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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상으로 독도에 조심해야 할 구간이 몇 군데 있지만, 길은 대체로 뚜렷하게 잘 나 있는 편이라 악천후가 아닌 경우 길을 찾는데 무리가 없다. 질매재, 궤방령, 추풍령, 사기점고개 등의 크고 작은 고개를 여럿 지나므로 야영지나 접근과 물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구간 종주를 한다면 질매재에서 궤방령(속도를 빨리 낼 경우 추풍령까지 가능하다)까지, 궤방령에서 사기점고개나 작점고개까지 두 번으로 나누어서 종주를 하는 것이 좋다.
야영지와 샘터
질매재는 야영지와 샘이 풍부한 편이다. 질매재에서 삼성산 방향으로 올라서면 널따란 헬기장이 있다. 질매재에서 남양유업 사슴목장이 있는 마산리 쪽으로 너른 터가 여럿 있다. 사슴목장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질매재에서 영동 쪽으로 도로를 따라 10분쯤 가 길 오른쪽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바람재에도 잘 닦인 헬기장이 있다. 오른쪽 고랭지채소 농장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궤방령에서는 길을 따라 김천 쪽으로 100미터쯤 가면 왼편으로 깊숙한 곳에 공터가 있다.
길 아래로 잔디밭이 있지만 차 소리로 시끄럽다. 샘은 김천 쪽으로 3분쯤 더 내려가면 있는 가스저장탱크 맞은편에 있다. 영동방면으로 10분쯤 내려오면 길 오른쪽에 식당이 있다. 추풍령에서는 여관이나 여인숙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을에서 야영할 경우 마을 주민에게 미리 허락을 얻어야 뒷일이 없다. 사기점고개는 특별히 고개라고 느낄 수 있는 지형지물이 없다. 군데군데 야영할 만한 장소가 있다. 작점리 쪽으로 10분쯤 내려가면 물을 구할 수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할 곳
황악산에서 직지사와 어촌저수지로 길이 나뉘는 삼거리 지나 여시골산에서 궤방령으로 내려서는 길 찾기가 어렵다. 산세가 마치 조개껍질을 엎어놓은 형상인데다 주능선보다 아랫재방령으로 빠지는 능선이 뚜렷해 혼동할 수 있다. 여시골산 정상에서 내리막을 따라 내려오면서 왼쪽으로 가지쳐 나가는 길을 찾아 왼쪽으로 고집해야 계곡으로 빠지는 불운을 막을 수 있다. 계곡 쪽으로 잘못 내려간 종주대들로 인해 생긴 길도 선명하며 가끔 표지기도 달려 있다.
▲ 눌의산 정상 헬기장에서 추풍령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 |
▲ 삼성산에서 바람재로 향하는 초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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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의산에서 추풍령으로 내려서는 길은 대부분의 종주자가 당마루로 간 것이 아니라 추풍령휴게소를 향해 길이 엉뚱한 곳으로 나있다. 눌의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세 번째 헬기장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가파른 비탈을 20분쯤 내려오면 능선은 완만한 경사를 그린다. 길도 잘 나 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20분쯤 내려오면 대간 마루금은 왼쪽으로, 추풍령휴게소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나뉜다.
▲ 추풍령에서 고속도로를 건너 철길을 따라 걷고 있는 취재팀. |
특별한 표지는 없다. 추풍령휴게소로 방향을 잘못 잡았다 하더라도 갈림길에서 2분쯤 내려오면 송리에서 돈목으로 넘어가는 우마차길과 만나게 된다. 이때 되돌아 올라가도 늦지 않는다. 마루금을 제대로 따라오면 추풍령휴게소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터널을 지나 당마루로 갈 수 있다. 추풍령 기념비가 있는 곳에서 직진, 건물 사이로 들어서면 포도밭이 보인다. 포도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384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있다. 384봉 정상부는 매우 위험하다.
