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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짜까 짧은 경(M35) -1 Cūḷa-saccaka Sutta
- 대림스님 옮김 『맛지마니까야』 제2권 134-156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웨살리에서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2. 그때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가 웨살리에 살고 있었다.
그는 논객이고 스스로 학문이 깊은 자라 말하며(paṇḍita-vāda) 많은 사람들에게 사두(종교가)로 인정되었다.
그는 웨살리의 집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 간에, 그가 승가를 가졌든 무리를 가졌든 무리의 스승이든,
또한 아라한‧정등각자라고 자처하던,
나와 논쟁을 시작하면 동요하지 않고 떨지 않고 전율하지도 않고 겨드랑이에 식은땀을 흘리지 않는 자를 보지 못했다.
비록 내가 무정물인 기둥과 논쟁을 시작하더라도 막상 논쟁이 시작되면 그 기둥도 동요하고 떨고 전율할 것인데
하물며 인간이야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3. 그때 앗사지 존자(*1)가 오전에 옷차림을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웨살리로 탁발을 갔다.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가 웨살리에서 산책을 나와 이리저리 경행하다가 앗사지 존자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앗사지 존자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앗사지 존자와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섰다.
한 곁에 서서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는 앗사지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4. "앗사지 존자여, 사문 고따마께서는 어떻게 제자들을 인도합니까? 그리고 사문 고따마께서는 가르침을 어떻게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제시합니까?"
"악기웨사나여,(*2)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제자들을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가르침을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하여 제시하십니다.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상하다.
느낌은 무상하다.
인식은 무상하다.
심리현상들[行]은 무상하다.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아이다.(*3)
느낌은 무아이다.
인식은 무아이다.
심리현상들은 무아이다.
알음알이는 무아이다.
제행은 무상하고 제법은 무아이다.'라고.
(*3)
『맛지마니까야 주석서』는 무아인 이유를 다음의 넷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하고, 주인이 없고, 지배자가 아니고, 자아와 반대된다는 뜻에 의해서,
이러한 네 가지 이유 때문에 ‘무아(anatta)’이다.”(MA.ⅱ.113)
『청정도론』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일어난 형성된 것들[行]은 머묾에 이르지 말고, 머묾에 이른 것은 늙지 말고, 늙음에 이른 것은 무너지지말라.’라고
이 세 단계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하므로 공하다. 그러므로 공하고, 주인이 없고,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아와 반대되기 때문에 무아다.”(VIS.ⅩⅩ.47)
한편, 세존의 두 번째 설법이요, 이 설법을 듣고 오비구가 아라한이 된
『상윳따니까야』 제3권 「무아의 특징 경」 (S22:59)에서는
두 가지 이유로 오온 즉 나라는 이 존재가 무아임을 천명하고 있다.
첫째, §3에서 오온에는 이와 같이 되어라거나 이와 같이 되지 말라는 등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둘째, §4에서는 삼특상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무상하고 괴로움이라는 처음의 두 가지 특상을 통해서 무아라는 특상을 설명하고 있다.
앗사지 존자는 이러한 「무아의 특징 경」(S22:59)을 듣고 아라한이 된 분이다.
그러므로 본경에서 존자가 오온을 통해서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강조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하겠다.
악기웨사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가르침을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제시하십니다."(*4)
"앗사지 존자여, 사문 고따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고 하시니, 우리는 참으로 달갑지 않은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고따마 존자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어떤 대화를 한번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면 그의 아주 나쁜 견해를 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5. 그때 오백 명의 릿차위들은 어떤 일 때문에 집회소에 모였다.
그때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는 그 오백 명의 릿차위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존경하는 릿차위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존경하는 릿차위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오늘 나는 사문 고따마와 함께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만일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제자인 앗사지라는 비구가 내게 주장한 것처럼 사문 고따마가 내게 그렇게 주장하면,
마치 힘센 사람이 긴 머리털의 숫양을,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를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겠습니다.
마치 힘센 양조업자가 술 거르는 체를 깊은 물탱크에다 던져 넣고는 그 가장자리를 잡고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를 앞으로 끌고 뒤로 끌고 때로는 앞으로 때로는 뒤로 끌겠습니다.
