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정조입니다.
사띠 템플스테이 마지막 5일 차 후기를 쓰겠습니다. ^^
06시 30분 나한전에서의 사띠 요가.
https://youtu.be/qpbX7SbXOtU?si=kacHtljEu776w-wd
콘서트 느낌이 나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위의 음악에 맞춰서 사띠 요가를 시작했답니다.
이홍기,유회승 - 사랑했었다 (Still love you) MUSIC VIDEO (youtube.com)
도우 스님께서 3일 차 사띠 명상 수업 시간에 좋아하시는 노래라고 하시면서 처음으로 스피커를 이용해서 들려주신 노래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눈을 감고 들으면, 첼로니스트들과 이홍기가 제 앞에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느껴졌었답니다. ^^
07시 다실에서의 티타임 / 인터뷰
마지막 아침 티타임 / 인터뷰라 생각하니 4박 5일이 짧게 느껴졌답니다.
전날 밤 자기 전에 수행일지를 쓸 때에 문득 든 생각은 전체적인 소감문을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막 휘갈겨 쓰다가, 두 번째로 쓸 때에는 정리를 하면서 써 내려갔었어요.
이 시간에 그대로 발표를 했었죠.
원빈 스님께서는 일반적인 1박 2일의 템플스테이는 예불에 참여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정도인데,
이번 1차 사띠 템플스테이는 4박 5일로 일정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짜보았는데 참여한 법우님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물어보셨습니다.
저희들의 공통된 생각은 첫날과 마지막 날은 오고, 가고 하는 산만함이 있기 때문에 최소 2박 3일은 해야 하루라도 배우고 가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지무등 법우님께서는 그동안 혼자서 공부하면서 느꼈던 의문점을 서로 공유하기가 어려웠고, '이런 사소한 의문점을 질문을 드려도 되나?'라는 부분이 혼자만의 의문점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법우님들의 질문 속에서 나의 의문점을 풀어나갈 수 있어서 이번 사띠 템플스테이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여여행 법우님께서는 오늘이 비록 마지막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일 아침 사띠 요가를 한다면 도우 스님께서 어떤 음악을 틀어주실지 궁금하다고 하시면서 나한전에서의 사띠 요가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 하셨습니다.
저는 직접 일요 법화경 기도에 참여한 여운이 너무 좋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기도에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08시~09시 방사 정리 및 카페 청소
항상 수분 보충을 해주고, 배고픔을 덜어주었던 카페를 청소하고,
그동안 썼던 방사를 체크리스트에 따라 청소하고, 짐 정리를 했습니다.
09시 나한전에서의 사띠 명상.
티타임 / 인터뷰 시간이 마지막인 줄 아셨죠? ㅋㅋ
끝난 게 끝난 게 아닙니다~!
아직 명상 프로그램은 2가지 더 있답니다. ^^
육근 명상.
지금까지는 15분을 명상하면서 중심점과 방해물의 개념과 감을 잡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시간에는 너무 이완되지 않도록, 짧은 시간 (1~3분) 간격으로 중심점을 옮기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몸과 마음의 환기를 위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10시 다실에서의 행복 명상.
도우 스님께서 맛있는 차를 끓여주셨고, 차를 마시면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복기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적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의 목적은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기 전의 나와 참여하고 나서의 나를 비교해 보는 시간인 것 같았어요.
글을 적으면서 의심과 기대의 기분에서 희망,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지요.
이 시간을 통해 저는 여여행 법우님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여여행 법우님께서는 70대이심에도 불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셨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 수업하기 전에 제일 먼저 일어나셔서 대적광전이나 나한전에 가셔서 108배를 하시면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원동력이 무엇이든 꾸준함은 저런 것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또, 경행 하는 시간에도 걸음도 빠르시기도 했고, 절대 뒤처져서 걸으신 적이 없으셨어요.
대단한 체력이셨습니다!
중간에 '나와 나의 것'이라는 주제로 행복 명상 수업이 있었을 때, 소유물이라는 지점에서 여여행 법우님의 가치관과 맞부딪히는 시점이 있어서 같이 수업을 들었던 법우들에게 상담을 신청하시기도 하셨고, 스님들께도 인터뷰를 신청하셔서 난관을 풀어나가시려 애쓰셨어요.
그러면서 여여행 법우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무시는 데에 성공하시고, 수용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답니다.
11시 30분 공양간에서의 점심 공양
이날에는 공양간에 일손이 부족해서 제가 칼을 잡게 된 날이었습니다.(보조 역할에서 요리사로 진급!)
메뉴는 잔치 국수, 김치전이었습니다.
점심 공양은 '말해~ 뭐 해~'입니다.
도경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여기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집으로 싸가지고 가면 맛이 없다고 하지. 그건 공기가 다르고, 쓰는 물이 다르기 때문이지."
다시 한번 환경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공양간의 뒷정리를 끝낸 후, 남은 짐 정리를 했답니다.
13시 30분 다실에서의 티타임 / 인터뷰
출발 전 원빈 스님께서 특별히 시간을 내어주셔서 마지막 티타임 /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집에 가는 길에 비도 많이 오고 하니, 졸지 말고 천천히 가라는 의미의 티타임이었던 것 같아요.
대중들을 생각해 주시는 스님들의 마음 감사합니다!
여여행 법우님의 버스 시간에 맞춰 송덕사를 나섰습니다.
덕원 스님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했습니다.
템플스테이에 문, 사, 수가 모두 녹아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시고, 가르쳐주신 스님들께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직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요.
템플스테이의 여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사띠 요가를 도우 스님께서 틀어주셨던 첼로 음악 또는 명상 음악을 들으면서 하고 있고요.
휴식 시간에는 염주를 손에 들고 '나무아미타불'에 한 알 돌려보기도 하고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불안의 감정이 스멀스멀 다가온다는 느낌이 들면 자리를 피해서 중심점을 옮기려 해보기도 하고요.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감정을 배제하려 노력하면서 대화를 해보려고도 하고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서 감정과 생각을 읽고, 공감해보려고도 하고요.
안심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법우님들께서도 사띠 템플스테이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일상 속의 안심을 찾아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 권선 합니다!
이상 청정조였습니다.
첫댓글 청정하시고 여여하신 법우님들의 템플후기가 저에게도 잔잔한 행복을 전해줍니다..
음악도 잘 들었습니다! 최고입니다~♡
감동의 후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_()_
저도 아직 템플스테이의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일상을 살아간다는 피곤함과 지루함이 있지만, 작은 소망이 생겼어요. 또 송덕사 가서 맘껏 휴식할 수 있기를ᆢ좋은 도반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ᆢ빌어봅니다
음악도 너무 좋고 후기도 너무 감사합니다^^
사띠 템플 4박5일을 지혜롭게 수행하신 법우님의 행복한 후기가 글을 읽는 내내 제게도 행복으로 전해지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_()_
청정조법우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사띠 템플스테이 후기 감사합니다 🙏
안심을 찾아가고 있다는 말씀에 감사하고 기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