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4성장군을 하면 가문의 영광이자 나라의 보배다. 더구나 그들이 전역 후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안보실장을 했다면 대단한 영전이다. 그런 그들이 국가 안보나 국민의 안위보다 권력 앞에 줄 서 간신 짓을 했다면 4성 장군이 아나라 '똥별'인 셈이다. 가문의 영광, 나라의 보내는켜녕 가문의 치욕, 나라의 암이다.
남재준, 김관진을 두고 한 말이다. 그들은 모두 육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전역 후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을 역임했다. 공교롭게도 남재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육군참모총장을 했고, 김관진은 합창의장을 지냈다. 그런 그들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기용되어 패가망신 당했으니 부하는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영웅이 되기도 하고 간신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검찰에 소환될 때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국정원은 민주주의 수호 최후의 보루, 최고의 전사(남재준)", "사이버 사령부는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김관진), "국정원이 상처를 입었다(이병호)". 말이야 전부 옳은 소리를 했다. 그런데 그런 국정원을 자신들이 댓글부대로 만들었으니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 아닐 수 없다.
그중 가장 욕을 많이 얻어 먹은 사람은 김관진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때까지 국방부 장관을 했고, 나중에는 안보실장까지 했다. 김관진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사이버 사령부 인원 확충 때"호남출신을 배제하라."고 명령했다니 기가 막히다.
역사적으로 호남출신들은 불의를 용납하지 않은 기질이 있다. 동학, 광주학생독립운동, 5.18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따라서 사이버 사령부가 선거에 개입하면 반드시 이를 폭로할 것이니 아예 뽑지 말라고 한 것이다. 실제로 군 장성 승진, 대기업 임원 승진, 공무원 승진에서 호남 출신들은 차별을 당했다.
비극적인 것은 김관진 자신이 바로 호남 출신이란 점이다. 그런 그가 고향 후배들을 스스로 차별한 것이다. 호남출신인 그를 합창의장으로 임명한 사람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명박 정부로 가서 호남출신을 배제하자고 한 것이다. 이제 그는 석방되어도 고향에 가지 못할 것이다.
결국 김관진은 40년 넘게 쌓아온 군 경력, 정부 요직 그 모든 영광(?)을 잃고 차가운 감방으로 가게 되었다. 지금쯤 김관진은 구치소에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하고 인생무상을 느낄 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 절망할 것이다. 하긴 자신의 주군도 현재 구치소에 있는데 누가 자기를 구해줄까.
권력에 아부하여 출세할 수도 있고 부를 챙길 수도 있지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자기 고향을 부정하고 배제시킨 죄는 뭐라고 변명해도 씻을 수 없는 망언 중 망언이다. 출소해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신세만큼 처참한 신세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김관진이 가장 불쌍하다. 간신 중 간신인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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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욕을 많이 얻어 먹은 사람은 김관진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때까지 국방부 장관을 했고, 나중에는 안보실장까지 했다. 김관진은 전북 전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사이버 사령부 인원 확충 때"호남출신을 배제하라."고 명령했다니 기가 막히다.
결국 김관진은 40년 넘게 쌓아온 군 경력, 정부 요직 그 모든 영광(?)을 잃고 차가운 감방으로 가게 되었다. 지금쯤 김관진은 구치소에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하고 인생무상을 느낄 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 절망할 것이다. 하긴 자신의 주군도 현재 구치소에 있는데 누가 자기를 구해줄까.
권력에 아부하여 출세할 수도 있고 부를 챙길 수도 있지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자기 고향을 부정하고 배제시킨 죄는 뭐라고 변명해도 씻을 수 없는 망언 중 망언이다. 출소해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신세만큼 처참한 신세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김관진이 가장 불쌍하다. 간신 중 간신인 그가.
누구를 모시느냐에 따라 간신이 되고 충신이 된다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런 부류라 함께 모인 게 아닐까요? 김관진의 가장 큰 문제는 투철한 군인정신보다 더러운 권력욕으로 꽉 찬 인간이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 권력이 mb나 박근혜였으니 그 개인으로 보든 우리 국가로 보든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긴 했지만요. 작은 우리 직장에서 봐도 꼭 그런 인간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신기하게 알아보고 모이더라구요. 그가 호남출신인데 호남을 배제했다는 건 별 놀라운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권력욕에 찌든 인간이 상식과 도리를 챙길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군사이버 댓 공작 뿐 아니라 방산비리에 이어 군대 내 사조직까지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어느 지점을 향하고 있는가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그 모든 공작의 정점이 mb란 사실을 보다 정확하고 세세하게 밝혀 적폐청산의 어려운 길을 달려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 밖에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