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골 도계마을의 배추김치 & 절임배추
정보화마을로 널리 알려진 용진 도계마을이 올해 행정안전부 마을기업에 선정된 뒤 누릉지, 두부판매에 이어 절임배추, 김치깍두기, 배추김치 판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오후 용진 도계마을 김치체험팀원들은 갖가지 양념이 들어간 배추김치를 버무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담근 김치는 2~4일 일산에서 열린 ‘정보화마을 페스타(Festa) 2012'에 선보였다. 도계마을은 인터넷 주문판매나 건강밥상 꾸러미 등을 통해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도계마을 김치는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고소하고 식감이 뛰어나며, 화학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아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치에는 고춧가루, 마늘, 생강, 미나리 등 22가지의 양념이 들어가는데 이중에서도 상황버섯 육수는 이곳 김치의 특징을 말해준다.
상황버섯은 향이나 맛이 나지 않지만 몸속의 염증을 없애주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계마을은 바다에서 나는 젓갈류 외에 배추를 비롯한 모든 양념류를 마을에서 재배해 쓴다. 도계마을 김치체험팀장을 맡고 있는 기덕순 부회장은 “옛날 어미니들이 집에서 손수 담근 손맛 그대로다. 먹으면 입ㅈ에 딱 들어붙는다”고 말했다. 팀원인 유금순씨는 “다 좋은 양념이지만 그중에서도 상황버섯 육수는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추김치 하나로도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계마을은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전통 김치깍두기와 봉서골 절임배추를 야심차게 준비해왔다. 절임배추는 부안 곰소에서 가져온 소금으로 절여 배추 고유의 고소한 맛과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한다.
게다가 절여진 배추를 맑은 물에 잘 씻어서 배송하기 때문에 김장할 때 물로 씻지 않아도 된다.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판매하여 주문시 원하는 배송날짜를 요청하면 편리하다. 김장 4~5일 전에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에 배송이 가능하며 택배비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전주시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도계마을은 52가가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마을은 김치체험장이 유명한데 올해는 가공시설을 새롭게 갖추고 허가를 받는 등 제도적 장치도 완비했다.
도계마을 이일구 위원장은 “도계 정보화마을은 주민들의 합심으로 두부, 누룽지에 더해서 올해부터는 김치를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합심해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 |건강한밥상| 소식지 8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