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바른 목적과 방향
2017. 2. 12(주일낮예배, 비전트립파송예배) 빌립보서 2:5-8
얼마 전에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석규가 외과과장으로 출연한 이 드라마 번외편에 김혜수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인 김혜수가 에이즈에 걸린 중국교포를 데리고 한석규에게 왔다. 에이즈에 걸렸기 때문에 병원 5군데를 갔지만, 거절당해서 하는 수 없이 한석규를 찾아와서 수술을 부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술이 잘 끝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영상 상영 5분 >
수술이 끝난 후 김혜수가 나는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한다. 중국교포를 살리기 위하여 10년 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를 찾아와서 부탁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김혜수는 자신이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왜 김혜수는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있는가? 김혜수는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전쟁과 테러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였다. 열악한 환경에서 아마 김혜수는 총과 포탄에 맞아 수술실에 들어온 사람을 살리기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김혜수의 마지막 사역지에 폭발이 일어나 동료들이 다 죽는 사고가 있었다. 그때 김혜수가 충격을 받았다. 김혜수가 받은 충격은 그의 동료가 죽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동료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죽인 자들에 대한 분노는 있었지만, 죽은 자에 대한 아픔 마음을 잃어버린 김혜수는 자신이 방향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삶의 방향을 지키고 있는가? 출애굽기 15장을 보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고, 또 홍해의 물을 마르게 하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되 그 물을 다시 닫으므로 말미암아 애굽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과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수르광야에서 3일길을 걸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라의 쓴물을 마신 후에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기 시작하였다.
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고 있는가?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자신들의 생각과 달리 광야를 걷고 또 마라의 쓴물을 마시는 순간에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꿈과 그 방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삶의 꿈과 방향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결혼하여 단칸방에 사는 부부가 가난하고 힘들어도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언젠가는 집을 사게 될 것이고, 또 아들 딸을 낳아서 잘 키워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는 꿈을 가지고 있을 때는 가난이 무섭지가 않다. 그런데 가끔씩 저 사람과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생기면 그때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번 비전트립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6일(목) 12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하면 상해공항을 경유하고 캄보디아에는 밧탐방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씨엠립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 저녁 7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선교센타에서 예배를 드리고, 또 짐을 정리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서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사역을 하러 가야 하는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 처음 사역을 하면 신기하기도 하고 또 좋은 반응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 지치기도 하고, 그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때 짜증이 나는 이유는 계속된 사역과 낯선 환경으로 인하여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짜증내지 않고 감사와 기쁨으로 계속해서 사역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꿈과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밧탐방으로 보내어서 이 일을 하게 하시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된다면 감사와 감격으로 끝까지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삶의 바른 꿈과 방향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삶의 꿈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 이런 노래를 불렀다.
나는 나는 될터이다 이다음에 자라나서 될터이다.
나는 나는 될터이다. 육군 대장이 될터이다.
그런데 내가 육군대장이 되고, 의사가 되고, 선생님이 되는 것이 우리 삶의 꿈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삶의 목적은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진실되고 참된 삶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오늘 본문을 보시기 바란다.
(빌 2:5-8)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울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하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바울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신 것처럼 이제 우리도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고 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것이 우리의 삶의 목적이고, 또한 방향이 되는 것이다. 오늘 비전트립파송을 받는 우리 비전트립팀은 이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불평과 짜증의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복된 사역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 말씀을 맺는다.
동물원의 낙타모자이이기가 있다. 궁금증이 많은 어린 낙타가 엄마 우리는 왜 혹이 있어요? 하고 물었다. 그 말에 엄마는 으응 그건 사막에서 오래 버티려면 물과 양분을 몸에 저장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야! 하고 가르쳐 주었다. 그 말을 들은 어린 낙타는 말똥말똥한 눈으로 엄마 그러면 우린 왜 이렇게 눈썹이 길어요 하고 물었다. 그 질문에 엄마는 낙타의 눈썹이 긴 것은 사막의 모래바람을 피하고, 또 사막의 뜨거운 햇빛에 눈을 보호하기 위함이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때 어린 낙타는 또 질문을 하였다. 엄마 그런데 우리 발굼은 왜 이렇게 하나로 뭉쳐져 있어요? 그 말에 엄마는 그것도 사막을 오랫동안 걷기 편하라고 그런거지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해 주었다. 이렇게 질문이 많았던 어린 낙타는 엄마에게 여러 가지를 질문하였다. 그리고 엄마의 대답을 들었던 어린낙타는 고개를 꺄웃거리며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엄마 우리는 지금 동물원에서 뭐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좋은 상황과 형편을 가져야 비전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늘 동물원에 갇힌 낙타와 같은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서 종의 형제를 가지고 섬김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나타내는 것이 우리 삶의 꿈이고 방향이 되어지는 복된 삶을 살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