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따른 심리와 성격
사람은 체질이 가진 성질에 따라 특성을 나타내며 그러한 성질의 특성이 굳어지면 성격이 된다. 성격을 알려고 하면 우선 체질이 가진 성질의 구성과 비율에 따른 순환 운동성과 작용에 따른 각 성질의 변화하는 심리를 살펴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성격을 만드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을 바탕으로 후천적인 생활습관과 태도, 환경적 요인이 결정한다. 타고나는 성격이라고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고쳐지기도 하고 숨어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후천적인 작용에 따른 변화인 것이다. 따라서 피상적으로 사람의 성격을 섣부르게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천명체질의 기질 구성과 질 값을 재대로 살필 수 있다면 드러나지 않는 성격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니 오행의 이치만 정확히 이해하면 오히려 성격 판단은 한결 쉬워지고 한사람의 일생동안의 길흉화복과 생로병사까지도 살펴볼 수 있다.
사람의 체질에서 우주의 대표적 기운인 음양오행의 기운이 조화롭게 배열되고 중화됨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훌륭한 성품과 인격을 지니게 되고 태과하거나 불급되면 성격상의 결함이 드러난다.
이 같은 방법으로 성격을 판단하는 법을 일주(日主) 오행별로 구분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오행에 의한 판단법
① 甲乙木
木은 어짐[仁]을 표시하니 내적으로는 인자함이 있고 외적으로는 강직함이 있다. 어질고 현명하고 유순한 편이며 또한 명분을 중요시 여기고 평화를 희망한다. 행동의 폭이 넓고 단정하며 惡을 미워하고 온후한 성품에 인내력과 의지력을 겸비한다.
② 丙丁火
火의 성격은 본래 밝고 명랑하며 열정적이지만 때로는 욱하는 점도 있고 급하여 일을 그르치는 수도 있다. 총명하고 예민하여 판단이 정확하고 이론보다 실천에 중점을 둔다. 단정하고 화려함을 좋아하며 예절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인내력이 약하며 감정의 변화가 잦고 그 폭이 크다.
③ 戊己土
온후하고 원만하며 중후한 성격을 갖추고 있고 중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신용과 신의를 중히 여기고 언행이 진중하다. 성실하게 질서를 존중하며 생각이 깊고 책임감은 강하다. 또한 계획한 일을 박력 있게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갖추고 있다.
④ 庚辛金
金은 의지가 강하고 냉철하며 이성적이다. 겉으로는 온후하고 조용한 면이 있으나 내면으로는 열정적이며 강인한 의지력을 보여 준다. 정의를 위하여는 몸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으며 영웅심이 강하고 통솔력이 있다.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여 복종하기를 싫어하고 비판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인격과 명예를 중요시하고 일을 집행하는 추진력도 강하다.
⑤ 壬癸水
맑고 부드럽고 감정이 풍부한 성격이다. 머리가 총명하고 유창한 말을 구사하며 어디에 가든 적응이 빠르다. 또한 활달한 성격에 사교성도 있으며 특히 사람을 기억하는 데 신통한 능력을 보인다. 암기력, 사고력이 좋아 공부도 잘한다.
이상에서 오행에 의한 성격 판단법을 살펴보았는데 日主가 剋함을 받거나 약하면 그 성격이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이는 오행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그와 같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행 十干의 각각의 성격과 특성을 잘 알아 두어야 한다.
성격을 판단하는 법에는 六神에 의한 방법이 널리 쓰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그 정확도에서 앞의 것보다 떨어진다. 참고로 六神에 의한 성격 판단법을 제시하는데 이는 六神을 용신으로 하였을 때를 말한다.
2) 육신에 의한 판단법
① 비견(比肩)
온전하고 화평함이 있으나 비견이 많으면 자존심이 강하고 비사교적인 성격을 갖는다. 月柱의 干支가 모두 비견이면 성질이 난폭하며 冲을 받으면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하고 시비를 좋아한다.
② 겁재(劫財)
솔직하고 담백하며 꾸밈이 없다. 겁재가 많으면 인격이 졸렬한 면이 있고 겉으로는 웃음을 보이나 내심은 사악하다. 양인이 있으면 더욱 그러하고 겁재, 양인이 중첩되어 나타나면 성격이 고강(高强)하다. 상관과 함께 있으면 성질이 흉악하다.
③ 식신(食神)
성질이 온후하고 명랑하다. 그러나 식신이 많으면 분발하여 일하지 못하며 발전성이 없는 성격이 되기 쉽다. 식신이 왕성하면 마음이 너그럽고 풍류를 좋아한다.
