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던 시간, 찾아온 깨달음>
부제 : 나만의 길을 찾아서
꿈의 정의는 두 가지가 있다. 물론 수면 시 경험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첫 번째로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 있고, 두 번째로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이 있다. 이 두 단어 들은 아예 다른 말인 것 같지만,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도 꿈이 많던 아이들 중에 한 명이었다. 학년이 바뀔수록 꿈은 매번 바뀌었고 그 직업을 동경해오며 지내왔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 많던 꿈 하나조차 없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어렸을쩍에는 미래에 나는 멋진 어른이 될것 이라고만 생각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난 어른이 되기 몇개월 전인데도 미래가 하나도 그려지지가 않는다. 나의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었지만, 실현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기대가 되어버렸다. 이런 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해보려고 한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는 것은 너무나 멀리 떨어진 미래와 같은 일인 줄만 알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결국 구례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어린 나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고등학생들이 정말 성숙해 보였고 굉장히 커 보였는데 막상 내가 되고 보니 너무나 어리게만 느껴졌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며 새학기의 즐거움을 아주 잠깐 느꼈을 때 동아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선생님에 말씀에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꿈에 맞는 동아리를 선택하였다. 매시간을 함께한 친구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다양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결국 모집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나는 가장 인기 많은 동아리 중 하나에 지원하여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질문 중에도 꿈에 관련된 질문이 있었다. 당연히 대답을 하지 못하였지만 붙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나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답을 하였다. 운이 좋게도 붙었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친구들과 달리 나는 마땅히 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후에는 실험하는 게 재밌어서 공학 쪽이 취업이 잘 되니까라는 이유로 뜻이 맞는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서 실험도 해보고 탐구도 해보고 부스도 운영도 해보았다. 즐거웠다. 하지만 정작 시험을 보면 그다지 우수한 성적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래서인지 이 분야로 직업을 삼는 것이 확신이 서지 않았다. 많은 걱정들이 나를 점점 위축되게 하였다. 이후에는 미래의 내가 얼마나 후회할지 무서워져 내가 진정하고자 하는 것을 찾고자 하였다. 관련 적성검사도 해보고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책도 읽어봤다. 남들이 보는 나는 뭔가 다를 거 같아 학과 추천을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께서 추천해 준 학과는 현재까지 내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다.
현대 사회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달까? 문과는 취업이 잘되지 않는 현대 사회이기에 나는 무조건 이과만을 추구했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추천해 준 학과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사실 도전하는 것이 두려워서 그 학과에 단점만 보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또, 단 한 번의 선택으로 평생의 직업이 결정될 것만 같은 생각에 가고 싶은 학과가 생겨도 항상 멈칫거렸다. 고등학생이 꿈이 없는 것은 당연 하다지만 내 주변 친구들은 다들 꿈을 가지고 있다. 친구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나만 멈춰 서 있다. 어쩌면 지금의 난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나이가 되어 버렸다.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그저 헤매고 있다. 시간은 나를 따라 걸어가고 미래는 내게 초점을 맞추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고민 속에서 나는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내 안에선 새로운 깨달음이 피어나고 있었다. 내가 향해야 할 곳은 내 안에 있었다.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의 꿈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나는 나만의 꿈을 향해 걸어가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나는 믿는다. 그 길 위에서 나는 진정한 나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