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책을 들고 사진을 찍는데 무지하게 무겁다
무거운 만큼 읽는것도 무겁고 생각도 무겁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으련지 마음도 무겁다ㅎ
칼 세이건님께 엄청 죄쏭~~
일단 가보자^
코스모스 / 칼 세이건 / 사이언스 북스 /2018년 12월부터 시작
칼 세이건의 빈 의자 / 서문
코스모스(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칼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고는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울림, 그 느낌, 그 감정이야말로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하게 되는 당연한 반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코스모스」에서 7P
칼이 앉아서 글을 쓰던 의자만이 텅 비어 있구나. 또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주제인 생태계 문제는 지난 10년의 세월 동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상태로 방기돼 있다. 이 비극적 방치가 가져온 폐해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나설 수 없는 실정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칼의 위대성 때문이다.
#칼은 생태계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35.36
맨 처음에 창조된 사람들은 “흉악한 웃음의 마법사,” “밤의 마법사,” “야만인,” “어둠의 마법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들은 지혜를 부여받았기에,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들이 눈을 떠 세상을 둘러보자, 그 즉시 모든 것을 인지하였으며 거대한 천구와 땅의 둥그런 얼굴도 모두 알아보았다.(그러자 창조주께서 입을 여셨다.) “저들은 전지하구나, 이제 저들을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저들의 눈길이 가까운 곳에만 이르게끔 하고, 땅의 얼굴도 조금씩밖에 보지 못하게 하리라! 저들은 우리 손에서 나온 한갓 피조물이 아니던가? 저들마저 신이 된대서야 어디 말이 되겠는가?”
-퀴체 마야의 성전<포폴 부호>
네가 넓은 땅 위를 구석구석 살펴 알아 보지 못한 거시 없거든, 어서 말해 보아라. 빛의 전당으로 가는 길은 어디냐?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어디냐?-욥기-
나의 위엄을 찾을 곳은 우주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 사고의 제어 기제에서 찾아져야 합니다. 내가 세상들을 차지했다면 더 가질 것이 없습니다. 우주는 공간을 온통 둘러 싸서, 나를 원자 알갱이 하나 삼키듯이 먹어 버립니다. 나는 생각함으로써 세상을 이해합니다. -블레즈 파스칼, 팡세-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지성에 관한 한 우리는 설명이 불가능한, 끝없는 무지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 섬을 조금씩이라도 넓혀 나가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다.-토머스 헉슬리,1887년
37/ 인류는 영원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하나의 점, 지구를 보금자리삼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주제에 코스모스의 크기와 나이를 헤아리고자 한다는 것은 인류의 이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코스모스는 그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보물 창고로서 그 우아한 실제, 절묘한 상관관계 그리고 기묘한 작동 원리를 그 안에 모두 품고 있다.37
38/ 지구는 우주에서 결코 유일무이한 장소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전형적인 곳은 더더욱 아니다. 행성이나 별이나 은하를 전형적인 곳이라 할 수 없는 까닭은
코스모스의 대부분이 텅 빈 공간이기 때문이다.
코스모스에서 일반적인 곳이라 할만한 곳은 저 광대하고 냉랭하고 어디로 가나 텅 비어 있으며 끝없는 밤으로 채워진 은하 사이의 공간이다. 그 공간은 참으로 괴이하고 외로운 곳이라서 그곳에 있는 행성과 별과 은하 들이 가슴 시리도록 귀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43/ 대개의 별들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내지만, 어떤 별은 하도 뜨거워서 엑스선이나 전파를 내기도 한다. 푸른색의 별은 뜨거운 젊은 별이고, 노란색의 별은 평범한 중년기의 별이다. 붉은 별은 나이가 들어 죽어 가는 별이며 작고 하얀 별이나 검은 별은 아예 죽음의 문턱에 이른 별이다. 이렇게 다양한 성격의 별들이 우리 은하 안에 4000억 개 정도 있다. 이 별들이 복잡하면서도 질서정연하고 우아한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이 많은 별들 중에서 지구인들이 가까이 알고 지내는 별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태양 하나뿐이다.