마치 양조 혼합사가 체의 가장자리를 잡고 위로 흔들고 아래로 흔들고 탁탁 치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를 위로 흔들고 아래로 흔들고 탁탁 치겠습니다.
마치 60년 된 코끼리가 깊은 호수에 들어가서 대마 씻는 놀이를 즐기듯이,
그와 같이 나도 논쟁에서 사문 고따마와 함께 대마 씻는 놀이를 즐기겠습니다.
존경하는 릿차위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존경하는 릿차위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오늘 나는 사문 고따마와 함께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6. 그곳에서 어떤 릿차위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어떻게 사문 고따마가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의 언설을 논파한다는 말인가?
오히려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가 사문 고따마의 논설을 논파할 것이다."
어떤 릿차위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가 누구라고(*5) 감히 세존의 언설을 논파한다는 말인가?
그와는 반대로 세존께서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인 언설을 논파하실 것이다."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오백 명의 릿차위들에게 둘러싸여 큰 숲의 중각강당으로 갔다.
7. 그때 많은 비구들이 노지에서 경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가 그 비구들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
"존자들이여, 지금 고따마 존자께서는 어디에 머무십니까? 우리는 그분 고따마 존자를 뵙고 싶습니다."
"악기웨사나여, 세존께서는 큰 숲에 들어가셔서 어떤 나무 아래 앉아 낮 동안을 머물고 계십니다."
8. 그러자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많은 릿차위 대중과 함께 큰 숲으로 들어가서 세존께 다가갔다. 가
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다.
릿차위들도 어떤 자들은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고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나누고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세존께 합장하여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세존의 앞에서 이름과 성을 말한 뒤 한 곁에 앉았고, 어떤 자들은 말없이 한 곁에 앉았다.
9. 한 곁에 앉은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만일 고따마 존자께서 저의 질문을 허락해주신다면 저는 고따마 존자께 어떤 점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악기웨사나여, 그대가 묻고 싶은 것을 질문하라."
"고따마 존자께서는 어떻게 제자들을 인도하십니까?
그리고 고따마 존자께서는 가르침을 어떻게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제시하십니까?"
"악기웨사나여, 이와 같이 나는 제자들을 인도한다.
그리고 이와 같이 나는 가르침을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하여 제시한다.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상하다.
느낌은 무상하다.
인식은 무상하다.
심리현상들[行]은 무상하다.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아이다.
느낌은 무아이다.
인식은 무아이다.
심리현상들[行]은 무아이다.
알음알이는 무아이다.
제행은 무상하고 제법은 무아이다.'라고.
악기웨사나여, 이와 같이 나는 가르침을 분류하여 제자들에게 거듭해서 제시한다."
10. "고따마 존자시여, 제게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악기웨사나여, 그것을 말해 보라."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고따마 존자시여, 예를 들면 씨앗이나 식물이라면 그것이 어떤 종류이건 성장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게 되는 것은
모두 땅에 의지하고 땅에 바탕을 두어 성장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게 되고,
다시 예를 들면 힘을 많이 써서 해야 하는(*6)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 종류이건
모두 땅을 의지하고 땅에 바탕을 두어 힘쓰는 일을 하듯이,
고따마 존자시여,
이 인간이란 물질을 자아로 삼아 그 물질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합니다.
이 인간이란 느낌을 자아로 삼아 그 느낌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하며,
이 인간이란 인식을 자아로 삼아 그 인식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하며,
이 인간이란 심리현상들을 자아로 삼아 그 심리현상들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하며,
이 인간이란 알음알이를 자아로 삼아 그 알음알이에 바탕을 두고 공덕을 짓기도 하고 악덕을 짓기도 합니다."
11. "악기웨사나여, 참으로 그대는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인가?
'물질은 나의 자아다. 느낌은 나의 자아다. 인식은 나의 자아다. 심리현상들은 나의 자아다. 알음알이는 나의 자아다.'라고."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참으로 그와 같이 말합니다.
'물질은 나의 자아다. 느낌은 나의 자아다. 인식은 나의 자아다. 심리현상들은 나의 자아다. 알음알이는 나의 자아다.'라고.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악기웨사나여, 이 많은 사람들이 그대와 무슨 상관인가?(*7)
악기웨사나여, 그대는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라."
