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저수지>
예당저수지는 농업용수로 쓰이는 저수지의 기능을 이미 넘어섰다. 농업을 포함하여 낚시에, 관광에, 휴양에, 운동에 부수적인 기능이 많이 부가되어 이미 저수 본래의 기능을 넘어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출렁다리가 개통되어 예당저수지를 아예 관광지로 바꾸어버렸다. 402m로 현재는 전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20년에 논산, 22년에 경북 안동에 더 긴다리가 들어설 예정이라는데 어쨌든 지금까지는 가장 긴 다리다.
출렁다리가 생기면 관광객이 급증하다가 얼마 지나면 급감하기도 한다는데 이곳은 호수가 넓고 다른 기능도 많아 잘 유지될 것이라 낙관해본다.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이 배려해주길 바란다.
출렁다리, 왜 출렁다리라고 하는지 건너보니 출렁출렁, 아찔하게 감지되는 그네 타는 것 같은 흔들림, 무섭다. 사람도 호수를 더 잘 즐기고, 호수와의 친연성도 높이고, 그리고 안전한 다른 방법은 없을까.
날렵하고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과연 인근 자연환경과 이 호수에 어울리는 다리일까. 이곳을 건너 다른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 건 아닌데 이게 꼭 필요한 다리일까, 의문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연 4년, 5년 후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찾을까, 안전 문제는 없을까, 싶은 의구심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산뜻하고 좋다. 찾아오는 사람들도 예산에 더 관심을 갖고, 그리고 시야를 넓혀 우리 산하를 사랑하는 것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이 출렁다리가 그런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
방문 : 2019.12.14.
*매월 첫째 월요일은 안전진단을 위하여 출입을 금한다.
* 주변 맛집은 <호반식당> 붕어찜, 새우탕이 다 좋다. <할머니어죽>도 묵은 솜씨로 어죽을 즐길 수 있다. 본카페에 소개되어 있다.
호수를 따라 걷는 둘렛길이 좋다.
충효정, 조금은 촌스런 이름의 정자이지만 호수를 내려다보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둘레를 걷다가 쉬어가면서 소나무 그득한 호반을 선비처럼 즐겨보자.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좋아한다는 나무가 소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