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 시지프스’가 신들을 속인 죄로 커다란 바위를 산 꼭대기위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가 힘겹게 밀어 올린 바위는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속절없이 다시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되어 있고,
그 결과를 알면서도 끊임없이 이를 반복해야 하는 형벌이 영원히 되풀이된다.
일주일에 한 번쯤 사는 로또복권이 어느덧 1084회가 지나갔다.
800회가 지나서부터 로또를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벌써 200회에 투자를 한 셈이다.
1년에 52번의 로또1등 당첨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시지프스의 운명인지 당첨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 여행중에 로또복권 10 게임을 구입하였다.
당첨되면 상냥하고 예쁜 가이드에게 당첨금의 1/2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우선 내가 구입한 로또의 종류는 로또 7이다. 1~37 번호 중 7개를 맞추어야 1등이다.
당첨 확률은 1/1029만이며, 1등 당첨금 60억원)인데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은 이월이 되며 최고 당첨금은 10억 엔(100억 원)이 된다. 서민의 꿈에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일본의 정책이 맘에 든다.
당첨금을 지인에게 나누는 꿈에 젖어 사는 시간이 로또의 큰 보상인 것 같다.
이번주에는 행운의 여신이 나를 찾아오길 기다리며 시지프스가 되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