"고따마 존자시여, 저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물질은 나의 자아다. 느낌은 나의 자아다. 인식은 나의 자아다.
심리현상들은 나의 자아다. 알음알이는 나의 자아다.'라고
12. "악기웨사나여, 그렇다면 이것을 그대에게 물어보리니 그대가 원하는 대로 설명하라.
악기웨사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관정식을 거친 끄샤뜨리야 왕은, 예를 들면 꼬살라의 빠세나디같은 왕이나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처럼,
그의 영토에서 사형에 처해야 할 자를 사형시키고, 벌금을 물려야 할 자는 벌금을 물리고, 추방시켜야 할 자는 추방시키는 권력을 행사하는가?"
"고따마 존자시여, 관정식을 거친 끄샤뜨리야 왕은,
예를 들면 꼬살라의 빠세나디같은 왕이나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처럼,
그의 영토에서 사형에 처해야 할 자를 사형시키고, 벌금을 물려야 할 자는 벌금을 물리고,
추방시켜야 할 자는 추방시키는 권력을 행사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들 공화제나 집단체제인 왓지들과 말라들도
그들의 영토에서 사형에 처해야 할 자를 사형시키고, 벌금을 물려야 할 자는 벌금을 물리고,
추방시켜야 할 자는 추방시키는 권력을 행사하는데
하물면 꼬살라의 빠세나디같은 왕이나 마가다의 왕 아지따삿뚜 웨데히뿟따처럼
관정식을 거친 끄샤뜨리야 왕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그는 그렇게 행하고 있고 또 충분히 그렇게 행할 만합니다."
13. "악기웨사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물질을 나의 자아다.'라고 주장하는데, 그대는 '내 물질은 이렇게 되고, 이렇게 되지 마라.'고(*8) 그 물질을 지배할 수 있는가?"
(*8)
“‘내 물질은 이와 같이,
즉 호감가고 잘 생기고 장엄하기에 적합하고 매혹적으로 되어라.’라고 바라는 바를 보여주거나,
‘내 물질은 이와 같이, 즉 못생기고 일그러지고 주름지고 머리카락이 세지마라.’라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MA.ⅱ.277)
즉 물질을 비롯한 다섯 가지 무더기 오온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고,
그들을 지배할 수도 없으므로 그 5가지 무더기는 자아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침묵했다.
세존께서는 두 번째에도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악기웨사나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는 '물질을 나의 자아다.'라고 주장하는데, 그대는 '내 물질은 이렇게 되고, 이렇게 되지 마라.'고 그 물질을 지배할 수 있는가?"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역시 침묵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설명을 하라. 악기웨사나여, 지금은 그대가 침묵을 지킬 때가 아니다.
악기웨사나여, 여래가 세 번이나 법다운 질문을 해도 설명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머리가 일곱 조각날 것이다."
14. “그때에 금강수(金剛手)(*9) 약카가 시뻘겋게 달구어진 불꽃이 이글거리고 빛을 내는 금강저를 들고
'만일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가 세존께서 세 번이나 법다운 질문을 했는데도 설명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그의 머리를 일곱 조각 내어버리리라.'라고 생각하면서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의 바로 위쪽 허공에 나타났다.
세존께서도 그 금강수 약카를 보셨고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가도 그를 보았다.
그러자 니간타의 후예인 삿짜까는 두렵고 떨리고 모골이 송연하여
세존께 보호를 청하고 세존께 피난처가 되어 주실 것을 원하고 세존께 귀의하기를 원하면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질문해 주십시오.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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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앗사지 존자(āyasmā Assaji)는 부처님의 첫 제자인 오비구 가운데 한 사람이고,
사리뿟따존자의 스승인 앗사지 장로를 말한다.(MA.ⅱ.270)
앗사지 존자는 오비구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예류자가 되었다고 한다.(AA.ⅰ.84)
그리고 오비구와 함께 『상윳따니까야』 제3권 「무아의 특징 경」 (S22:59)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다.
본경에서 그는 니칸타의 후예인 삿짜까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부처님께서는 오온의 무상과 무아를 가르치신다고 대답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삿짜까는 500명의 릿차위들을 데리고 세존께 질문을 드리러 가게 되는 것이다.
(*2) 악기웨사나는 웨살리 지방에 사는 왓지 족들에게 사용되던 족성의 호칭이었던 것 같다.
