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0. 호남정맥에 첫단추를 끼우다(모래재~슬치)]
1. 산행 개요
○ 일자 : 2017.05.20(02:55~11:42. 8시간47분 소요)
○ 동행 : 지투백 종주팀
○ 날씨 : 날씨 비교적 맑음
2. 산세 및 개요
○ 호남정맥은 주화산(珠華山, 600m)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내장산을 지나 전라남도 장흥을
흘러 영산강 유역과 섬진강 유역을 갈라
광양 백운산(白雲山)에서 끝나는 산줄기다.
○ 금일 정맥길은 진안군, 임실군과 완주군 경계를 가르며 남으로 이어 간다
○ 오늘 산길에 주요 봉우리는
만가지 덕을 품은 산이라 하는 만덕산 이다.
○ 오늘 구간 중에 분기되는 산줄기는 만덕산에서 서향으로
뻗는 지세가 좀 떨어지는 줄기가 있는데 묵방산과 기린봉을 거쳐
전주천에 내리는 줄기가 하나 있다
3. 산행 코스 : 약25km
▼ 총괄기록
▼ 주요 경로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클릭확대
※
▼ Google Earth 실행궤적 : 클릭확대
▼ 고도프로필 : 클릭확대
4. 산행 기록
오늘도 자정 12:05분에 양재역 외교안보센터 인근에서
종주팀의 버스를 타고 전주공원묘역앞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전주공원묘역앞에 02시50분경 도착되었구요.
이어서 산길행장을 꾸리고 02시55분 금일 호남정맥의 첫단추를 끼우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오늘 이후 대략28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면 내년 7월경에 호남정맥이
마무리 될 겁니다.
오늘 산행대장님은 25km 11시간의 산행시간을 주십니다.
오늘 산길은 특별하게 신경을 써서 해야 할 곳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일반 등산객이 다니질 않는 정맥길이다 보니 등산로에 찔레꽃이나 청미래덩굴들
잡초가 무성하여 등산복 깃과 피부를 스치는 찰과상들에 유의해서 진행할 구간이
많습니다.
모래재 올리는 길은 어둠속에서 농장을 지키는
멍멍군의 새벽 고요를 가르는 울부짖음을 들으면서 모래재에 진입합니다.
대략10분 걸렸습니다.
어둠속이라 특별히 주변상황을 살필 곳이 없으니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산길을 거닐게 됩니다.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지는 전형적인 정맥길의 등로입니다.
526.3봉 지나게 되구요
철조망 작업이 새로된 것 같은 지역이 있습니다.
좌측에 농장이 있는듯 합니다.
570.6봉에서 철조망 작업공사를 하면서 정맥길을 헤쳐서 막아놓아
잠시 알바에 들어갔다가 다시 뒤돌아 570.6.봉으로 올라와서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진행합니다.
정맥길에 스테인레스 안내판이 있던데
곰치재에 대한 안내인데 왜 이곳에 설치를 했는지 이해가 않가더군요
곰치재와 웅치전적비는 이곳에서도 대략 2km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이런 위치에 세워놓아서 많은 혼란을 줍니다
웅치전적비가 보이고 그 아래가 곰티재가 위치 합니다.
현재시각 04시48분 입니다.
웅치(熊峙)라고 지명을 하거나 곰재라고 하면 될 것인데
곰티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한자와 한글에 완전 짬뽕의 지명을 만들어 냈군요
어쨌든 이름이 지어진 것은 별도 지명위원회를 열어 불합리하면
고쳐야 할 것이고.....역앞을 역전앞이라고 하는 경우과 동일한 말....
558.6봉을 올랐다가 내리섭니다.
뒤돌아 보면 금남정맥의 운장산과 연석산 쪽의 산마루금들이 살짝 보입니다.
등로 좌측아래로는 가축 축사인 듯한 건물이 보이구요
안부에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짓을 하려는 구간에는 정맥길하고는 아무런 관련없는
표식들이 있더군요.
제2쉼터라고 적힌 것 아래지역에 벤치 2개가 놓여 있었지요
그리곤 만덕산으로 올라가는 등로는 계속 가파르게 되어 있습니다.
암릉이 제법 존재하는 그런 등로더군요.
암릉이 있는 조망터에 올라서서 동향으로 마이산을
찾아냈구요. 그리곤 지난 호남금남정맥중에 지나왔었던 주변 산군들을 기억해 냅니다
또 암릉을 통과하구요.
다시 조망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에서 동향과 동서향으로 조망을 살핍니다.
금남호남정맥 구간의 성수산과 팔공산 지역을 살피구요.
앞으로 진행할 정맥길도 바라다 봅니다.
실제로 걸었었던 산길은 조망하면서 짚어내기가 역시 쉬웠으나 아직 거닐지 못한 지역으로의
산군들은 짚어내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멀리 장수 팔공산 뒷편으로 지리산을 천왕봉을 찾아 보았구요
정맥길의 남향으로는 멀리 광주의 진산 무등산을 찾아봅니다.
[▼펼친조망 : 클릭확대]
만덕산을 가기전에 있는 갈림봉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765.5봉으로 표식되어 있었구요
실제 만덕산 763.2m 보다 더 높습니다.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만덕산까지 카메라만 갖고 다녀왔습니다.
만덕산에 도착되었습니다. 시각은 06시02분입니다.
만덕산 정상은 정상석도 아니고 이정목에 표식을 했더군요
시야가 서향으로 전주 모악산 방향으로 틉니다.
호남정맥이 흐르는 경각산쪽으로도 조망을 살펴봅니다.
