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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2일, 미술평론가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 기증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자료, 4천300여 점 포함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부설 가천박물관은 10월22일 미술평론가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에게 이당 김은호 선생이 그린 '백모란도'를 비롯한 미술 관련 도록 및 도서 4천300여 권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가천박물관에 미술작품을 기증한 이구열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기자이자 1세대 미술평론가로 유명하다. 일간지 미술기자로 활약하고 예술의 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구열 선생이 기증한 '백모란도'는 이당 김은호 선생이 말년에 그린 대표작이다.
이당 김은호 선생이 자신의 전기인 '화단일경(畵壇一境)'을 집필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구열 선생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68년에 프랑스에서 열린 한국 전통회화전에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모란도'는 화면 중앙에 다섯 송이의 만개한 백모란을 나타내고 그 주변에 싱그러운 잎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림의 상단에는 당대 최고의 한학자였던 임창순(任昌淳) 선생이 그림의 내역을 적었다.
이구열 선생은 “가천박물관이 박물관 문화 발전과 지역문화 창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청소년 및 시민들의 학습의 장이자 쉼터로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번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인천에서 태어난 김은호 선생의 작품이 가천박물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구열 선생이 '백모란도'와 함께 기증한 4천300여 권의 미술관련 자료에는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이응노, 백남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의 도록과 더불어 미술 관련 도서 및 정기간행물·학술지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천박물관은 향후 전시관을 신축해 이구열 선생이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 자료실을 개설하고 미술사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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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당 선생님과도 친분이 깊었던 이길여 여사의 가천대에 작품이 가게 된 것은 참 기쁜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