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심해어, 지깅으로 낚는다
- 표준명 : 대구
- 학 명 : Gadus macrocephalus
- 영 명 : Pacific cod
- 일 명 : マダラ(madara)
- 속 명 : 대구어ㆍ대두어ㆍ대기ㆍ열작(말린 것)ㆍ왜대구(서해산)
큰 입으로 소형어류는 물론 조개류·게·오징어·문어·갯지렁이 등을 닥치는 대로 왕성하게 먹어치우는 대식가다. 한류성 어종으로 겨울철 활성도가 높아지고 이때 잡힌 대구가 맛도 좋다. 수온이 5~12℃ 정도 되는 50~400m의 바닥층에 무리 지어 서식한다. 12~4월의 산란기가 되면 연안 가까이 접근해 산란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동해 삼척~고성과 서해 대청도 일대에서 지깅낚시와 외줄낚시에 자원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낚시 대상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동해 북부(삼척~고성), 서해 대청도 일대, 남해 고성만을 중심으로 수심 깊은 장소의 해저에 서식한다. 낚시는 수온이 최저로 내려가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피크를 맞는다. 서해의 경우 침선낚시에서는 여름철에도 잘 낚인다.
대구는 세계적으로 10여종 이상 분포하며 크게 우리나라와 일본 등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북태평양 계열(Pacific cod)과, 미국 동부해안부터 영국, 노르웨이 등지에 분포하는 대서양 계열(Atlantic cod)의 2종류로 나뉜다. 대서양산은 최대 130cm, 32kg까지, 태평양산은 117cm, 23kg까지 자란다.
장비 및 채비
대구는 가장 최근에 보급된 지깅낚시의 입문 어종 노릇을 하고 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장비를 갖추고 기본 요령을 익히면 누구나 쉽게 낚아낼 수 있기 때문. 우럭 일변도이던 서해 배낚시에서도 원거리 침선낚시 보급으로 대형급 우럭과 함께 대구가 새로운 대상어 역할을 해내고 있다.
외줄낚시 : 2.1~2.4m 길이의 외줄낚시 전용대(톱가이드가 롤러가이드로 된 낚싯대)를 준비한다. 허리힘 좋은 지깅낚싯대를 사용해도 좋다. 릴은 전동릴 또는 대형 양축릴이 무난하다. 포인트 수심이 깊고 이동도 잦다보니 전동릴을 사용하는 추세가 늘었다. 원줄은 PE 6~8호에 도래를 묶고 편대채비나 가지바늘채비를 쓴다. 침선낚시에서는 가지바늘채비가 선호된다. 채비는 대부분 판매되는 제품을 구입하여 쓴다.
지깅 : 5~7ft의 지깅 전용대를 고른다. 대구낚시를 하다보면 수심과 조류를 감안, 300g이 넘는 지그를 써야 할 때도 많다. 하지만 대구낚시는 부시리, 방어낚시에서처럼 격렬한 동작이 필요치 않은 만큼 지그 부하 250g 정도면 무난하다.
릴은 튼튼한 중대형 스피닝릴이나 양축릴을 사용한다. 두 가지 다 지깅용으로 제작된 모델이나 고급품을 사용해야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 원줄은 PE 3~4호가 기본. 줄이 너무 굵으면 조류에 밀리기 쉽다. 깊은 수심대를 노릴 때가 많으므로 줄을 300m 정도 감아 놓을 것. 쇼크리더는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 40~60lb를 7~10m 길이로 쓴다.
미끼 및 기법
대구는 외줄낚시나 지깅낚시 모두 초보자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다. 외줄낚시 : 생미끼는 미꾸라지나 오징어 살, 오징어 내장이 좋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선장의 지시에 따라 채비를 낙하시키고 고패질을 하면서 입질을 유도한다. 입질이 오면 슬쩍 낚싯대를 들어 올리듯 챔질하면서 전동릴을 작동시키면 된다. 지깅 : 바늘은 지그의 아래편보다 위편에 4/0 크기의 어시스트 훅을 활용하는 것이 여걸림이 적어 편리하다. 대구는 바닥층에 머물고 이동도 많지 않기 때문에 지그의 동작연출도 바닥 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질이 오면 강한 챔질은 필요 없고 낚싯대를 들며 릴링을 시작한다. 대구는 입이 의외로 약하므로 무리하게 릴링을 서둘지 말고 일정한 속도로 릴링해야 한다.
요리 및 기타
무와 간단한 양념을 넣고 시원하게 끓인 대구탕이나 얼큰하게 끓인 매운탕도 좋다. 살을 포로 떠내 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말린 다음 찜을 해먹기도 한다. 선상에서의 즉석 회도 일품이다.
마른 대구포는 잔치나 제사에 쓰이고 훌륭한 술안주로도 쓰인다. 알과 아가미, 창자는 젓갈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