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설계변경은 삼학도복원화사업을 망치는 일이다
삼학도는 유달산과 더불어 목포의 상징이자 민족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60년대 경제 개발논리에 밀려 훼손된 삼학도를 복원해야한다는 26만 시민의 정서와 염원을 받들어 2000년 4월 조성계획이 결정되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 않는가.
그 예로 신축 건물에 대하여 지적하고자 한다.
2001년 2월 삼학도 복원화사업 실시설계 용역 1차 중간보고내용 중 공원경관구조 분석표 [영암(대불산단)에서 바라본 경관 시뮬레이션과 유달산에서 바라본 경관 시뮬레이션 현황 및 계획]을 보게 되면 삼학도에 새로운 건물이 보이지 않고 거의 완벽에 가깝게 복원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당초 조성계획에 없는 어린이바다체험과학관(소 삼학도보다 높은 3층)이 소 삼학도 경관을 해치고, 요트마리나는 일흥조선 부근 위치에 계획되어 있었으며, 또한 중 삼학도 앞에 계획한 노벨평화상기념관은 최초 조성계획안 및 2차 변경 안에도 없었다가 설계변경 되었던 것이다. 이 기념관 역시 중 삼학도 경관을 해치는 건물이다.
즉, 노벨평화상기념관 높이는 일반벽식 아파트로 비교하면 5층 하고도 1.1m 가 높다.
그렇다면 경관을 해치는 주범은 어린이바다체험과학관, 노벨평화상기념관으로서 한국제분이 대삼학도 경관을 해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것인가
그리고 이전장소 문제로 말도 많은 석탄부두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목포시는 2010. 10. 25. 목포시 ․ 목포지방해양항만청 ․ 신항만 ․ (주)한영산업이 투자협약체결을 하였다.
그런데 기아자동차가 쇳가루 분진을 문제 삼아 수출항을 바꾸겠다고 하자 목포시는 위 투자협약체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목포항만청 또한 한영산업이 시행하려는 목포신항 플랜트시설물 설치공사를 허가하지 않을 방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목포시는 삼성전자와 광주공장에서 중국 상해 인근의 소주 삼성전자 현지 법인으로 수출하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백색가전제품 일부를 목포신항을 통하여 수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문제는 석탄부두가 2014년 이후 신항으로 이전한다고 하여도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석탄분진의 이유를 들어 수출항을 바꾼다고 할 경우 목포시나 항만청의 입장표명이 어떠할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또한 석탄부두가 아무 탈 없이 신항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석탄을 수송할 철로가 대불역까지 되어 있으므로 현재 석탄을 수입한 업체 등이 수송에 따른 물류비용 등을 감안 한다면 과연 이전할 것인지가 의문시 된다.
그때 가서 목포시나 항만청이 번복하여 새로운 장소를 찾을 경우 복원화사업 완공시기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이전장소를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공사 지연을 야기 시키는 미 철거 지장물 보상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여 공사시기를 단축시켜야한다.
최근에 삼학도 수로에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있다.
이유는 낮은 수면에다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적 조건 등이 맞질 않아 발생하는 예견된 일이다. 굳이 제안을 하자면, 물고기가 살 수 있게 정화능력이 띄어난 갈대 및 염분에 강한 수생식물로 습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학과 새들이 날아와 서식할 수 있는 수종의 나무로 조경을 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학 종류가 앉아 놀수 있는 침엽수인 소나무와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나무인 작살나무, 갈매나무, 고욤나무, 비목나무 등을 심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모든 것들이 조화가 이뤄졌을 경우만이 삼학도가 유달산과 함께 명실공이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명소로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삼학도보전회장 김 종 열
첫댓글 이 모든 것들이 원칙을 벗어난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요?
늘 처음처럼... 이라는 글귀가 가슴 깊이 와 닿는 것은 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