광산에서 채석을 하며 정상 마루금까지 훼손해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 오르지 말아야 하며, 악천후에는 크게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436봉(지도에는 435.7봉으로 표기) 지나 500봉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다 보면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오른쪽 길을 따라야 제대로 마루금을 좇을 수 있다. 왼쪽 길은 곧바로 계곡으로 떨어져 작점리로 내려간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지점에서 20미터쯤 쳐오르면 마루금에 다시 올라설 수 있다.
고도표
6구간 산행 거리표
교 통
6구간 출발점인 질매재는 영동 쪽에서나 김천 쪽에서 차편이 애매하다. 흥덕리에서 질매재까지는 길을 따라 1시간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마산리에서도 질매재까지 1시간쯤 걸어 올라가기는 마찬가지다. 부항면 소재지에서 택시를 탈 경우 요금은 1만원이다. 날머리인 추풍령에서 영동이나 김천으로 가는 버스는 수시로 운행된다. 영동 40분, 김천 20분 걸린다. 사기점고개나 작점고개는 버스편이 없다. 추풍령까지 걸어 내려와 차편을 이용한다. 택시를 탈 경우 작점고개까지 3,000원이다.
구 간 |
교통수단 |
운행 시간 |
배 차 |
요 금 |
소요 시간 |
비 고 |
서울-황간 |
고속버스 |
06:00-19:40 |
50분 |
8,600원 |
3시간 10분 |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구미행 ☎02-535-4151 |
서울-김천 |
고속버스 |
06:30-18:20 |
1시간 |
9,500원 |
3시간 | |
황간-흥덕리 |
시내버스 |
09:50-17:40 |
4회 |
1,430원 |
50분 |
황간시외버스터미널 ☎043-742-4015 |
황간-어촌리 |
시내버스 |
08:20-19:20 |
5회 |
500원 |
20분 | |
김천-마산리 |
시내버스 |
06:50-17:10 |
4회 |
1,050원 |
1시간 10분 |
김천시외버스공용정류장 ☎054-432-7600 |
♣ 7구간 : 사기점 고개 ~ 국수봉 ~ 백학산 ~ 개머리재 ( 29.4 Km )
사기점고개부터 개머리재까지는 도상거리 29.4킬로미터로 몇몇 산들을 제외하고 삼사백미터 내외의 산세가 낮은 지역이다. 대간에 접근하는 길도 많고 탈출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종주자 외에는 등산객의 발길이 미치지 않아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또한 작은 소나무와 잡목이 주종을 이루어 잡목 숲을 뚫어가며 산행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작점고개에서는 묘함산 국가시설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온다. 대부분의 종주자들은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대간 마루금에 거의 일치해서 뻗은 길이지만 생각보다 마루금 좇기가 어려운 지형이다. 구간 종주를 한다면 추풍령에서 시작해 큰재까지, 큰재에서 개머리재나 지기재까지 끊어 2번에 걸쳐 하는 것이 좋다.
야영지와 샘터
작점고개 동쪽 아래에 샘이 있다. 비가 올 경우 추풍령저수지 곁의 추풍령초등학교 죽전분교가 야영지로 적합하다. 오래 전에 폐교되어 교실 유리창 하나 남아 있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쉬어갈 만하다. 용문산(710봉) 정상에 헬기장이 있으며 국수봉 지나 큰재에는 옥산초등교 인성분교가 있다. 이곳 역시 물을 구할 수 있어 야영지로 좋다. 백학산 오르기 전 상주시 모동면 윗왕실 임도에서 넓은미 쪽으로 200미터쯤 내려오면 샘이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할 곳
대간 마루금은 묘함산을 거치지 않는다. 콘크리트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거나 도로에서 100미터쯤 올라갔다 분기점에서 되짚어 내려와야 한다. 542봉 또한 마루금이 지나지 않는다. 포장도로를 따라 100미터쯤 가면 대간이 다시 이어진다. 회룡재에서 개터재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길이 있다.
힘들더라도 정상을 넘어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 백학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이 어렵다. 표지목이 세워진 곳에서 50미터쯤 내려와 오른쪽으로 갈라져 나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다.
