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개인적으로 항상 마음이 가는 동생뻘 친구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가봐야 할 곳이기도 했습니다.
마침 정원태회원님이 계시니 가야할 이유는 더욱 분명했죠.
투어 일정 중에 중간중간 청양친구와 일정을 맞추어 보면서 20일 저녁 6시에 청양친구의 동아리가 망년회를 하는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정원태 선생님께도 그곳으로 와주십사 부탁을 드리니 흔쾌히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청양의 [해밀 레스토랑]...
청양시내 바로 옆 개울가에 작고 아담한 카페같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청양친구가 미리 음향 세팅중...
반가움으로 정을 나누는 사이 정원태선생님과 사모님께서 오셨습니다.
이어서 청양 [소리여울]기타 동아리 회원들이 모두 모이고 본격적으로 망년회겸 파티가 시작됩니다.
그 와중에 우리는 정원태 선생님과 사모님이랑 이야기를 나누게되고 사모님은 12월 11일자 [전국노래자랑 청양편] 본선에 오르셔서 TV에 방영되어 이미 유명인이 되신 터였습니다~
맛난 식사가 끝나가고 기타동아리 회원들의 꾸밈없고 성의있는 개인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선생님의 사모님께서도 특별히 한곡 불러주셨고 저도 색소폰과 노래도 두곡 해보지만 평소에 기타를 안치다가 갑작스레 계획없이 하다보니 어설픔이 바로 표시가 납니다~ ㅎㅎㅎ
[당신은 모르실꺼야 - 소리여울 회원님]
[열애 - 청양칭구 최동하]
[립스틱 짙게 바르고 - 강영숙 여사님(정원태 선생님 사모님)]
==> 노래하시는 모습을 보고 색소폰도 잘 하실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되었습니다. 21일 아침에 처음 색소폰을 잡으셨습니다.
앞으로 기대해도 좋을 정도로 잘 하셨습니다.
[단현 - 이선희] 이번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길동무
[Vincent(빈센트) - 오랜만에 하자니 가사도 빼먹고 2절은 건너뛰고~ ㅋㅋ]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각자가 귀가할 시간....
청양친구는 '최동하'라는 예명으로 통기타 라이브 가수 활동도 하고 있는데 암튼 와이프 생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한다는 말에 갑자기 정원태선생님이 반가워하시면서 "어? 나도 오늘 생일입니다~!"
이렇게 흔치않은 인연이 또 청양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정선생님의 생신에 두분이 오붓하게 지내셔야 하는데 제가 방해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두분께서는 집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염치불구하고 밤안개 자욱한 길을 뒤따라 차를 몰고 갑니다.
충분히 한적한 곳에 정선생님의 멋진 황토벽돌집이 자리하고 진도견들이 반가이 맞아줍니다.
밤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늦게까지 있다가 잠을 청했습니다.
(이 사진은 셀프모드로 하고 폰을 바락에 둔 채 함께 내려다 보면서 발가락으루다가 눌러서 찍었네요~ )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니 사모님께서는 벌써 아침식사를 준비하셔습니다.
맛나게 아침 식사를 하고는 본격적으로 색소폰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 와중에 사모님께서도 색소폰을 해보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시니 제 마음이 한층 더 들뜹니다.
색소폰을 처음 접하시지만 제 방식대로 바로 소리를 내실 수 있도록 하고 톤도 부드럽게 잡아드리니 재미있어하십니다.
'나그대에게 모두드리리' 중에서 앞부분 '나그대에게~~~' 이부분만 비브라토까지 완성시켜드리니 의기양양하십니다.
그리고 약속을 했습니다.
내년 가을에 제천에서 개최되는 전국색소폰 대회에 출전하시기로~~ ㅎㅎㅎㅎㅎ
아마도 충분히 해내실 거라는 확신이 섭니다.
이젠 색소폰을 정선생님과 함께 하실 거니까 사모님의 성함을 밝혀드려도 될 듯하군요.
강영숙 여사님이십니다. 홀로서기의 회원이 되신거죠~~~
점심시간이 되어서는 정선생님의 집을 나서서 어제 못다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청양친구를 다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어느 덧 저녁시간이 되어가고 밖엔 비가 그치지 않습니다.
비가오는 길을 나서서 춘천을 향해 네비게이션을 따라 갑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터라 차선이 보이질 않아서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3시간 넘게 운전을 하니 피로가 계속 됩니다.
춘천에 밤 늦게 도착하니 긴장감이 풀려 차에 실린 짐도 그대로 두고 대충 씻은후 무작정 잠을 청했습니다.
행복했던 시간들 만큼 깊은 잠으로 빠졌습니다.
첫댓글 모두들 순간 적인 인생을 ~멋있게 사시는 것 갇은 생각을 가져봅니다 명수쌤의 동반자 ? 앨토 너무 잘 붑니다 .
이제 가르키는 선생님이 되어도 되겠읍니다 ~역시부부는 닮는군요 ~
하선생님 덕분에 즐거운시간 보냈습니다. 처음 대면을 했음에도 오랜친구처럼 편안하고 통하는 마음을 느낄수 있는 것은 서로가 공유하는것이 있음이 아닐까요. 특히 사모님의 섹소폰에 대한 열정과 연주 소리가 아직도 머리속에 맴돕니다. 그리고 하선생님의 섹소폰 지도에 따라 요즘 열심히 연습중이랍니다.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회원님들 독감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