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엄청난 더위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인하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3월 5일에 딸과 친정어머니가 함께 이곳에 들어왔다가
비자가 연장되지 않아서 친정어머니는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올리비아는 저희와 함께 적응 기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샬롬 교회에 몇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1. 로번 목사님의 사임과 사역계획
그동안 저희와 함께 사역했던 로번 목사님이
타르 사막에 교회 개척을 위해 차차로 지역으로 들어갈 계획으로 사임하였습니다.
샬롬교회를 개척할때부터 함께했던 로번 목사님 가정이랑 헤어지게 되니까
많이 서운하고 아쉽기는 하지만 로번 목사님이 신디어와 다드끼 언어에도 능통하므로
오히려 사막 지역에 신디어로 예배하는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유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는 동안 이곳에서 샬롬교회를 섬기면서 애쓰셨는데
이제는 사막 지역에서 더 열심히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로번 목사님이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고난주간 성경강좌
그리고 고난주간에 에스라 성경강좌를 통해 오경을 가르쳤습니다.
원래는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살펴보려고 했으나
신명기는 시간관계 상 다음 기회를 기약하였습니다.
성도들이 모기와 더위와 먼지와 싸워가면서도 젖 먹는 어린아이까지 데려와서
말씀을 배우려고 집중하는 모습에 쿠람 목사님이 더 기쁘게 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성경 강좌를 통해서 쿠람 목사님은 샬롬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진리를 사랑하며
말씀을 배우려는 열정이 있는지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성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도 경험했다고 합니다.
부족한 강의를 듣기 위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녁 7시에서 10시까지 일을 마치고 와서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경 교사가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쿠람 목사님이 성경교사로서 더 잘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월요 창세기 설교 복습반
창세기 대하설교를 마치고 출애굽기 대하설교가 시작되자
샬롬교회 성도들 중에 몇몇이 창세기 설교를 복습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처음에는 3~4명 정도의 작은 모임을 생각하고 월요일 저녁에 모임을 가졌는데
15명 정도가 꾸준히 참석하여 지금껏 쿠람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창세기 대하설교를 듣고 요약 정리한 것을 성경책을 함께 보아가며 복습하고 있습니다.
처음 창세기 설교를 들을 때는 잘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매주 수요 예배 때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설교 요약을 모아서 다시 정리하니까
이제는 많은 부분들이 이해되고 그래서 즐거운 성경공부 시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요일 창세기 설교 복습시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배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운 말씀을 삶에서 행함으로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샬롬교회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래서 성도들이 바르게 믿고 바르게 행하며 살아가는 삶을 통해 이곳에 전도와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월 15일 이후부터 계속 50도가 넘는 기온이 지난주에는 체감온도 57도가 되었고
밤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더위와 싸우며 지냈는데도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천국을 누리고 있습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과 가까이하고 항상 예배하며
성도들간의 거룩한 교제가 있는 이곳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미리 맛보게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계신 그곳에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살아가고 계신가요?
저희와 동역하시는 여러분도 계신 곳의 환경과 상황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천국을 경험하시길 이곳에서 기도하겠습니다.
2024년 6월 4일
우머르꼬트에서 쿠람, 조누리, 올리비아 드립니다.
추신 ; 에셀이는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에셀이를 돌봐주시는 예한이의 가정과
저희 파송교회인 온 은진교회가 정성을 다해 길러주시는 덕분에
저희는 마음 놓고 사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