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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금강경」은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으로서뿐만 아니라, 종파나 승속에 관계없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한국불교의 근간이 되어 온 경전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그중 구마라집본이 가장 애독되어 왔다. 그러나 문맥상이나 의미상 라집본의 한자나 어휘에 의문이 있는 곳들이 다수 있고, 따라서 다른 본과의 교감(校勘)이 필수적이다.
결국 구마라집 한문본 금강경을 다른 한문 5본(유지본, 진제본, 급다본, 현장본, 의정본), 산스끄리뜨어(범어) 2본(Conze본, Muller본), 티베트어본, 몽골어본 등과 비교ㆍ검토하여 「정본 한문 금강경」이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가사체 금강경」이 만들어졌다.
한편 「정본 한문 금강경」은 구마라집본과 조계종 표준본에서 500여 자를 수정 보완한 것이다. 금강경의 논리 구조와 문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취사선택하고 보완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약 10분의 1에 해당한다.
여기에 금강경 공부와 독송을 수십 년 동안 해온 조현춘 교수와 대강백으로서 경전을 보는 안목에 관한 한 경지를 이룬 무비 스님이 심혈을 기울여 알기 쉽게 현대어로 번역하고, 이를 누구나 함께 독송하기 쉽도록 4×4조의 한글 가사체로 다듬어 탄생한 것이 「가사체 금강경」으로, 그동안 불자들로부터 꾸준히 독송되어 왔다.
이번 책 「정본 우리말 금강경」은 이 「가사체 금강경」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즉 9종의 판본을 비교해 완성한 「정본 한문 금강경」을 토대로 언어학과 논리학에 맞게 번역하고, 이를 다시 의미가 명확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그리고 다시 독송하기 편한 가사체로 만들어진 과정을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 단락마다 조계종의 「표준 금강반야바라밀경」의 번역을 나란히 배치, 이 둘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 분석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어느 번역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부록으로 「정본 우리말 반야심경」을 수록하였는데, 이 역시 ‘정본 우리말 금강경’과 같이 한문 교감을 통한 정본화 과정과, 이를 언어학, 논리학에 맞게 번역하고, 이를 다시 독송하기 편하게 가사체로 다듬은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 경전인 「금강경」과 「반야심경」의 올바른 번역과 이해하기 쉬운 표현, 독송하기 좋은 4×4조 가사체 등이 어우러진 이 책이 불자들의 신행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