49/에라토스테네스는 어떻게 똑같은 시각에 시에네에 꽂힌 막대기는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데, 그보다 더 북쪽에 있는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그림자를 만드는지 자문해 보았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건 그 때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서 비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시에네의 막대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데, 알렉산드리아에는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50/유일한 해답은 지구의 표면이 곡면이라는 것과 곡면의 구부러지는 정도가 크면 클수록 그림자 길이의 차이도 클 것이었다.
그 때 사용한 도구는 막대기,눈, 발과 머리 그리고 실험으로 확인코자 하는 정신이 전부. 2,200년 전의 실험치고는 대단한 성과로 에라토스테네스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한 행성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1/별은 탐험가의 벗이다. 별은 예전에 지구의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도움을 주었듯이, 지금도 우주의 바다로 나선 우주선에 힘이 되어준다. 에라토스테네스 이후로 여러 사람이 시도 했겠지만, 마젤란이 나타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지구를 일주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52-53/1세기에 알렉산드리아의 지리학자 스트라본은,
지구를 일주하고자 나섰다 되돌아온 사람들은 대륙이 앞을 막아 회항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바닷길은 항상 거침없이 열려 있었건만, 더 못가고 돌아온 까닭은 오로지 자신의 의욕 상실과 식량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54/콜럼버스는 고지도를 파는 떠돌이 도붓장수였다. 그는 옛 지리학자들에 관한 서적과 또 그들이 쓴 책들을 열성적으로 읽었다.
그중에는 에라토스테네스, 스트라본,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술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인도로 가는 사업이 상공하려면 그 긴긴 여정에서 배와 사람이 견뎌 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에라토스테네스가 예측한 지구의 크기가 너무 컸다.
잔꾀를 부려 자기의 계산을 조작함을 대학교수들에게 지적당함, 책을 다 뒤져, 지구의 둘레로서 그중에서 가장 짧은 것을 택했고, 아시아 대륙은 동쪽으로 가장 긴 것을 찾아낸 다음, 그 수치마저 늘렸으며 가는 도중에 아메리카 대륙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없었더라면 콜럼버스는 쫄딱 망했을 것이다.
55/알렉산드리아는 기원전 300년경부터 약 600년 동안 인류를 우주의 바다로 이끈 지적 모험을 잉태하고 양육한 곳이다.->알렉산더 대왕이 그의 전 경호원을 시켜 건설한 도시. 외래문화를 존중,개방적 성격의 인물로서 지식 추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 종 모양의 잠수 기구를 타고 홍해 바닷속으로 내려간 세계 최초의 인물.
->제일가는 자랑거리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 전 세계의 천재들이 몰려와서 함께 용약하던 도서관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의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집대성하려던 곳.
히파티아->도서관의 마지막 등불을 지킨 여인, 초석을 쌓은 지 700년이 된 이 도서관이 파괴되고 약탈당할 때 그곳에서 함께 순사.-> 고전문명이 붕괴되면서 도서관도 서서히 파괴. 고작 글 몇 줄, 종이 몇 조각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들의 전부.
60/이제 우리는 우주의 나이가----적어도 가장 최근에 부활한 우주가---약 150억~200억 년 되었다는 사실을 안다. 이것은 ‘대폭발’ 또는 ‘빅뱅’이라고 불리는 시점에서부터 계산한 우주의 나이다. 우주가 처음 생겼을 때에는 은하도 별도 행성도 없었다. 생명도 문명도 없이, 그저 휘황한 불덩이가 우주공간을 균일하게 채우고 있었을 뿐이다.
대폭발의 혼돈으로부터 이제 막 우리가 깨닫기 시작한 조화의 코스모스로 이어지기까지 우주가 밟아 온 진화의 과정은 물질과 에너지의 멋진 상호 변환이었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61
2.우주 생명의 푸가