④ 상관(傷官)
다재다능하고 행동이 민첩하여 자존심이 강하다. 상관이 많으면 교만하나 숨김이 없고 말이 많다. 四柱 내에 관살이 없으면 작술(作術)에 능하며 뜻이 크고 거만하다. 재성이 없으면 잔재주에 능하며 양인이 있으면 간사하나 뜻이 높고 자부심이 강하다.
⑤ 편재(偏財)
매사에 민첩하고 기교가 있으면서도 빈틈이 없다. 그러나 편재가 많으면 안일해지기 쉽고 욕심이 많으면서도 돈을 쓸 때는 잘 쓴다. 편재가 天干에 있으면 輕財好義하고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며 말이 많다. 또 술이나 여자를 좋아한다. 편재격은 신왕하면 재산으로 인한 시비가 많으며 신약하면 재산이나 여자로 인하여 재난을 당한다.
⑥ 정재(正財)
정직, 성실하고 세밀하며 조심성이 있고 부지런하다. 그러나 정재가 많으면 게으르고 결단력이 부족하며 수전노와 같다. 재성의 干合이 많고 일주가 약하면 외관은 春風 같아도 내심은 간사하다. 日主가 강하고 정재도 왕성하면 인내심이 강하고, 가정의 安泰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정재와 편관이 중첩되면 경솔하며 재가 많고 신약하면 처에게 의지하며, 재성이 약하고 겁재가 많으면 유랑하는 것을 좋아한다.
⑦ 편관(偏官)
총명하고 과단성이 있으나 우월감이 많다. 의협심도 있고 모험을 좋아하며 타인과의 교제를 즐긴다. 日主가 약하고 편관이 중첩되면 남에게 의지하고, 日主가 강하고 편관도 왕성하고 식상이 없으면 성질이 불같이 급하다. 日主가 강하고 편관이 약하면 매사에 불성실하고 게으르며 자만심이 강하다.
⑧ 정관(正官)
온후하고 독실하며 정직하다. 그러나 정관이 많으면 의지가 약하다. 정관격은 인자하고 관대하여 화평함을 좋아하는 인격자이며 풍모도 미려하다. 정관이 형충되면 관록이 있어도 오래 가지 못한다. 관살이 혼잡 되면 색을 좋아하고 잔꾀에 능하며 재성이 오면 총명함을 볼 수 있다.
⑨ 편인(偏印)
성격이 활발하고 일을 처리함에 있어 종횡무진하게 재능을 발휘한다. 편인이 많으면 처음에는 근면하나 나중에는 태만하고 성질도 음탕하고 난잡하다. 편인격은 재능이 있으나 용두사미 격으로 끝나게 된다. 또 인수와 같이 있으면 한 가지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변덕이 잦다.
⑩ 인수(印綬)
총명하고 단정하며 인자하다. 인수가 많으면 게으르고 매사에 자기본위가 되기 쉬우며 인색하다. 인수격은 지혜가 많으며 너그럽다. 인수와 양인이 있으면 여러가지 재능이 있으며 인수가 冲이 되면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방황한다. 인수와 정관이 같이 있으면 인격자이며, 상관과 同柱하면 허영에 흐르기 쉽다.
위에서 용신이라는 말이 나왔다. 용신이란 체질에서의 기운을 조율할 수 있는 기질이 용신이 되겠다. 예를 들어 체질에 불의 성분이 너무 많아서 모두 열을 푹푹 받고 있으면(火多) 에어콘이라는 용신을 등용시켜서(水用) 모든 기질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일을 할 수가 있도록 조정해 주고, 반대로 겨울에 태어난 사주체질에서 온도가 많이 내려가서 모두들 덜덜덜 떨고 앉아 있다면(水多) 화롯불이라는 용신을 등장시켜서(火用) 따뜻하게 언 손을 녹여주는 기질을 용신으로 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부연설명을 한다면 용신은 그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글자라고 하겠다. 핵심(核心)이라든지, 중화점(中和点)이라든지 대통령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질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다음으로 ‘喜神은 用神의 用神이면서 日干이 싫어하지 않는 글자이다. 용신을 극하는 것이 기신이 되는데, 그 기신에게 용신이 병들이 있다면 그 기신을 제거하는 것이 희신이 된다. 이런 경우에는 또 달리 약신(藥神)이라는 말로써 포현하여 더욱 중요하게 취급을 합니다만, 이러한 경우에는 용신이 절대로 필요로 하는 글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희신의 역할이 용신의 역할에 못지않다. 이 말을 부연설명 한다면 일간의 병을 고치는 약은 용신이고, 용신의 병을 고치는 약은 희신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