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해 바 래 길 ☆
바래길은 이름에 걸맞게 남해도와 창선도를 아울러 해안을 따라 걷는다. 대부분 구간에서 시원스레 트인 바다와 해안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바래길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된 1코스 다랭이지겟길은 남해에서도 가장 경치가 뛰어나다는 남면의 평산과 가천을 잇는 길이다.
남해군 남면의 평산과 가천을 연결하는 1024번 도로는 경치가 아름다워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됐다. 그런 만큼 1024번 도로보다 더 바다에 가까운 길을 걷는 바래길은 한층 더 빼어난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평산에서 항촌까지 서쪽 해안을 걸을 땐 맞은편 여수의 경치가, 항촌에서 가천까지는 남쪽으로 수평선까지 바다 풍광이 펼쳐진다. 다만 중간에 일부 정비가 되지 않은 구간이 있어 길을 따르는 데 약간 어려움이 있다. 사촌해수욕장 직전의 구간은 이정표나 안내 리본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에서는 이정표와 리본만 따라가면 큰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다.
바래길 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은 남해군 남면 평산리 평산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평산마을회관~평산2항~유구마을~전망좋은곳~몽돌해변~사촌해수욕장~선구 보건진료소~선구몽돌해변~항촌조약돌해변~폐진지~항촌석양대~남해빛담촌~가천마을~암수바위를 거쳐 다랭이논을 지난 뒤 남면 홍현리 가천 버스정류장에서 마친다. 코스의 전체 거리는 17㎞ 정도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평산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평산1리마을' 표지석 오른쪽 도로로 내려간다. 북쪽으로는 남해힐튼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평산마을회관을 지나면 곧 왼쪽으로 들어서는 골목길 입구에 바래길 안내판이 있다. 오르막 콘크리트 길로 간다. 마을을 벗어나며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언덕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여수가 바라보인다. 마늘·보리의 초록과 바다의 푸른색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가까이에는 자그마한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체리풀빌라' 앞을 지나 갈림길에서 정면 흙길로 간다. 잠시 뒤 다시 갈림길에서도 정면 흙길로 가면 해안도로로 내려선다. 곧 평산2항 해안도로다.
해안도로 끝까지 가서 왼쪽 산길로 올라가면 곧 포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평탄한 흙길을 끝까지 가서 '유구마을' 이정표를 따라 내려간다. 해안도로에 닿으면 왼쪽으로 꺾어 100m쯤 가면 나오는 10시 방향 오르막으로 간다. 직진해 좀 더 간 뒤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는 너른 길로 가도 된다. 올라서서 넓은 콘크리트 길과 만나면 오른쪽으로 꺾어 '사촌' 방향으로 간다. 완만한 오르막이 끝나는 곳에 삼거리다. 사촌은 정면의 흙길 내리막이다. 여기서 이정표를 따라 왼쪽 100m 거리의 '전망 좋은 곳'에 올랐다가 온다. 여수까지 바다가 막힘없이 트여 있고 북쪽으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사촌 방향으로 내려간다. 바닷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이다. 처음 만나는 울창한 숲길이다. 15분 정도면 넓은 묘역을 지난다. 정면으로 멀리 응봉산이 보인다. 가천마을 뒤의 설흘산은 응봉산에 가려 있다. 콘크리트 길과 만나지만 곧 다시 흙길로 내려간다.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해안을 따라 호젓한 흙길을 잠시 가면 작은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끝까지 가서 왼쪽 대나무 사이로 난 임도로 간다. 200m가량 가면 제법 너른 몽돌해변이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가다가 끝 부분에서 이정표를 따라 왼쪽 위로 올라간다. 곧 평산-가천 간 도로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간다.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를 200m 정도 가다가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콘크리트 도로로 들어선다. 이 지점은 이정표가 없고 리본도 드물어 길 찾기가 까다롭다. 잇달아 나오는 두 군데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가다가 흙길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콘크리트 길에 내려서면 바로 다리를 건너 흙길을 따라간다. 산자락을 빙 돌아가면 사촌해수욕장으로 내려간다. 도로 끝 사촌어민복지회관에서 왼쪽으로 꺾어 마을을 빠져나간다. 사촌 버스정류장에서 가천 방향 도로로 60~70m 가다가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설흘산 등산로다. 곧 철 계단을 오르면 콘크리트 임도와 만난다. 설흘산은 직진해 올라가야 하고 바래길은 오른쪽이다.
팽나무 보호수를 지나면 다시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가 선구 보건진료소를 지나 정면의 콘크리트 길 오르막으로 간다. 흙길로 이어진다. 산자락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빙 돌아 선구항으로 내려선다. 선구몽돌해변을 따라 난 해안도로를 걸으면 잇달아 항촌조약돌해변을 지난다. 도로 끝 주차장 지나 방파제 앞에서 왼쪽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오르막을 가다가 폐진지를 지나면 완만해지고 곧 항촌석양대 정자다. 정자 앞에서 콘크리트 길로 잠시 내려가면 주차장을 가로질러 계속 간다. 공동묘지를 지나 콘크리트 길로 내려서면 길을 따라 올라간다. 곧 가천 가는 도로와 만난다. 길을 건너 '남해빛담촌' 도로로 올라간다. 빛담촌은 대부분이 펜션이다. 마을을 벗어나면 다시 콘크리트 길이다. 내내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다. 10여 분 가면 콘크리트 길이 끝나고 산길로 이어진다. 길이 제법 가파르고 험하다.
산길을 10분 정도 가면 펜션 옆으로 내려선다. 콘크리트 길로 내려가면 가천 방향 도로와 만나 왼쪽으로 간다. 잠깐 걸으면 가천마을 표지석이 있고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전망대 정자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설흘산을 배경으로 그림 같은 가천마을이 나타난다. 층층이 다랭이논에는 온통 초록의 마늘이 가득하다. 모퉁이 도는 곳에서 오른쪽 급경사로 내려가면 정자 아래에 경남 민속자료 제13호인 암수바위다. 암수바위 앞 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곧 가천 버스정류장이다.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 다랭이논을 구경하고 가도 된다. 잘 꾸민 길을 6~7분 가면 바래길 안내판이 '앵강다숲길' 시작점임을 알린다. 안내판 뒤로 올라가 콘크리트 길을 따라 마을을 지나 계속 올라가면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도 가천 버스정류장이다.
# 교통편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남해읍으로 가서 다시 평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남해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20분, 7시35분, 8시30분, 9시15분 등에 있다. 남해터미널에서 다랭이지겟길 출발지인 평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7시, 7시45분, 9시30분, 10시40분, 낮 12시25분 등에 있다. 도착지인 가천에서 평산을 거쳐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40분, 5시45분, 7시3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해 평산까지 가서 출발한 경우 이 버스를 이용하면 차량을 회수할 수 있다. 중간에 홍현리를 거쳐 읍으로 가는 버스도 있다. 남해에서 부산 가는 버스는 오후 5시5분, 5시30분, 6시20분, 7시2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해서 갈 땐 남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진교IC에서 내려 남해로 들어간다. 남해읍을 지나 남면 방향으로 가다가 사촌·평산 방면 1024번 도로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