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을 강하게하는 풀, ㅡ우슬(쇠무릅)
우리가 약으로 쓰는 약초 중에는 동종요법이라는 것이 있다.
약초와 병증이 닮은 것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우슬이라는 생약명을 가지고 있는 쇠무릅이다.
마디가 소의 무릅을 닮아 쇠무릅이라고 하는데 이 약초를 장복하면 소의 무릅처럼 관절이 튼튼해진다. 동종요법을 쓰는 약초는 이것 말고도 많이 있다. 통풍치료제로 쓰는 콜키쿰은 통풍걸린 엄지발가락같이 생겼고 담즙분비에 좋은 대황의 뿌리는 색깔이 담즙처럼 노란색이다. 옛사람들은 이렇게 약초와 병증이 닮아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믿고 사용하여 왔다. 그리고 실제로 약리적 효과도 있다.
쇠무릅, 우슬은 산이나 들의 풀밭에 많이 있다. 봄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거나 국으로도 넣어 먹는다. 쓴맛이 있어 끓는 물에 데친 뒤 반나절 가량 찬물에 우려내야 담백한 맛이나서 먹을 만하다. 또 우슬주를 담궈 먹으면 약성이 아주 좋다.
우슬의 뿌리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인삼향이 난다. 이 뿌리를 가을부터 봄까지 굴취하여 약으로 쓴다. 또 줄기나 뿌리를 차로도 마실수가 있다.
우슬을 증포한것은 간과 신장을 보하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하므로 관절염이나 신경통에 약으로 쓰고, 그늘에 말린 우슬은 골수를 보충하고 음기를 잘 통하게 하며 머리털이 세지 않게 하고 허리가 아픈 요통을 낫게 한다고 한다. 또 혈액순환을 도움과 동시에 피를 생기게 하는 약으로도 쓰고 생우슬은 어혈과 종기를 없앤다고 한다.
우슬과 닭발, 두충, 모과를 소주와 물로 3번 달여 매일 복용하면 고혈압, 당뇨, 중풍, 관절염,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갱년기 여성들에겐 더없이 좋은 갱년기 장애치료제이다. 약제가 없다면 닭발과 우슬만 써도 된다.
대추, 생강, 당귀가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봄철엔 필히 우슬나물을 먹어보자.
중년의 여성들이라면 우슬과 까마중은 꼭 채취하여 드시길 권한다. 피부의 탄력과 노화방지, 갱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약초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