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죄패의 비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빌라도는 십자가에 패를 같이 붙였다.눅23:38“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요19:19“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빌라도의 문구는 유대 지도자들을 격노시켰고 문구를 시정하여 줄 것을 빌라도에게 요구한다. 그러나 빌라도는 거부한다. 이 사건의 배경이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특히 번역본으로 사건을 조명하여 보았을 때 빌라도가 팻말을 준비하여 십자가에 붙였는데 읽어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문구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곳이 골고다 언덕이다. 그곳은 예루살렘 성읍과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들이 이 문구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문구는 ‘히브리어’ ‘라틴어’ ‘헬라어’로 적혔다. 유대인들의 제사장들은 빌라도에게 항의하여 ‘유대인의 왕’이라 하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라고 요구하였으나 빌라도가 대답한다. ‘나의 쓸 것을 썼다’ 빌라도는 그가 적은 문구를 수정하기를 거부하였다. 이것이 의미는 아주 크다. 물론 번역본에서는 그 의미를 발견하기가 어렵다.십자가 위에 달려던 팻말에 쓰여진 아람어 문구를 살펴보도로 하자.문구는 다음과 같이 되었을 것이다.
םידוהיה ףלםו ירצנה עושי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부터 읽는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왼쪽부터 읽는 것으로 한다. 예수아 하나짜레 바말레크 하예후딤이라고 읽을 수가 있다. 그런데 번역본에서 놓치는 중대한 사실은 문구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땄을 때 그 철자가 הוהי 야훼또는 여호와라는 하나님을 나타내는 4자문자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이다.만일 빌라도가 유대인의 요구대로 문구를 수정하였다면 하나님의 이름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빌라도가 이것을 알고 고치지 않았을까? 아니면 빌라도 자신은 예수님을 풀어줄려고 하였는데 유대인 지도자들의 반대에 의하여 풀지 못하였기 때문에 복수를 한 것일까? 혹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음을 이상히 여기지는 않았을까?
םידוהיה 하 예후딤[유대인들] ףלםו 바 말레크[왕] ירצנה하 나짜렛[나사렛] עושי 예수아 이 십자가에 위에 팻말이 각 단어의 첫 글자가를 취합하면 הוהי 야훼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는 오묘하고 그 깊은 뜻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에서 라틴어로 IESVS·NAZARENVS· REX·IVDÆORVM라는 문자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나사렛 사람 예수, 유다인의 왕" 이란 뜻이다. 이 구절은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될 때 예수의 머리위에 붙인 죄목의 표시로 신약성서의 요19:19에 나온다. 요한복음외에 공관 복음서에도 각각 약간씩 변형된 표현이긴 하지만 예수의 죄목을 다룬 부분이 다음과 같이 나오며 사복음서 모두 에수의 죄목을 다루었다. 공관복음서의 대목을 보면 마27:37,
막15:26, 눅23:38에 나온다. 요한복음서에 따르면 이 죄패는 로마의 총독인 빌라도가 썼으며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로 각각 쓰여져 십자가에 붙여진다.
“빌라도가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는데 거기에는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라고 씌어 있었다. 그 명패는 히브리 말과 라틴 말과 그리스 말로 적혀 있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곳이 예루살렘에서 가깝기 때문에 많은 유다인들이 와서 그것을 읽어보았다.”요한복음서 19:19~20, (공동번역)
로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에서는 이 죄패를 십자가상의 예수의 머리위에 패로 만들어 붙이는 전통이 있으며, 드물게는 그냥 십자가에 직접 새겨 넣기도 한다.
동방 정교회에서는 헬라어 표기에 근거하여 INBI'(Ἰησοῦς ὁ Ναζωραῖος ὁ Bασιλεὺς τῶν Ἰουδαίων)로 표기하며 몇몇 동방교회에서는 ΙΝΒΚ (ὁ Bασιλεὺς τοῦ κόσμου, 세계의 왕 ) 또는 ΙΝΒΔ(ὁ Bασιλεὺς τῆς Δόξης , 영광의 왕 )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루마니아 정교회와 같은 일부 정교회에서는 라틴교회와 같이 INRI 을 사용한다. 러시아 정교회는 ІНЦІ 또는 Цръ Слвы (영광의 왕)을 사용한다. 일부 개신 교회에서는 이 죄패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한 십자가(예수의 형상도 제외함) 형태만을 사용하는데, 단, 루터교회에서는 다른 교파들과는 달리, 로마 가톨릭교회 전례에서 좋은 점은 받아들였기 때문에 예수가 매달린 모습의 십자가(십자가상)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