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작과 끝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
2023.4.25.(화)~30(일), 평일 19:30, 주말 15:00
어댑터 플레이스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는 2018년에 초연되었으며 황정은의 <운전하기 좋은 날>,
진주의 <이사>, 최보영의 <코디네이터>, 김윤영의 <팬미팅> 4편의 단막극을 엮은 글과무대의 공동창작 희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운전하기 좋은 날> <이사><팬미팅> 세 단막극을 선보인다.
<운전하기 좋은 날>
작. 황정은/연출. 최정배/출연. 엄지영, 김진주
이혼하기로 했다는 두 자식의 긴급 선언에 두 집안의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집으로 향한다.
차편이 마땅치 않아 사돈지간인 두 어머니가 여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출발부터 넌지시 이혼의 원인을 상대 자식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사돈지간의 눈치 게임이 팽팽하다.
편하지만은 않은 사돈지간의 동승은 무사히 마무리될까?
*내외하지만 결코 꿀릴 수는 없는 우리 시대 사돈의 관계. 친절한 모습을 하고도 상대의 약점은 파고들어야 하고, 나의 허점엔 철벽을 둘러야만 한다. 하지만 더 부유하고 더 교양 있고 더 여유로운 자기 모습을 포장하려는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동지인지도 모른다. 개인의 고민을 맘 편히 털어놓을 수 없는 관습적인 관계망 속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사돈이란 새로운 친구도 해법이 될 수도 있을까? - 최정배(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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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작. 진주/연출. 배은채/출연. 박정아, 박주원
헤어진 연인, 희수와 이영.
동거하던 연인이 헤어지고 난 뒤에는 짐이 남는다,
희수는 함께 살았던 집에 짐을 가지러 찾아온다.
둘은 함께 짐을 싸며 추억에 빠졌다가 또 이별을 깨닫기를 반복한다. 희수는 정말 설탕과 소금이나 가지러 온 걸까? 마지막을 달콤하게 보내려는 이영. 희수는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이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둘의 싸움이 시작되고, 초인종이 울린다. 우리는 왜 헤어지는 걸까.
*사람들은 사랑하고, 또 헤어집니다.
사랑은 언제나 질리도록 똑같고, 또 언제나 특별합니다.
동성의 연인은 무엇 때문에 이별할까요? 대단한 이유가 있을까요.
글쎄요, 모르죠. - 배은채(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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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작. 김윤영/연출. 박준혁/출연. 엄지영, 김선현
천국의 대기실에 들어온 재경은 선망하던 영화배우 나연을 만나게 된다. 재경은 나연을 만나
매우 기뻐하지만 나연은 선을 긋는다. 재경은 자기 동생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연과 거리감을
좁히며 나연의 사인을 알게 된다. 재경은 나연에게 환생하라고 하지만 나연은 천국에 남겠다
는 결정을 내린다. 대기실에 홀로 남겨진 재경은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대기실을 나간다.
*<팬미팅>의 주제는 '자기 인생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해주길 바란다면 그 사람과 거리감이 생길 것이다. 혹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마음대로 결정해도 거리감이 생기게 될 것이다. 여기서 생기는 거리감을 무대에서 보여줌으로써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박준혁(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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