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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리에서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와 쇠목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찬바람이 싸~하게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따뜻한 봄날씨와는 거리가 먼 한겨울 같은 날씨다..
오늘 산행은 최고봉인 자굴산을 오르면 이후에는 차츰차츰 고도를 낮춰가는 형국이다.
자굴산과 한우산은 인근에서 꽤 유명한 산행지라 그런지 등로는 제법 잘 정비되어 있다.
쇠목재
들머리에서 올라서니 꽁꽁 얼어있는 등로가 더욱 몸을 움츠리게 만들고..
주변의 진달래는 피어나다가 다시 옴추러 들었나 보다...
쇠목재에서 5분쯤 올라서니 옆으로 임도가 따라오고...
돌아보니 지난 구간의 한우산동봉에서 갈라지는 우봉지맥이 늘어섰다..
자굴산 정상부가 시야에 들어온다..
쉼터라기보다는 무슨 식당같다...
둠배기먼당...
자굴산 둘레길이 지나간다...
물이 흘러내린 곳엔 고드름도 보이고...
지난 구간의 한우산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매봉산과 아래 가례면의 갑을마을...
한우산과 좌측 뒤로 멀리 황매산...
얼레지의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다...
바람나려다가 얼어죽을까봐 바짝 움츠리고 있는 것 같다....
초반부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쉬엄쉬엄 30여분 오르면
넓다란 자굴산 정상에 닿고 사방이 훤하게 조망이 트인다..
자굴산
경상남도 의령군 가례면·칠곡면·대의면 일대에 걸쳐 있는 산.
의령군의 진산으로 높이 897m이다.
북서쪽 비탈은 경사가 급해 합천군 쪽에서 보면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의령군 쪽에서 보면 산세가 완만하다. 좌굴산이라고도 한다
멀리 가운데 지리산 천왕봉도 보이고..
천왕봉을 당겨본다...
구름을 뚫고 나온 천왕봉엔 눈이 하얗게 덮여있다..
앞쪽에 한우산, 멀리 10시 방향으로 황매산...
남해 방면
자굴산이야기
의령의 명산인 자굴산은 궁류의 한우산과 가례의 응봉산, 용덕의 신덕산과 이어져
하나의 산맥을 이루고 있다. 이 산맥 전체의 형상이 마치 황소를 닮았다고 하며,
자굴산이 황소의 머리, 동남으로 길게 뻗은 한우산과 응봉산의 산줄기가 몸통이며
신덕산이 엉덩이 부분에 해당된다고 전해져 온다..
능선삼거리
좌측 300m아래에 금지샘이 있다지만 그냥 지나간다...
내조마을과 리온CC...
행정저수지와 의령군 대의면의 행정리와 신전리
내조마을과 우측의 리온CC도 보이고...
바람덤삼거리
쇠목재로 오르는 구불구불한 길이 보인다..
내조마을...
써래봉표시가 있다...
좌골티재를 향해 길게 내려서고...
쇠목재 2.5km(자굴산 둘레길), 절터샘 0.5km
자굴티재
자굴티재
의령군 칠곡면 내조리와 대의면 신전리를 잇는 도로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 들머리가 있다..
자굴티재를 지나면 등로는 확연히 바뀌어 오솔길로 변하고...
자굴티재에서 30분 가까이 소요하고 삼각점이 있는 496.2봉에 도착한다..
의령의 중촌리
복숭아꽃이 갈길을 붙잡고...
산속에 자리잡은 마전마을이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데..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한우산이 보인다.
진달래는 이제 조금씩 힘을 잃는 모습이다..
왜제비꽃인가???
제비꽃은 그 종류가 워낙 많아 이름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요건 꼬깔제비꽃....
잎이 꼬깔처럼 도르르 말렸다.
머리재(대의고개)
지명은 '머리'·'마루(산마루)'·'높다'라는 뜻으로 험하고 가파르면서도 외진 고갯길이라
그 재를 넘다가 돈도 털리고 죽임을 당하는 일이 생기다보니
머리가 잘리기 쉬운 잿길이라고 한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칠곡 사람들은 '머리재', 대의 사람들은 '한티재'라고 부른다.
다사터널이 생긴 후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머리재에서는 맞은 편 옹벽옆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머리재에서 10분쯤 후 임도에 올라서고
눈 앞에 진주 KBS중계소가 보인다..
중계소옆 임도를 따라 가면 숲 사이로 망룡산의 통신탑이 보이고...
등로옆으로 복숭아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망룡산....
망룡산(442m)
망룡산 자락에 '미리섶'이라는 천연샘이 있었는데,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하여 산북 앞들의 논물로도 넉넉했다.
여기에 살던 큰 용이 어느 날 큰비가 내리자
솟구쳐 오르다가 잠시 망룡산에 머물렀는데,
뇌성벽력과 함께 다시 승천하였다고 한다.
이후 샘물은 더 맑고 수량도 많아져서
식수만이 아니라 농경지 관개용수로 이용하였다고 전한다.
용천(龍泉), 용동 지명이 생겨나고, 그 '미리섶'도 미리샘으로 불렀다고 전해 온다.
망룡산에서 본 한우산과 자굴산...
망룡산에서 아래 배나무밭 우측으로 기맥길이 이어지고...
배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다..
385봉...
천황산...
지나온 망룡산...
용당재...
267.4봉의 삼각점..
267봉은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약간 들어간 곳에 있다.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갈 수도 있다..
철쭉이 피기 시작한다...
양지꽃....
지나온 능선이 아스라히 보이고...
신촌마을 방면
신촌재...
숲사이로 신촌마을이 보이고...
키작은 소나무를 뚫고 나가기가 쉽지가 않다..
너무 빽빽이 우거져 등로도 보이지가 않고...
오방저수지가 보인다..
진주 미천면의 미곡마을
201봉 산불초소로 넘어가고..
신촌마을의 도로도 건너고...
미곡마을...
밭가의 바람개비...
드디어 종착지인 막고개가 보인다...
미천면 오방리 방면
안간리 방면...
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