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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주일설교
예수님께 합당한 제자가 되는 법
마태복음 4:18~25
지난 주간에는 합신 동성애대책위원회가 목포에 가서 전라남도 목사와 성도를 위해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하고 왔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전남/광주 지역의 목사들에게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오라고 당부했는데 아카데미를 마치고 나서야 더 많이 데리고 오지 못해서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동성애 문제는 모르면 모를 때는 관심이 없다가도 내용을 알면 모두 깜짝 놀라서 큰 관심을 가집니다. 올해 6월 17일에는 전주에서 같은 아카데미를 하는데 기도를 많이 해 주세요.
저녁에 호텔에 가서 같은 방을 쓰는 목사에게 인생 스토리를 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유명한 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인데 예상과는 달리 어렵게 목회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분은 대학생 때 예수님을 믿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는데 목회에 대해 본인도 잘 몰랐고 이끌어 주는 분이 없어서 목회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은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저도 종종 내 인생 설계가 좀 아쉽다는 생각하며 누가 좀 이끌어 주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살 수 있을까요? 목사로 살든지 사업가로 살든지 이끌어 주는 스승이나 선배가 있으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오셔서 스승이 되시고 인생을 복되게 이끌어 주시려고 우리를 부르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을 통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합당한지, 예수님께 부름 받은 제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합당한 제자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1. 예수님은 자기 일에 성실한 사람을 부르신다.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그물 던지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물에는 손으로 던져 물고기를 잡는 투망이 있습니다. 일정한 장소에 그물을 쳐 놓고 지나가는 고기가 걸리게 하는 정치망이 있습니다. 쌍끌이 배로 그물을 내려서 물고기를 잡는 저인망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베드로가 사용한 그물은 투망입니다. 투망은 매번 그물을 던져서 끌어올리고 또 던지기를 반복하며 물고기를 잡습니다. 투망은 그물을 어깨에 걸치고 허리를 돌려서 던지다 보면 팔과 허리가 아픕니다. 옷이 다 젖고 춥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이지만 베드로와 안드레는 계속해서 그물을 던지며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모습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이제 베드로와 안드레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이 주님의 일도 성실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불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실 당시 다윗은 목숨을 걸고 양을 지켰습니다. 사자와 곰은 무섭고 위험한 맹수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양 한 마리를 지키기 위해 그 맹수와 싸워 물리쳤습니다. 그때 사용하던 도구 중 하나가 물매인데 그 물매로 나중에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것을 예상하지 않았으나 양을 지키기 위해 맹수와 싸운 것이 골리앗과 싸울 연습이 되었습니다. 외롭고 힘들고 위험한 들판에서 매일 물매 던지는 연습을 한 것이 후에 나라를 구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남이 알아주지 않는 시시한 일을 반복한다고 자신을 시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전에 둘로스호를 타고 전 세계를 돌며 선교하는 선교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어머니 권사님은, 우리 아들이 한번 설교할 때 3000명씩, 5000명씩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 달라고 날마다 기도하는데 저는 배에서 감자를 매일 3000개씩, 5000개씩 깎고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신학대학원 졸업하고, 선교사 훈련원 졸업하고, 해외 선교사로 파송 받았는데 매일 감자만 깎고 있고 있습니다. 오지에 파송 받은 선교사들도 추장처럼 원주민을 호령하는 것이 아니라 단조롭고 피곤한 일을 해야 합니다.
모세도 광야에서 장인의 양을 치면서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세를 찾아오시고 그를 불러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삼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자기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예수님이 자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많은 것을 네가 맡기리라.”
여러분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기 원한다면, 하나님께 더 귀하고 더 크게 쓰임 받기 원한다면 하나님이 지금 맡겨주신 그 작은 일, 시시해 보이는 그 일을 하나님 섬기듯이 성실하게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더 중요한 일을 맡겨도 잘 감당할 사람인지 테스트하고 계십니다. 작은 일도 제대로 못 하는 주제에 더 큰 일을 맡겨 달라고 할 수 없겠지요. 나는 큰일과 높은 자리가 체질이어서 큰일 맡겨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나의 착각일 뿐, 하나님은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2. 예수님은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을 부르신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이 그물을 깁는 것을 보셨습니다. 여기서 그물은 헬라어 δίκτυον(딕튀온)인데 밤새 쳐 놓았다가 아침에 그물을 올려 걸린 고기를 잡는 정치망입니다. 당시 그물은 나일론 실이 아니라 대추야자 섬유로 만들어서 낮에는 물고기에게 다 보입니다. 그래서 저녁에 그물을 치고 새벽에 끌어올려 고기를 내다 팔고 나면 끊어진 부분을 수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그물을 수리해 놓고 들어가서 잠시 눈 붙이고 저녁에 다시 바다에 나가야 합니다.
