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
분위기로만 먹어도 한끼 마뜩한 집이다. 전통향 가득한 찻집 분위기인데 편안하고 밝은 조명이 식당임을 알려준다. 나오는 음식은 분위기보다 더 토속적이고 손맛 탄 음식이어서 음식과 분위기에 다 만족서러운 식사가 가능하다.
1.식당얼개
상호 : 소담
주소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하황골길 45-17(흥양리 1036-320)
전화 : 033-732-7736
주요음식 : 돌솥밥
2.먹은날 : 2021.12.29.점심
먹은음식 : 굴영양돌솥밥 12,000원, 감자전 14,000원
3. 맛보기
정갈한 한상 음식이 맛깔스러운데, 주메뉴인 돌솥밥도 흠잡을 데 없다. 밥은 차지고 얹은 굴도 모양 고르게 신선한 기운을 뿜는다. 돌솥밥은 대개 비벼먹는 메뉴다. 비비는 찬 몇 가지면 상차림이 어지간해진다. 그런데 마치 그냥 백반상차림처럼 반찬이 각양각색으로 그들막하다. 밥반찬만으로도 별도의 메뉴 상차림이 가능해질 정도로 푸진 인심이다. 찬마다 고유의 제맛을 적절하게 내고 있어 식사 내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감자전, 쫄깃거리고 진득한 맛이 감자를 갈아 그대로 부친 것같다. 다른 재료를 거의 쓰지 않아 감자 순수한 맛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강원도값을 한다.
폭탄계란찜. 폭탄보다 덜하지만 하늘로 풀풀 넘치는 것은 마찬가지, 그런데 점잖게 부드럽게 넘친다. 맛도 그만큼 편안하다. 농도도 고르게 잘 풀려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참나물. 부드럽고 맛좋은 참나물, 향그로워 좋다.
취나물. 향이 좋다. 강원도에 와서인가.
숙주나물, 가진 양념에 정성이 보인다.
고추조림. 고추 제 기운이 색감과 식감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다. 너무 맵지도 않고, 맹숭하지도 않아 고추의 맛을 적당히 즐길 수 있다. 간도 맞아 고추조림을 최상의 상태에서 맛볼 수 있다.
흔한 메추리고기조림이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아. 어떻게 정성을 다했는지가 식감과 간에 다 살아 있다. 모양새도 망가지지 않았으면서 맛을 제대로 품고 있어, 너무 짜지도 않고, 종이처럼 무맛도 아닌 제맛이 난다. 간장맛이 고소하다. 사소한 음식에서도 정성과 솜씨를 본다.
김치맛이 좋다. 익지 않은 김치가 탱탱한 배추에 양념맛이 잘 깃들어 있어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감자조림. 너무 달지 않게, 맛은 깊게 배이게, 부드럽게 해서 팍팍하지 않다. 고명으로 뿌린 시금자 깨는 모양만 아니라 맛도 낸다.
굴밥 안에는 콩나물도 있어 비벼먹기에 최적이다. 굴맛도 콩나물맛도 밥에 배여 있는 데다가 곁반찬으로 비빌 만한 것들이 많아 풍성한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양념장도 좋다.
실내가 거대한 응접실처럼 생겼다. 편안한 소파로 자리를 마련해 놓아 줄선다는 집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다. 안쪽으로는 신발벗고 들어가는 온돌 자리도 있다.
#원주맛집 #원주소담 #원주돌솥밥맛집 #치악산맛집 #원주굴돌솥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