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100세 시대를 맞아 배움엔 끝이 없다는 79세 정금우 (계룡시 엄사리) 여사가 팔순 문턱에서 석사핚위 모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인간승리자로 타의 귀감이 돼 화제가 되고 있다.
팔순 문턱서 대전대 석사학위를 받은 정금우 여사는 22일 대전대학교 2015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당당히 석사학위를 받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 정금우 여사는 칠순이 넘어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 이듬 해 전국 최고령으로 대학에 합격하면서 명실상부 만학도의 길을 걸어오다 마침내 석사모를 쓰게 된 것이다.
대전대 일반대학원 서예디자인을 전공한 정금우 여사는 “공부하는데 나이가 정해진 건 아니잖아요. 공부를 남보다 늦게 시작한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어요” 라고 힘주어 말한다.
1937년 정축생 정 여사는 “가난때문에 어린 시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어요. 배우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사정으로 배움의 한이 됐었는데 어느날 대전성모병원에서 운영하는 충청주부성인학교를 수료 초ㆍ중등학력을 인정받고 72세 되던 2009년 고교 졸업 검정고시를 통과했죠. 2010년 대전대 서예한문학과(현 서예디자인학 전공)에 입학, 오늘에 이르게 됐죠.” 한다.
만학도 정 여사는 30km 넘는 자택 계룡시 에서 대전대까지 시내버스나 통학버스를 이용하며 단 하루 결석도 없이 4년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 학업에 도전한 것이다. 끝으로 독자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나요? 배움에 대한 존경심만 있다면 아무리 늦게 시작하는 공부라도 두러워할 할 필요가 없어요. 공부는 끝이 없다는데 세월이 너무 빨라 한없이 아쉬웠어요”. 눈빛은 젊은이 못지 않았다. < 이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