고도표
7구간 산행 거리표
교 통
추풍령에는 역이 있지만 비둘기호밖에 서지 않는다. 열차편보다는 김천이나 영동을 거쳐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날머리인 큰재에서 상주로 나가는 버스는 07:00, 07:35, 14:00에 있다. 큰재에서 15분 거리인 공성면 소재지로 나가면 김천이나 상주로 가는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공성면 소재지에서 큰재까지 택시(☎054-533-6555)로 갈 경우 7,000원 한다. 개머리재나 지기재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모서면 소재지인 삼포에서 택시(☎054-534-4810)를 타면 지기재까지 5,000원, 개머리재까지 7,000원 한다.
모서면 소재지(☎054-531-0763)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며 요금은 6,900원. 상주행 버스는 30∼40분 간격으로 다니며(첫차 07:00, 막차 20:00) 요금은 1,950원, 40분 걸린다. 지기재 북동쪽 25번 국도상의 평지리에서는 교통이 편리하다. 청주-서울행은 06:25부터 21:00까지 30분 간격, 황간-대구행은 07:20부터 20:20까지 1시간 간격, 황간-대전행은 08:00부터 21:15까지 1시간 간격, 평지리-상주행은 2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
♣ 8구간 : 개머리재 ~ 화령재 ~ 봉황산 ~ 비 재 ( 26.3 Km )
개머리재에서 비재까지는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봉황산과 윤지미산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산들이 삼사백미터에 불과하며 서쪽 지형은 완만한 사면이라 밭과 논들이 대간 마루금에 붙어 있는 곳이 많다. 자연히 등산로가 제대로 나 있질 않아 산행하기 힘들다. 특히 키 높이 정도의 소나무와 어깨 높이로 가지를 벌린 잡목이 많아 허리를 세우고 가는 시간보다 굽히고 가는 시간이 많을 정도다.
다행스러운 것은 능선의 오르내림이 약하고 부드럽다는 점이다. 개머리재에서 비재까지는 26.3킬로미터로 구간 종주를 할 경우 두 번으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다. 개머리재에서 시작할 경우 화령재까지, 화령재에서는 비재까지 거리가 짧아 형제봉까지 종주를 하고 갈령으로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봉황산을 제외하고 어느 산이든 30분만 내려오면 마을에 닿을 수 있어 탈출은 쉽다. 백두대간 동쪽은 산세가 가파르고 고도가 있기 때문에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가 짧은 서쪽이 탈출로로 좋다.
야영지와 샘터
소구간으로 나눌 경우 화령재 부근을 야영지로 잡는 것이 적합하다. 화령재는 25번 국도가 지나며 소공원과 주차장, 정자 등이 있다. 이 구간은 고개와 마을을 여러 차례 지나므로 물을 구하기가 쉽다. 개머리재에 농가가 한 채 있다. 지기재를 지나 지기재동과 금은골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신의터고개에서 왼쪽으로 5분만 내려가면 물을 구할 수 있다. 화령재에서 오른쪽으로 5분쯤 내려가면 수청거리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할 곳
봉황산 구간은 대간의 마루금이 낮고 조망이 트인 곳보다 숲속을 지나는 곳이 많아 길 찾기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대간 마루금을 오르내리는 소로와 농로가 많아 무심코 좋은 길을 좇아가다간 엉뚱한 곳으로 빠지기 쉽다. 특히 이 구간은 길을 잘못 들어 마을로 내려갈 경우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그냥 도로를 따라 빼먹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개머리재에서 작은 봉우리를 20분쯤 가면 선유동에서 올라오는 농로와 만난다.
농로를 따라 200미터쯤 가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 지기재로 내려서는 길은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마루금을 잘못 따라 간 것이다. 봉우리 정상에서 왼쪽 능선을 고집해 5분쯤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지기재로 내려가는 능선을 찾아야 한다.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 정확한 거리계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내려선 길은 가파른 비탈길로 왼쪽으로 진행하며 작은 지류를 건너게 되어 있다.
