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시멘트 흉물 자연경관과 방문객 마음조차 해쳐
광주 남구 사직공원 전망대 옆에 뼈만 앙상한 옛날 팔각정 시멘트 구조물을 기념물처럼 존치하고 있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광주시 문화 행정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빈축의 대상이 되어있다.
옛 팔각정 잔해를 존치해서 옛날 추억의 향수를 일깨우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광주시의 역사 문화적 존치방법에 대한 문외한이거나 안이한 발상에서 나온 구조물 존치형태이며 처음에는 철근이 더 앙상했으나 현 상태는 철근을 정리한 상태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온 한 시민은 “광주 사직공원 담당 관리자들은 관광도 나가지 않은 사람들인가 생각한다. 박물관이나 전시장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공사장만 가도 사진으로 건물의 개요를 적시해 놓는 것이 요즘의 개시문화의 현실인데 시멘트 구조물에 쇠고리울타리까지 쳐났는지 알 수가 없다.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연의 숲속에서 새소리를 녹음하러 온 영상 작가는 “문화에 대한 문외한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옛 건물문화를 보존하고 알리고 싶다면 인공지능으로 해서 게시판 앞에 사람이 서면 영상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언제 누가 어떻게 공사를 해서 얼마의 예산이 소용되었고 왜 철거했는지 한 눈으로 볼 수 있게 구조물에 대한 역사가 영상으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요즘 동네 역사도 그렇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동에 사는 80대 초반의 시민은 “이 건물은 군사혁명 당시 정 아무개 시장 시절 건설했다. 이렇게 존치한다면 젊은 사람들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모른다. 어떻게 누가 건립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 상태로 보존하려는 발상이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다. 광주의 문화 인식수준이 이 정도라고 생각할수록 이곳을 볼 때마다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광주시 푸른 도시사업소 공원관리팀 황인숙 님은 “옛 건물의 존치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건물의 잔해를 존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듣고 보니 여러 가지가 미비했던 것 같다. 예산이 문제지만 현실적 흐름에 맞게 여러 자료를 수집해서 이 자리가 어떤 자리라는 것은 알 수 있게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초록으로 싱그러운 사직공원 타워 앞에 있어야 할 역사적 설명은 없고 없어야 할 오싹한 구조물 잔해만 있다. 사직공원 방문객들은 사직 타워에서 시내전망을 보기 위해서 오는데 사직타워 입구에 시멘트 구조물 잔해는 자연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마음조차 해치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새로운 수단을 취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