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승리를 위한 도구 갈대상자
2025. 2. 26(주일낮예배) 출애굽기 2:1-10
2024년 개봉한 타일러 페리 감독의 6888중앙우편대대 라는 영화가 있다. 2차대전 때 흑인여성으로 군인이 조직된다. 그때 아담스 대위는 백인과 같은 대접을 받으려는 생각도 하지 마라. 우리는 나라를 위하여 자원입대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그 만큼 흑인여성으로 구성된 부대는 조롱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담스 대위는 그 여군들을 혹독하게 훈련을 시킨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가 우편물을 분류하여 배달하는 것이었다. 전쟁 중에 병사들은 이동하기 때문에 우편물은 반송되었고, 또 폭탄이 터져서 편지가 찢어지고 피로 물들어서 배달할 수도 없는 우편물이 1,700만통 넘었다. 그래서 우편물을 받지 못한 군인과 가족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6888중앙우편대대라는 이름으로 영국으로 간다. 그리고 10개월 이상 격납고에 가득한 우편물을 분류하여 발송하는 업무를 실행한다.<영상/ 6888중앙우편대대>
진급하여 이제 아담스 소령은 쌓인 우편물 위에 서서 이렇게 말한다.
제군들, 우리에게 내려진 임무는 희망과 연락과 위문품을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병사들에게 전달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병사들의 안부를 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아담스 소령은 하찮은 일을 맡았으니 대충하자고 하지 않고, 우리는 전선에서 지쳐 쓰러지는 우리 군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위대한 사명을 맡았다고 말한다. 아담스 소령은 6888중앙우편대대 군인들에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6888중앙우편대대는 120일 동안 우편물을 분류하고 배달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90일만에 그 일을 해낸다. 그동안 어렵고 하찮은 일이라 아무도 감당하지 못한 일을 이들이 감당한 것이다.
어떻게 6888중앙우편대대가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겠는가? 오늘 본문은 모세의 출생에 대한 기사이다. 애굽은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등극하였다. 이 말은 애굽의 15-17왕조가 무너지고 18왕조가 세워졌다는 말이다. 그리고 애굽왕은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함을 보고 두려움을 느껴 심한 노역을 시킨다.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지을 때 이스라엘의 번성함을 본 애굽왕은 두려움에 흙을 이기고, 또 벽돌을 굽고, 농사를 짓는 모든 일을 엄격하게 시켰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렇게 힘들고 피곤하게 부역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함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애굽의 바로 왕은 히브리 산파인 십브라와 부아에게 히브리 여인이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히브리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왕의 명령을 어김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함을 막을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모세가 태어날 때 역사적 배경은 애굽왕이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함을 막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애굽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백성을 창대하게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출애굽기 1장 20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한다.
(출 1:20) 하나님이 그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그 백성은 번성하고 매우 강해지니라
하나님이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히브리 여인이 아들을 낳았을 때 죽이지 않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번성을 막아서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의 도발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애굽왕 바로는 이스라엘 여인이 아들을 낳으면 나일강에서 죽이라고 명령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번성케 하고 있는데,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자기 아들을 나일강에서 죽임으로 하나님의 번성함을 막아서게 한 것이다. 이렇게 애굽왕 바로가 대적자가 되어 하나님의 언약을 막아설 때 모세가 태어났다.
그 모세의 삶은 어떻게 되겠는가? 먼저 출애굽기 2장 2절을 읽기 바란다.
(출 3: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레위인인 모세의 아버지 아므람은 레위여인 요게벳과 결혼을 한다. 그래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너무 잘생긴 것이다. 그래서 3개월동안 아들을 숨겨서 키운다.
그런데 신생아가 얼마나 잘생겼으면 잘생겼다고 말할 수 있는가? 신생아를 보고 잘생겼다고 하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객관성이 아주 떨어지는 평가이다. 그런데 아므람과 요게벳은 모세가 잘생겨서 목숨을 걸고 3개월을 숨겨서 키웠다는 것이다.