지기재에서 금은골까지는 대간 마루금이 밭이고 잡목지대로 구부능선격인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좋다. 마을 진입로를 따라가다 금은골 못미쳐 오른쪽으로 대간을 넘는 농로가 있다. 농로에서 곧장 올라붙으면 된다. 금은골 뒤에 있는 은왕봉은 거치지 않는다. 대간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가파른 바위 비탈을 치고 오르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능선에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다. 신의터고개로 내려서는 지점에 커다란 송전탑이 있고 오른쪽에 임도가 있다.
임도를 무시하고 송전탑 지나 마루금을 따르는 것이 좋다. 5만분의 1 지형도에 438봉으로 표시된 무지개산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비껴서 지난다. 무지개산을 오르다 능선이 부드러워지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438봉 삼각점 있는 곳을 지나 윤지미산을 향해 10분쯤 가면 왼쪽으로 비탈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잘 나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말구리(마륜)로 내려서게 된다. 샛길을 무시하고 능선을 고집해 윤지미산에 오른후 왼쪽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마치 계곡으로 떨어지듯이 가파른 비탈을 내려가게 되어 있어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말구리에서 신봉리까지 대간 마루금은 도로 왼쪽의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 되짚어 내려와야 하지만 도로를 따라 100미터만 가면 다시 만나게 되어 굳이 오를 필요는 없다. 화령재에서는 도로를 따라 백두대간이 이어져 있다. 고개 정상에서 길을 따라 5분쯤 내려오면 상곡1리라 적힌 비석이 나온다. 그곳에서 곧장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된다.
고도표
8구간 산행 거리표
교 통
개머리재나 지기재까지 교통 들머리는 모서면 소재지인 삼포리다. 삼포리까지는 황간과 상주에서 차편이 많다. 상주에서는 황간, 대구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삼포리에서 내린다. 황간에서는 삼포리를 거쳐 대구 가는 버스를 탄다. 날머리인 화령재에서는 화서면 소재지로 나오는 것이 편리하다.
택시(☎054-533-0068)를 탈 경우 화서면 소재지까지 3,000원이다. 화서면 소재지로 나오면 보은이나 상주행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비재는 대중교통편이 없다. 동관리까지 20분쯤 걸어나와야 한다. 동관리에서 서울, 대구, 대전, 상주로 가는 버스편이 있는 상곡리 지명골 마을까지는 버스가 하루 7회 다닌다(07:05, 09:05, 11:45, 13:55, 15:25, 16:45, 18:20). 상주에서 화서를 경유해서 서울남부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가 6시 55분에서 18시 17분까지 15회 운행한다(상주종합버스터미널 ☎054-534-9001).
모서면에는 식당은 있지만 여관은 없다. 화령재에는 화서면 소재지인 신봉리에 화령여관(☎054-533-3883), 내서면 상곡리에 문장대여관(☎054-531-3353)이 있다.
♣ 9구간 : 비 재 ~ 형제봉 ~ 속리산 ~ 널 재 ( 20.5 Km ) 백두대간 속리산 구간은 도상거리 20.5킬로미터로 상주지역을 지나면서 위태롭게 이어졌던 마루금이 고도를 높이고 산세 또한 당당해진다. 속리산 천황봉에서는 한남금북정맥이 가지쳐 나가기도 한다. 특히 속리산은 예로부터 십이지종산의 하나로 꼽혔던 산이기도 해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 속리산 구간의 특징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암릉이 많다는 점이다.
비재에서 형제봉까지는 표고차 100여미터의 오르내림이 연이어지며 천황봉 오름길 또한 가파르기 이를 데 없다. 특히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내려서는 구간은 암릉으로 초보자는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엔 30미터 정도의 보조자일과 최소한의 암벽장비를 가지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속리산 구간의 또 다른 특징은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비재에서 문장대까지 물을 구할 수 없어 하루 먹을 물을 가져가야 한다.
