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주는 유익]
며칠 전에 딸이 결혼식을 올렸다.
서른 일곱이란 조금 늦은 나이에 시집을 갔다.
하나님께서 오랫동안 기도한대로 딸은 정말 선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
사위를 얻어서 좋지만 바쁜 나에게 일이 더 늘어나서 힘이 들기도 했다. 딸이 신혼여행을 다녀와 시댁에 인사를 가는데 이바지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모듬으로 보기좋게 만들어 주는 데가 많았지만 너무 비쌌다. 저렴한 가격으로 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떡은 떡집에 가서 직접 맞추고 고기도 도매로 파는 곳에 가서 직접골라 담아 포장을 해서 보냈다. 과일을 맞추려고 아는 권사님과 함께 영등포에 있는 청과시장으로 갔다. 마침 예쁘게 포장해주는 집이 있어 고급스런 과일을 골라 다음 날 택배로 보내 줄것을 부탁하고 돌아왔다.
과일가게 주인은 보내기전 카톡으로 괴일을 예쁘게 단장하여 싸고 포장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찍어 보내왔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마음이지만 눈으로 직접 포장을 어떻게 하는지 확인해 주니 안심도 되고 감사했다. 문자로 너무 감사해요 했더니 아니 제가 감사해야죠 라고 하면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감사하다고 하시는 분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가 기분이 너무 좋아서 보자기에 노리개를 공짜로 달아 주겠다고 했다.
처음 과일을 계약할때 보자기에 노리개를 달아 달라 했더니 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해서 낭비하는것 같아 그럼 빼고 예쁜 보자기에만 싸 주세요 라고 했었다.
하나님께서 감사에는 유익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 실제로 감사해서 유익을 얻었다.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감사를 통해 공짜로 얻은 것이기에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매사에 더욱 감사해서 감사로 주시는 유익을 더 많이 받아 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