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우리 아파트 바로 앞은 주차 공간이고 그 다음은 화단(녹지공간), 그 다음은 앞 동의 뒷뜰 (이사할 때
사다리차 오는 곳) 화단에 사진과 같이 큰소나무 (실제 소나무가 아니고 히말리아씨드?) 3 그루가
있는데 그 부근에 주차하면 송진이 떨어져 차가 억망이 된다. ㅠ.ㅠ
솔잎도 떨어져 자동차 유리창 틈에 끼이고...
입주자들이 소나무 부근에 주차하지 않으려고 앞 열에 2중 주차를 하니까, 외출할 때 2중 주차된 차를
빼내야 하니 경비실 아저씨도 힘들다
이건 아니다 싶어 내가 소나무를 제거해달라고 진정서를 작성하여 우리 동 입주자의 동의를 받으려고
경비실에 맡끼니 반장님이 나섰다. 반장님이 아파트 관리실에 가보니 사제 양식지는 안되고 우리
아파트 고유의 진성서 양식지가 있단다.
반장님이 그걸로 어찌 하셨는지 소나무 3 그루를 제거하지는 않았고, 사진처럼 가지를 몽땅 처버렸다.
소나무 부근에 주차할 수 있어 좋고, 소나무에 가려 숨을 죽이던 작은 나무들도 살 맛 났다.
할멈은 처음부터 별나게 진정서 만든다고 핀찬을 주더니 이제는 "속 시원해요?" 한다.
내 답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입은 아가씨 보는 것 만큼 시원하다" 했다.
집 주위에 나무 심으면 이처럼 다음에 후회한다. 옛날에 어르신들이 "집안에 나무 심지마라" 하셨다
그때는 집안에 과일나무, 유실수를 심으면 아이들이 과일 따먹으러 올라가서 떨어져 다치거나 큰 일
나는 수가 있으니 그렇게 말씀하셨고, 어떤 분은 집터의 좋은 기운이 나무를 타고 과일로 빨려 올라가서
집안에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실은 아이가 떨어질까봐 또는 나무뿌리가 집기둥을 들어 올릴까
봐 그러셨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