중간에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쉽게 마르는 샘이거나 최소한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힘들다. 속리산 구간을 구간 종주할 경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해서 비재(혹은 갈령)에서 밤티재까지 하루만에 돌파하거나 아니면 두 번에 나누어 하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 천황봉이나 문장대에서 구간을 나누는 것이 좋다.
야영지와 샘터
비재에서 천황봉까지는 가능하면 하루에 끊는 것이 좋다. 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야영지도 찾기가 어렵다. 피앗재에는 야영을 할 수 있는 넓은 터가 있지만 만수동까지 물을 구하러 갔다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대목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100미터쯤 오르면 오른쪽에 샘이 있다. 쉽게 마르고 정비가 돼있지 않아 깨끗하지는 않지만 급할 경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천황봉 지나 상고암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문장대 오르기 전 휴게소에서 물을 구할 수 있으며 야영도 할 수 있다. 밤티재에서 중벌리 쪽으로 10분쯤 내려가면 물을 구할 수 있다. 널재 청화산농장에서도 물을 구할 수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할 곳
비재에서 천황봉 지나 문장대까지는 특별히 조심할 구간이 없다.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내려서는 길을 조심해야 한다. 문장대로 오르는 철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쪽 헬기장이 있는데 헬기장이 길 초입이다. 철조망을 쳐 놓지만 통과하기 쉽다. 헬기장을 지나 10분쯤 내려오면 암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능선이 두 갈래로 갈린다. 개구멍바위를 지나 왼쪽으로 고집해야 한다. 오른쪽 암릉으로 들어설 경우 위험하다. 개구멍바위를 지나서 마치 계곡으로 내려가는 듯한 가파른 비탈을 50미터쯤 내려가 왼쪽으로 길이 나있다. 이곳부터 40분쯤 암릉이 이어진다. 암릉은 봉우리를 타 넘는 일이 거의 없고 구멍이나 바위 틈새를 빠져나가는 곳이 대부분이다. 초보자는 리더가 옆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696봉에서 백악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조심해야 한다. 널재로 가는 길은 696봉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급격히 휘어지며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고도표
9구간 산행 거리표
교 통
비재로 가려면 상주시나 화서면 소재지인 화령이 들머리이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않다. 동서울터미널에서도 문경을 경유하는 상주행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상주까지는 1시간 10분 간격으로 우등 및 고속버스가 다닌다. 상주에서 화북면 소재지인 용유행 시내버스를 탈 경우 동관주유소 앞에서 내려 비재까지 20분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화령에서 비재까지 택시를 탈 경우 6,000원이다.
만수리나 대목리 쪽은 버스편이 없어 불편하다. 택시를 탈 경우 보은택시조합(☎043-544-2555)이나 관기(☎043-543-7500)까지 15,000원이다.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의 택시는 ☎054-533-8228. 천황봉이나 문장대에서 하산할 경우 법주사 쪽으로 하는 것이 교통편이 좋다. 법주사 입구에서는 대전, 서울, 청주행 버스가 수시로 있다. 날머리인 널재에서는 상주와 청주를 오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문경시 농암면 용유(☎054-533-8629)에서 상주행 시내버스는 6회(첫차 07:20, 막차 18:00 2시간 간격 3,200원), 청주행은 5회(07:30, 08:20, 08:40, 12:30, 18:00 요금5,100원) 다닌다. 널재에서 용유까지 택시를 탈 경우 4,000원이다.
♣ 10구간 : 널 재 ~ 청화산 ~ 대야산 ~ 지름티재 ( 25.8 Km )
백두대간 널재에서 지름티재까지는 도상거리 25.8킬로미터로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 암릉이 많기로 손꼽는 곳이다. 경관이 뛰어나 찾는 이들이 많고, 등산로도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암릉이 많다보니 우회로가 많이 생기고 산세가 좋아 백두대간 주릉에서 가지쳐 나간 등산로도 많다. 따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엉뚱한 능선으로 들어서기 십상이다. 특히 안개가 끼거나 악천후에는 지도 읽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능선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피로도 또한 크다.
