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탕 끓이기
홍어탕 정말 코가 뻥 뚫리고 목이 얼얼할 정도로 시원함을 맛 볼 수 있지요
목에 걸려있던 온갖 것들을 쫘악 밀고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오래전에 영산포 장에서 홍어뼈를 3,000원 어치를 구입해 냉장고에 넣어놓고 잊어버림
이번에 마눌님이 오셔서 냉장고 청소하던 중 발견...
야채값이 비싸서 김치도 못담그고 그냥 장아찌류만 먹다보니 밥맛도 엉암...
그래서 큰맘 먹고 홍어탕을 끓여봅니다.
준비물
홍어(삭힌홍어뼈200그램)
시래기 한주먹 (시래기를 된장에 버무려서 시래기에 된장기가 밸수 있도록 준비)
원래 저희 지방에서는 봄철에 보리싹을 이용해서 홍어탕을 끓입니다) 보리싹이 없어서 시래기로 대체
마늘 1큰술
양파 1개
조선간장1큰술
매운 풋고추 3개
고추가루 2큰술
쌀뜨물 1리터
이상 간단하지요?
먼저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를 쌀뜨물 1리터에 넣고 먼저 끓입니다.
시래기가 끓으면 삵힌 홍어를 넣습니다.
그리고 양념을 넣고 약 20분 정도 끓이면 끝 입니다.
간단합니다.
마치 된장찌게 끓이는 것보다 더 간단합니다.
홍어탕을 끓일때는 홍어에서 나오는 가스가 많은 거품을 만들어 냄비가 넘쳐버리므로 잘 지켜봐야 합니다.
그릇에 넘쳐버리면 물을 줄여서 넘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넘치기라도 한다면 그 냉새가 몇일 가기도 합니다.
홍어가 없으면 가오리를 삭혀서 탕을 끓여도 됩니다.
홍어 애가 있다면 첨가해주면 금상첨화지요?
여기에 들기름 한방울 떨어뜨리면 홍어향이 두배가 됩니다.
가스렌지 앞에 서서 넘치지 않도록 불조절을 합니다.
넘치면 지독한 냄새가 3일은 갑니다.
정말 맛있게 끓고 있네요
아침에 표고버섯을 잘게 썰어서 밥을 했습니다.
표고버섯 색 때문에 밥이 약간 검은색을 띠네요
그러나 맛은 죽입니다.
표고밥에 간장가 방사유정란 1개 참기름을 넣고 사정없이 비비고....
정말 맛있는 표고버섯밥에 홍어탕에 오늘 저녁 죽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