(*3) 『맛지마니까야 주석서』는 무아인 이유를 다음의 넷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하고, 주인이 없고, 지배자가 아니고, 자아와 반대된다는 뜻에 의해서,
이러한 네 가지 이유 때문에 ‘무아(anatta)’이다.”(MA.ⅱ.113)
『청정도론』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일어난 형성된 것들[行]은 머묾에 이르지 말고, 머묾에 이른 것은 늙지 말고, 늙음에 이른 것은 무너지지말라.’라고
이 세 단계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하므로 공하다. 그러므로 공하고, 주인이 없고,
지배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아와 반대되기 때문에 무아다.”(VIS.ⅩⅩ.47)
한편, 세존의 두 번째 설법이요, 이 설법을 듣고 오비구가 아라한이 된
『상윳따니까야』 제3권 「무아의 특징 경」 (S22:59)에서는
두 가지 이유로 오온 즉 나라는 이 존재가 무아임을 천명하고 있다.
첫째, §3에서 오온에는 이와 같이 되어라거나 이와 같이 되지 말라는 등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둘째, §4에서는 삼특상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즉 무상하고 괴로움이라는 처음의 두 가지 특상을 통해서 무아라는 특상을 설명하고 있다.
앗사지 존자는 이러한 「무아의 특징 경」(S22:59)을 듣고 아라한이 된 분이다.
그러므로 본경에서 존자가 오온을 통해서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강조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하겠다.
(*4)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諸行無常]’라는 것은
삼계에 속하는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는 말이다.
‘모든 법들은 무아다[諸法無我]’라는 것은
4가지 세계(삼계+출세간계)에 속하는 모든 법들은 무아라는 말이다.
이처럼 그 비구들은 장로에게 무상의 특상과 무아의 특상의 두 가지 특상을 말했으나 괴로움의 특상은 말하지 않았다.
왜? 그들은 생각하기를 이 비구는 시비걸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괴로움의 특상을 제기하는 순간에
‘물질도 … 알음알이도 괴로움이라면 道도 괴로움이요 果도 괴로움이다.
그러니 그대들은 괴로움을 얻은 비구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여길 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 특상만 말한 것이다.”(SA.ⅱ.318)
*5) ‘니간타의 후예 삿짜까가 누구라고’라는 것을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즉 삿짜까가 무엇이 되어, 즉 어떤 모습으로, 그가 약카로 변하여,
혹은 인드라나 범천이 되어 세존의 말씀을 논파할 수 있단 말인가?
세존의 말씀은 평범한 인간에 의해 절대 논파될 수 없다는 말이다.”(MA.ⅱ.272)
(*6) ‘힘을 많이 써서 해야 하는’은 주석서에서
“많은 힘으로 행해야 하는”(MA.ⅱ.275)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그 예로 농업, 상업 등을 말한다고 들고 있어서 이렇게 옮겼다.
(*7) “즉 이 많은 사람들은 나의 말을 논파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오직 그대만이나의 말을 논파하려고 온 것이니까 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그대 자신의 교리를 스스로 설명하라는 말이다.”(MA.ⅱ.276)
(*8) “‘내 물질은 이와 같이,
즉 호감가고 잘 생기고 장엄하기에 적합하고 매혹적으로 되어라.’라고 바라는 바를 보여주거나,
‘내 물질은 이와 같이, 즉 못생기고 일그러지고 주름지고 머리카락이 세지마라.’라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MA.ⅱ.277)
즉 물질을 비롯한 다섯 가지 무더기 오온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고,
그들을 지배할 수도 없으므로 그 5가지 무더기는 자아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9) ‘금강수(金剛手)’는 와즈라빠니(Vajirapāṇī)를 옮긴 것이다.
와즈라빠니는 “그의 손에 금강저(혹은 벼락)를 가진”이라는 의미다.(MA.ⅱ.277)
주석서에서는 이 금강수 약카는 다름 아닌 신들의 왕 삭카(인드라. 帝釋)라고 설명하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자주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주지스님의 넉넉함이야 늘 기억하고 있으니 섭해는 마시고요 -> 당연히 아시죠? 이건 그냥 아부 떠는 것임을요 ㅎㅎ
환절기에 건강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