여기서 잘생겼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여기서 잘생겼다는 단어는 토브이다.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는데, 그 좋았더라가 토브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라고 할 때 선하심이 토브이다. 토브는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과 그 하나님의 만든 피조물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게벳이 아들을 낳았을 때 하나님의 성품으로 그 아들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물을 보시며 좋았더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 아들을 잘생겼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모든 유대여인들은 사내를 낳으면 바로의 명령에 사로잡혀서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요게벳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아들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시선의 차이가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가지고 왔는가? 애굽의 바로왕은 하나님의 은혜를 막아서는 자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여인이 아들을 낳으면 나일강에서 죽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성품으로 아들을 본 요게벳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게 된 것이다.
무슨 말인가?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님은 사람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 위하여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 있고, 관료적 성실함 뒤에 숨는 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 앞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관료적 성실함 뒤에 숨는 자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인자한 성품으로 아들을 볼 수 있었던 요게벳은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 위하여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인자한 성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런데 아들을 낳아 3개월을 키우자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인은 갈대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거기에 아들을 담아 나일강 갈대 사이에 둔다.
그렇게 아들을 위하여 갈대상자를 만드는 요게벳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염평안 작곡 작사하고 조찬미가 노래한 요게벳의 노래가 그 마음을 잘 담고 있다.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
어떤 맘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입을 맞추고
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
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 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겠지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 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요게벳은 눈을 감아도 아들 모세가 보였다. 그런데 그 아들의 눈을 맞추며 갈대상자를 갈대사이에 둘 때 하염없이 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게벳은 그렇게 모세를 떠나보내면서 외치는 것이 너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나는 연약하여 너를 버릴 수 밖에 없지만, 너의 참부모이신 하나님이 너를 지켜주실 것이다. 하고 간절히 외치는 것이었다.
너무 힘들고 간절한 순간이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그 간절함을 통하여 역사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갈대상자를 바로의 딸이 발견하여 궁궐로 데리고 가게 한다. 그래서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통하여 번성케 하는 하나님의 언약을 막아서려고 하였는데, 하나님은 그 바로의 집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모세가 자라게 하신 것이다.
재미있지 않는가? 그런데 더 재미난 것은 갈대상자라는 단어에 숨어져 있다. 갈대상자는 히브리어로 테바 인데, 노아의 방주와 모세의 갈대 상자를 부를 때만 사용되었다. 세상에 죄악이 관영할 때 하나님은 세상을 물로써 심판하였다. 그때 하나님은 노아를 통하여 방주를 만드시고, 노아와 가족을 구원하였다. 그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성취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그 하나님은 갈대상자를 통하여서 똑같은 역사를 나타내셨다. 그래서 갈대상자를 통하여 모세를 구원하시고, 그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애굽의 바로왕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케 하여 주신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무엇을 바라고 세상을 살아야 하겠는가? 김봉성이라는 칼럼리스트가 지난 2월 15일에 노력무용성시대라는 칼럼을 썼다. 그 글에서 김봉성씨는 1월 남자 아이돌 브랜드 평판 1위는 차은우였다고 한다. GD(권지용, 지드래곤)가 7년만에 컴백하여 자신의 건재함을 세계 단위로 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연우의 인기를 넘어설 수 없었다는 것이다. 차고 넘치는 재능과 또 오랜 기간 훈련된 GD가 결국 넘어서지 못한 것은 차은우의 잘생김이라는 것이다. 아니 우리나라는 수저론이라고 하여서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신분을 나누고, 어떤 수저로 태어났느냐? 하는 것이 인생에 제일 중요한 것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자기 인생의 소원이 재벌2세인데, 아버지가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믿음의 백성이 바라는 삶의 힘은 잘생김이나 수저론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언약하시고 그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악한 마귀는 하나님의 그 은혜를 막아서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 하지만, 하나님은 한번도 패하신 적이 없고, 또 패하지 않을 것이다.
저와 여러분은 그 언약을 믿고 있는가? 그 언약의 하나님은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셨고, 약속대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대로 우리를 믿음의 백성으로 번성케 하여 주실 것이다. 악한 마귀는 이 은혜를 막아서기 위하여 우리를 위협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인자한 성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간절히 주를 찾음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승리의 은혜를 체험하고 사는 자여교회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