내려갔다.#
2024년 5월 15일부터 다시 레벨 2(화구 주변 규제)로 상향되었다.#
2024년 7월 19일부터 다시 레벨 1(유의)로 내려갔다.#
2025년 7월 4일부터 다시 레벨 2(화구 주변 규제)로 상향되었다.#
2025년 7월 25일부터 다시 레벨 1(유의)로 내려갔다.#
2026년 6월 21일부터 다시 레벨 2(화구 주변 규제)로 상향되었다.# 웨더뉴스 영상
2026년 8월 14일부터 레벨 3(입산 규제)로 상향되었다.#
2026년 9월 1일부터 다시 레벨 2(화구 주변 규제)로 내려갔다.#
아소산 로프웨이와 센스이쿄 로프웨이가 건설되어 있었지만, 두 곳 모두 2019년에 폐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