밤새워 일했으니 오전에는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겁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잠부터 자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때 자버리면 그물을 준비할 시간이 없고 그날 저녁 조업은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대로 나갔다가는 그물에 고기가 그물에서 다 빠져나가 버립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전날 밤의 조업이 끝나고 오늘 밤 조업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바로 그 모습을 예수님이 보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사람을 제자로 불렀습니다. 미래 준비는 젊은이에게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중년과 노인에게도 필요합니다. 사람은 아무도 몇 살까지 살는지 모릅니다. 누구나 평균 수명에 죽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도록 계획하셨는데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노년을 살아야 합니다. 거꾸로 30년 더 살도록 준비했다가 3년 만에 천국에 간다면 그 준비는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모습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세 가지 영역은 시간과 돈과 건강관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가 24시간씩이고 1년이 365일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24시간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지, 365일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시간 사용에서 조절할 부분, 끊어 버릴 내용이 발견되면 결심을 공개하세요. 그러면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또 여러분은 돈을 어떻게 쓰는지 점검하기 바랍니다. 돈은 잘 쓰면 하나님이 돈을 더 많이 주십니다. 돈만 보면 일단 쓰고 마는 낭비형도 문제이고, 손에 돈이 들어오면 내보내지 못하는 구두쇠 형도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돈을 도둑질하지도 말고 자기 돈을 낭비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돈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 돈을 복되고 가치 있게 사용함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본인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기록하고 월별로 결산해보면 잘 썼는지 보입니다. 또 무엇을 조절해야 할지 방법도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미래 준비는 건강관리입니다. 건강관리의 기본은 음식과 운동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을 만듭니다. 무슨 음식을 먹느냐,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이 몸을 좌우합니다. 또 운동이 건강을 좌우합니다. 몸으로 일하는 사람은 따로 운동이 필요 없지만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움직일수록 더 건강하고 힘이 나도록 만드셨습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 분은 계단을 밟으면 됩니다. 저는 무거운 짐이 없으면 12층까지 걷습니다. 주로 두 계단씩 걷습니다. 돈, 시간, 운동을 매일 기록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 제자의 삶은 예수님을 부지런히 전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따라온 제자들은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요? 예수님은 주로 가르치고 천국 복음을 전하고 병자들을 고쳤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퍼지자 온 이스라엘과 요단 동편 데가볼리에서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께 모여왔습니다. SNS가 없고 TV도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예수님 소식을 알았을까요? 물론 사람들에 의해 소문도 났겠지만 제자들이 가서 사람들을 불러왔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한번 만나보고 말씀을 들어보라고 권하며 마을마다 소식을 전하고 사람을 데려오는 일은 제자들 몫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토요일마다 교회당 청소하고 손에 잉크 묻히며 등사기로 주보를 인쇄했습니다. 목사님이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선배들이 하니까 따라 했고 나중에는 스스로 했습니다. 그렇게 궂은일을 하다가 신학대학교에 입학하고 결국은 목사가 되고 신학박사도 되었습니다.
복음은 헌신하고 봉사하는 제자에 의해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고 오늘날 저와 여러분도 구원받았습니다. 파이프의 역할과 전깃줄의 역할은 전해주는 것입니다. 파이프는 막히면 안 되고 전깃줄은 끊어지면 안 됩니다. 반드시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복음을 받은 사람은 파이프와 같고 전선과 같습니다. 받은 복음을 전해주어야 나도 살고 남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 이야기를 전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자 자기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옛날에는 전도를 위해 교회에서 부흥회를 했습니다. 부흥회를 알리기 위해 직접 포스터를 제작해서 전봇대마다 붙였습니다. 전봇대 광고는 돈은 안 들지만 시간이 들고 다리가 아픕니다. 또 영화 포스터와 경쟁해야 합니다. 환경미화원이 떼는 것이 아니라 부흥회 포스터 위에 영화 포스터가 붙어 버립니다.
오늘날은 옛날보다 좋은 수단이 많습니다. 행사가 있으면 모바일 포스터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홍보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각종 SNS에 뿌리고 구글폼을 통해 등록받고 또 거리에서 피켓팅하여 홍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즘은 옛날 방식으로 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보다 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다고 말하면 도움이 됩니다. 각자 자기 방식으로 예수님을 전하는 제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한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고 마치겠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는데 사실 이들은 예수님을 처음 만난 것이 아닙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세례요한의 제자 중에 두 명이 예수님을 따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는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입니다. 안드레는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에게 가서 메시야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 명이 누군지 말하지 않는데 아마 요한 자신일 것입니다. 그게 맞으면 요한도 야고보에게 가서 말했을 것입니다. 베드로와 야고보가 예수님을 만났는지 기록이 없지만 만났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베드로/안드레, 야고보/요한 모두 예수님과 구면(舊面)입니다. 그러다가 지금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이들은 지금까지 예수님을 좋아하고 따랐지만 이제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로 완전히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은 여러분도 제자가 되라고 부르십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좋아하는 교인으로 살았다면 이제 예수님을 위해 헌신하는 제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물고기만 낚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 사람을 낚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https://youtu.be/owPFTSHs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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