대신 오르는 봉우리마다 전망이 트여 아름다운 경치를 만날 수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적어도 하루 꽉 찬 산행을 하고 난 뒤에야 물을 구할 수 있어 하루치의 물을 지고 다녀야 한다. 또한 암릉이 많으니 겨울철에는 반드시 보조자일을 가지고 가야 안심할 수 있다. 길이 험한 곳은 대야산에서 촛대봉재로 내려서는 가파른 능선, 곰넘이봉에서 버리미기재로 가는 길의 5미터쯤 되는 바위 슬랩, 구왕봉 정상에서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가파른 능선길 등이다.
이 구간을 구간종주로 한다면 적어도 세 번으로 나누어야 한다. 1구간은 널재∼밀재, 2구간은 밀재∼버리미기재(913번 지방도 포장), 3구간은 버리미기재∼은티재로 나누는 것이 좋다. 그렇다 하더라도 밀재에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연휴를 활용해 버리미기재까지 1박 2일에 종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야영지와 샘터
널재에는 청호산농장 냉동창고 앞에 넓은 빈터가 있고 물이 있다. 밀재에서 야영할 수 있으며 오른쪽 용추계곡 쪽으로 2분만 내려오면 물을 구할 수 있다. 버리미기재에서 내려서자마자 일본이깔나무 조림지대에 야영지가 있으며 장성봉에서 흘러내리는 버리미기골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장성봉에서 제수리재와 악희봉으로 대간이 갈리는 지점에서 15분쯤 가 안부에서 오른쪽 봉정용곡으로 10분 더 내려가면 물을 구할 수 있다 . 돌아오는 데는 20분쯤 걸린다. 은티재에서 봉정용곡 쪽으로 2분쯤 내려가면 샘이 있으며 은티재 고갯마루에 야영지가 있다. 지름티재에서 은티마을 쪽으로 10분쯤 내려오면 물을 구할 수 있다.
길 찾기에 주의할 곳
청화산에서 5분쯤 가면 갓바위재와 시루봉으로 길이 갈린다. 갓바위재로 가는 길은 왼쪽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조항산 정상에서 고모치를 향해 10분쯤 가면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 의상저수지로 가는 길과 갈린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비탈로 내려가야 한다. 둔덕산과 대야산의 갈림길인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있는 889봉에서 왼쪽으로 빠져야 한다. 시야가 흐린 날에는 둔덕산 쪽으로 빠지기 십상이다. 대야산 정산에서 촛대봉재로 가는 길도 주의해야 한다.
대야산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은 피아골로 빠진다. 대야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작은 바위봉우리를 넘어 100미터쯤 가면 촛대봉재로 내려가는 가파른 비탈이 시작된다. 곰넘이봉 둘째봉인 733봉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쪽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장성봉 정상 100미터 못미쳐 오른쪽으로 애기암봉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장성봉과 대간은 왼쪽이다. 특히 장성봉은 진부령에서 지리산으로 종주를 해서 내려올 때 길을 잃기 쉬운 곳으로 지도 읽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악희봉 갈림길인 821봉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고도표
10구간 산행 거리표
교 통 널재로 가려면 남쪽에서는 상주시 화북면 소재지인 용유리가 들머리고, 중부나 서울에서는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가 들머리다. 이평에서 널재까지 택시(☎043-833-8228)를 타는 것이 편하다. 요금은 6,000원이다. 대야산 산행 들머리이기도 한 이평쉼터에 문의하면 자세한 현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버리미기재에는 차편이 없다. 가은읍에서 버리미기재까지 택시를 탈 경우 10,000원이다. 날머리인 은티마을까지 다니는 차편이 없다. 연풍면 소재지까지 4킬로미터를 걸어가거나 택시(☎043-833-5131)를 탄다. 요금은 3,000원이다. 연풍시외버스정류장(☎043-833-5035)에서 괴산이나 충주행 버스는 07:20부터 19:50까지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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