[▼펼친조망 : 클릭확대]
만덕산 정상에서 다시 갈림봉인 765.5봉으로 되돌아 나왔구요.
이 곳에서 마이산을 조망하고 멀리 남덕유산과 금남호남정맥의 성수산, 장수 팔공산등을
짚어내 봅니다.
[▼펼친조망 : 클릭확대]
765.5봉 지역에서 간단하게 휴식들을 하며 간식도 들었구요
관음봉지역으로 이동을 합니다.
관음봉으로 이동하는 암릉길이 오늘의 하일라이트더군요.
이 분은 나랑함께 낙동정맥과 금남호남정맥을 함께 걸었던
전설님입니다. j3클럽과 백두대간 남진과 북진을 마치셨구요.
하루에 50여키로를 단숨에 돌파하는 준족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25km를 걷는데
이 전설님은 다음구간까지 약40여 키로를 한번에 걸어 치울 겁니다.
암릉구간에서 뒤돌아 본 만덕산 갈림봉(765.5봉)입니다.
관음봉의 오름길은 가느다란 철사슬이 있더군요
올라서니 대장님이..
"아니 대장님 뭐하세요?"
산행을 이끄시는 이리대장님이 편하게 오수(午睡)를 즐기시는군요
관음봉에서도 만찬가지로 조망을 간단하게 짚어보구
진행합니다. 이로서 오늘 조망을 짚을 곳은 이제 더 이상 산길에서는 나타나질 않을 겁니다
낮은 산길을 계속 오르내리면서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수사로 갈리는 이정목이 있는 곳은 657.2봉입니다.
그리고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는 무명봉인데
이곳에는 무지봉이란 표식이 있더군요.
지형도를 살펴보니 이곳이 임실, 진안, 완주의 세개 군이 이 봉우리에서 만나게 되어
아주 오래된 산행기록에서 보면 삼군봉이라고 적었었던 곳입니다.
무지봉이 뭔 뜻일고...
無地峰일까? 그래서 임자 없는 땅이라 삼군봉(三郡峰)이라 불렀을까?
또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진행 합니다.
등로가 숲이 무성한 곳이라 낮시간이지만 뜨거운 햇살은 피하며 진행되더군요
마재라고 표식된 곳이 나옵니다. 실제 위치가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의 595.6봉에 위치하는군요.
이어서 571.2봉까지 진행됩니다.
이후 산길은 등로 좌측으로는 무슨 농장인지 사유지인것 같은데
묵정밭도 있고 관리되는 밭도 있고 경작지도 보이고 그런 곳입니다
414.6봉이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까지
한동안 계속 그런 등로를 걷습니다.
그리곤 남산481.1봉이란 곳에 도착됩니다
이곳은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 당당하게 남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땅따먹기 하는 분들이 이름지은것이 아니고 정식으로 남산이란 지명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오늘 지나는 등로는 따가운 가시가 있는 찔레꽃과 청미래덩굴등 여러 잡초지역을
허리를 숙여서 통과하구요. 선글라스를 잘 아니끼는 나도 오늘 만큼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걸었습니다.
내 키 보다도 높은 넝쿨지역을 지나며 눈가를 스치는 잡풀목들이 많아서
얼굴에 스칠경우 많이 따갑고 쓰라리더군요.
황산재인듯한 안부지역을 통과하고 공사하고 남은 벽돌을 쌓은 지역도
등로 우측으로 묘역을 두 곳 지납니다.
등로 우측으로 묘역을 두 곳 지납니다.
등로 좌측 아래로 훤하게 뚫린 고속도로가 지납니다.
순천 완주간 고속도로입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구간의 산길인 박이뫼산(331.7m)을 확인합니다
묘역뒤가 바로 정상입니다.
낮은 고도지만 박이뫼산이란 당당한 이름을 갖고 있군요.
오늘의 날머리 구간에 도착됩니다.
슬치휴게소 쪽으로 종주팀의 버스가 보이구요
슬치에 내리섭니다. 시각은 11시42분이 됩니다.
계획된 시각보다 2시간 당겨서 하산이 되었군요.
앞으로 16키로 정도 더 산길을 진행할 산우(전설님과 영우님)님과 헤어집니다.
완주 잘하라고 악수를 하면서 먼저 산길을 종료함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계획된 시간보다 두 시간 정도 빨리 산행을 완료했습니다.
여유롭게 세면과 땀을 씻어내고
휴게소에서 선두팀원들과 조촐한 막걸리 파티를 했습니다.
오늘 호남정맥의 첫단추를 잘 꿰었습니다.
일찍 마무리 하다 보니 무덥지도 않았고요.
디카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다보니
망원을 당겨 서 찾아볼 지역을 찾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만
날씨가 맑아 시야 트임이 좋아서 내 좋아하는 산길 조망도
만족할 만하게 짚어 본 날 이였습니다.
함께 산길을 거닐어 주신 종주팀 대원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함을 전합니다
-aspiresky/청랑-
※ 산길 조망 참고 산경방위도
첫댓글 정맥길 다시걷는 느낌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네이버에도 괘적표시가 가능하네요? 1박2일 지도 받아야 하겠습니다.
배울게 너무많은 갑장입니다.
예~네이버에 gpx트랙을 올려놓으면 궤적표식이 가능합니다~감사합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무작정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멋지고 대단한 청랑님, 수고했습니다.존경합니다~
호남정맥길 함께 거닐어 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힘들었지만 함께한 시간 감사드립니다.
고추잠자리님 함께한 산길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